학습의 사전적 의미는 '경험 또는 연습의 결과 생기는 영속적인 행동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학습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 학습능력이며, 보통 인지능력, 집중력, 정보처리속도 등의 요소로 구성됩니다. 이 밖에도 좀 더 성공적인 학습수행을 위한 요소로 학습의욕/동기, 정서안정도, 성격 등이 포함됩니다.

학습능력 중 인지능력이란 어떤 대상을 느낌으로 알거나 이를 분별하고 판단하는 의식적 작용으로 지각, 재인, 상상, 추론 등을 포함하여 지식을 구성하는 모든 의식적 과정을 포함합니다. 즉, 온갖 사물을 알아보고 그것을 기억하며 추리해서 결론을 얻어내고 그로인해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정신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지능력 평가방법은 보통 공간지각력, 기억력, 추리력, 어휘/수리력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기준의 지능지수(IQ)로 표기되어집니다. 즉, 지능검사는 인간 인지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일부 능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에서 어휘/수리력은 각 문화권의 특성에 따라 많은 편차를 나타낼 뿐 아니라, 언어적 능력이 제한된 저능아나 문맹인의 경우와 같은 특수 집단평가에도 적용하기 힘들며 교육수준에 따른 편파성이 크므로 탈문화 검사를 목적으로 배제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탈문화된 검사방법에는 '레이븐 테스트'가 있으며,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적인 모임인 '멘사'라는 단체에서도 회원가입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공간지각/기억/추리의 통합된 능력을 평가하는 도형유추 혹은 도형추리검사 방식으로 언어가 배제되는 검사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지능의 일반 요인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능력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타고난 능력, 즉, 잠재능력입니다. 어휘력이나 수리력은 기존 교육에 의해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인지검사에 가미한다면 '순수지능'을 측정한다고 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도형유추의 측정방법은 이와같은 요소들을 배제한 가운데 '순수지능'만을 측정하는 최상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습능력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이란 주의력이라고도 하며 외부 환경이나 개체 내부의 여러 자극 가운데서 특정한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거나, 그것에만 반응하도록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집중장애에 대한 연구들은 이 장애를 망상활성체계의 저각성 상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는데 요구되는 선택적주의에서의 결함, 주의를 유지시키는 지속적 주의결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는 연속수행과제(Continuous Performance Test: CPT)를 비롯한 카드 분류검사(WCST), 같은 그림찾기(MFFT)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중 연속수행과제(CPT) 패러다임은 특히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평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폭넓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각적, 청각적 방법 등 다양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어떤 특정 도형이나 숫자 또는 문자를 빠른 속도로 화면에 제시하고 지정된 목표자극에만 반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 정보화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탈문화적 인지능력 평가방법인 레이븐 테스트와 집중력 평가방법인 연속수행과제(CPT)방식을 기반으로 뇌파의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접목한 디지털 학습능력 진단방법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저희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습능력검사 또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뇌파에 의한 신경생리학적 인지/학습능력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