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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닮았다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54,871
10개월이 지나 돌이 가까워질 무렵이면 걸음마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하나씩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마다 신기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야말로 아이가 태어난 이후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도 딸이 처음으로 두발로 걷기 시작한 때를 잊지 못한다. 물론 정확한 날짜는 지금까지 계속 써오고 있는 '육아일기'를 뒤져서 알게 되었지만 정확히 2001년 01월 13일 딸이 태어난 지 10개월 19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제대로 기어다니지도 못하고 배밀이만 하던 딸이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려고 며칠을 노력하더니 급기야 혼자서 한발자국 뛰고야 말았다. 그 날 당장 신발을 사러 마트로 달려갔다. 하지만 아내의 말대로 기이하게 생긴 아빠 발을 닮아 딸은 커서 헐떡이는 신발을 살 수 밖에 없었다. 필자는 심통맞은 표정으로 연신 신발 만드는 회사들에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집에 돌아와서 딸의 발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볼이 너무도 도톰해 딸아이의 연령에 맞는 신발은 도저히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이 보였다. 갑자기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가 생각났다.

   딸이 태어나서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아빠 닮았어요'라는 말을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문어 대가리처럼 생긴 딸의 엄지발가락과 도톰한 발에서 아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도 가끔씩 딸과 아빠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주위 사람들이 '엄마 닮았나 봐요'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 때마다 이제는 당당하게 '아빠의 발을 꼭 빼닮았어요'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은 농담으로 듣고 히죽 웃지만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발,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별짓는 중요한 요소인 직립보행의 역할을 수행하는 '발'을 우리는 고린내나 내는 더러운 것으로 여기고 때로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어지간해서는 남들 앞에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의 노출을 매우 꺼리는 것 같다. 내가 미국에서 처음 생활한 곳이 애리조나(Arizona)주였는데 그곳은 사시사철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생활 할 정도로 더운 곳이다. 따라서 신발도 1년 내내 샌들 하나만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곳도 미국 내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발만 보면 금방 한국 사람을 찾아 낼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에서 온 대부분의 사람들도 샌들을 신을 때는 양말을 신지 않지만 유독 한국 사람들만은 양말을 신는다. 이러한 의식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수치심에서 나오는 본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 여성들이 자신의 배꼽마저도 자신있게 내보이며 다니는 세상이다. 우리 인간을 직립보행 할 수 있도록 떠받들어 주는 자랑스럽고 고마운 발이 어찌 배꼽에 비길만 하겠는가!

   흔히 알려져 있기로 두 다리로 서서 직립보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손으로 자유롭게 도구를 만들어 쓰게 되었고, 이런 과정에서 두뇌가 발달하여 생활 환경을 유리하게 형성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 재미있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인간의 직립보행은 단지 그 같은 발전적인 형태로의 진화단계에서 얻어진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태양에서 복사되는 수많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뉴크로바움(newcrobaum)이라는 에너지 입자가 있다고 한다. 이 입자는 태양에서 복사된 후 대기권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대부분 유실되며, 정오를 전후한 2시간동안의 태양열이 가장 강한 때에만 지표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뉴크로바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체의 조화인데 직립보행을 하게되는 인간은 이 뉴크로바움을 우리의 뇌가 있는 머리에만 쬐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머리에만 최대한의 영양과 혈액등을 공급하는 체제로 변모하게 만들었고 두뇌의 급속한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는 설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두 다리로 서서 걷기를 시작할 무렵 아이들의 발달은 운동 기능과 지적 기능의 급속한 발달을 이루게 된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 이처럼 우리가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아름다운 아치모양의 발가락을 포함한 발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을 당당하게 내보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수치스러운 곳으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인간의 발은 신의 예술 작품이며 위대한 걸작"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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