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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57,100
인간은 어머니의 배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엄마와 자신과의 첫 헤어짐의 시작이다. 아마도 아이의 첫 울음소리는 어머니와의 헤어짐이 서러워 그렇게 서럽게 우는 것이 아닐까!

어머니와 헤어짐으로서 다른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가족과 헤어져 친구를 만나고 정든 옛 친구와 헤어져 새로운 친구를 만나듯 우리의 삶은 이처럼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이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정들었던 사람, 정들었던 물건들과 헤어질 때는 떨어지기 싫은 불안한 감정이 나타나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곧 잊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와 일정시간 동안 떨어져 있을 때 생기는 아이의 불안한 상태를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만 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딸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출근을 할 때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불과 4시간 떨어지는 것인데 왜 그렇게 미련이 많은지 놀이방 앞에만 가면 딸의 주문이 쏟아진다. "아빠! 우리 조금만 산책하고 가면 안돼?", "아빠! 갑자기 음료수가 먹고 싶어", "아빠! 책 한 권만 읽고 들어가자"

딸의 애틋한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30분 정도 빨리 도착해서 딸의 요구를 대부분 다 들어주고 떠나지만 출근 시간에 쫒겨 시간이 없을 때는 여지없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아빠"를 애타게 부르며 우는 모습을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아빠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파 온다. 그런 날이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퇴근과 동시에 서둘러서 놀이방으로 가보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둥, 한참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이러한 분리불안 현상은 생후 7개월 이후부터 심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대부분 이를 유아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조금 생각을 달리한다. 부모와의 분리불안은 평생동안의 인생살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분리불안은 나와 딸의 관계에서 나타나듯이  어린 딸만이 겪는 현상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똑같은 분리불안을 겪는 것이다. 물론 그 표현방법은 다르지만 그것은 인간이 서서히 성장하면서 억제력을 기르기 때문에 아이들처럼 거칠게 나타나지 않을 뿐이지 딸과의 분리불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 일본유학길에 떠나던 날, 그렇게 공항까지 나오지 마시라며 만류하던 나나 형제들의 간청을 뿌리치고 "나 안울어야, 다 큰 자식 보내면서 내가 왜 운다냐" 하시며 공항까지 끝내 따라오셔서 다 큰 아들을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항에서 엉엉 울게 만드셨던 어머니의 서러워하시던 모습 또한 자식과 떨어지지 않으시려는 분리불안의 연장선이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분리불안은 대부분 헤어지는 순간에만 잠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아이에 따라서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찾지 않고 잘 논다. 이는 새로운 만남에 적응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리불안은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일시적 발달과정이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헤어질 때 힘들다고 아무말없이 홀연히 사라지는 것은 더 큰 불신과 상처를 주게된다. 친한 친구와 헤어질 때, 떠난다는 인사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면, 우리는 대부분 안좋은 생각을 하게된다. '나에게 무슨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닌가!', 혹은 '그 친구 형편없는 친구구만' 하는 식으로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더 많이 자리잡을 수 있다.

아이들과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때문에 딸이 다니는 놀이방 선생님에게 '무정한 아빠', 혹은 '놀이방 선생님을 골탕먹이는 아빠'로 찍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혹한 형벌이었고 또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지만 딸을 놀이방에 맡기면서 꼭 딸에게 '아빠 회사 갖다올게 잘 놀아'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나니 그 뒷감당을 해야하는 선생님의 고초가 오즉했으랴. 하루는 놀이방 선생님이 불러서 '그냥  아이 몰래 가시지 왜 꼭 이야기를 하고 가느냐, 제발 부탁이니 아이를 안고 있을 때, 그냥 빨리 나가라'는 부탁까지 했지만 '아동발달 전문가'인 나에게 먹혀들리가 없었다. 이 글이 놀이방 선생님께 조그만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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