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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가림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209,067
상담소에서 나에게 치료가 의뢰되는 아이들 중에 가끔씩 남자를 싫어한다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 중, 아직까지 한번도 나를 보고 거부하거나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어머니들에게 "워낙 아이들이 좋아하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다 또한 아이들을 잘 다뤄야 밥을 먹고사는 직업인데 아이들에게 거부당하면 어떻게 밥먹고 살겠습니까?" 라며 익살스런 농담으로 대답을 대신하지만 실은 아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접근방법에 주의를 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을 뿐이다.

대부분 아이들을 처음 대할 때, 귀엽다는 생각에 다짜고짜로 아이에게 접근해 얼굴을 만지려 하거나 안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

나의 부모나 형제들은 속된말로 애정표현을 좀 호들갑스럽게 한다. 필자는 그러한 애정표현이 끈끈한 가족의 정을 느끼게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하지만 이북이 고향인 부모님을 두어 주위에 친척이 그다지 없는 아내는 익숙치 못한 애정표현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당황하기도 하는 눈치다. 사람을 만나면 갑자기 달려들어 와락 껴안는 행동도 그렇지만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까지 섞어 달려들면 친척이라고는 이웃사촌밖에 거의 없었던 아내에게는 어쩌면 충격이었으리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딸아이가 태어나서 한참 낯가리 시작할 무렵에 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오셨다. 비록 할머니의 만족을 100% 채워드리지 못한 손자가 아닌 손녀였을지라도 환갑을 훨씬 넘기고서야 첫 손녀딸을 맞이한 할머니의 마음은 짐작이 가고도 남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할머니는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아무 생각도 없이 손녀딸에게 돌진하여 와락 껴안으며 "오매 내 새끼" 하시며 돌진한다. 그 순간, 그러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은  '으앙'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집안 분위기를 망쳐놓는다. 할머니의 마음은 일순간 미안함과 무안함, 그리고 서운함이 교차하시며 "벌써 낮가리를 하는가보구나!" 하시며 씁씁한 기분을 혼자 달래시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시다가 조금 지나시면 화살이 다시 우리 부부에게 날아온다. "인자 애기나서 언제 또 날라고 그러냐, 형제들이 많은 곳에서 자라야 아이들이 낯가리도 않는 법이다"며 은근히 하나 더를 부추기신다. 괜히 머쓱해진 우리 부부는 아이를 안고 달래면서 "할머니야, 너 태어날 때 할머니가 오셔서 봐주셨는데 모르겠어" 하면서 어떡해서든 할머니에게 안겨드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이처럼 아이들이 보통 6개월경이 되면 부모를 당황하게 만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모처럼 만난 친척이나 친구들이 예쁘고 귀엽다며 한번 안아보려고 달려들면 울음을 터뜨려 그들을 당황하게 하고 부모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연신 말도 안되는 핑계를 둘러대기 일쑤다. 괜히 부모가 잘못 기르고 가르쳤다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의 아이들은 감정표현이 굉장히 풍부해지는데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두렵다, 좋다, 싫다, 재미있다, 지친다. 졸립다 등의 복잡하고 폭넓은 감정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좋은 것과 싫은 것, 그리고 익숙한 것과 익숙치 않은 것의 구별이 확실해지면서 아이들은 친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공포나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낮가리다.

그렇다면 왜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는가? 바로 나의 어머니의 말처럼 한 두명의 한정된 보호자들 사이에서 자란 아이는 여러 사람이 돌봐준 아이보다 낮선 사람에 대해 더 심한 불안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칼드웰(Caldwell, 1963)에 의하면 여러 사람에 의해 집단으로 양육되는 아동들은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 따라서 낯가림이 유별나게 심한 아기에게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하여야한다. 낮선 것에 대한 불안은 친숙하지 않은 사람뿐만 아니라, 낮선 환경이나 대상에게도 나타난다. 친숙한 대상일지라도 습관화되지 않은 방법으로 다루어지면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쉽게 다루어질 수 있다. 낮선 사람에 대한 아이의 공포는 호기심에 의해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아기와 안전한 거리를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 나의 어머니처럼 갑자기 달려들어 껴안으려 하지말고 아이가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내가 그러한 아이들을 만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 앞을 몇 번 지나다닌다. 그 사이 아이는 낮선 사람을 훔쳐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아이는 보다 자세히 낮선 사람을 살펴보며 나중에는 미소를 보내며 안기기도 한다.

낮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새로운 것에 대한 아이들의 일반적인 반응의 한 특별한 경우라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낮가리는 극히 정상적이며 바람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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