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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놀이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55,978
언젠가 모 잡지사에서 아빠가 집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들 좀 소개해 달라는 글을 청탁 받았다. 놀이에 무슨 특별한 비법이나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딸과 같이 집에서 노는 놀이들을 몇 가지 소개 한 적이 있다.

후에 글을 보신 어머니들이 '아이들 아빠는 아이하고 놀고 싶어도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몰라 어려워했는데 선생님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는 말들을 했다. 그 소리를 듣고 비록 내가 쓴 글이지만 다시 한 번 잡지를 보게 되었다. 잡지사에서 나름대로 실은 놀이들과 내가 소개한 놀이들이 실려 있었는데 모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며 또한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도 별로 재미있을 것 같은 놀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노는 줄을 몰라 고민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는 놀이를 교육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놀이에도 방법이 있고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놀이의 왜곡화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는 놀이가 더 이상 순수한 아이들만의 자발적인 놀이가 아니며 놀이 지침서를 보며 곧이 곧대로 따라하는 창의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놀 수 없는 놀이가 되어버렸다. 또한 아이들과는 놀아본 적이 없는 아버지로서는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 놀이는 순수하고 창의적인 것이다. 아이들끼리 모여서 놀이를 하다가 자기들끼리 변형도 시키고 또한 합의 하에 편리하게 규칙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 놀이다. 그래서 즐거움을 주며, 교육적인 것이며 또한 창의성이 길러진다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딸과 집에서 노는 것을 본다면 '무슨 저런 게 놀이야?' 하며 현대의 놀이에 익숙한 부모들은 비웃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심리동작놀이 치료사라는 사람이 완전 망나니처럼 아무렇게나 뛰어 노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할 지도 모른다. 아내마저도 가끔씩 좀 얌전하게 놀라며 핀잔을 줄 정도니 아이와 노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 생각해봐도 한심하게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노는 놀이와 내가 업으로 하는 '심리동작치료'와는 분명 다르다. 치료에서 사용하는 놀이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에 맞게 놀이를 기술적으로 변형시켜 고안된 치료 놀이이다. 예를 들면 협동심이 부족한 아이들과 같이 풍선 배구를 할 때, 풍선을 한 팀이 다섯 번까지 쳐서 상대 팀에게 넘기기로 한다. 한 번에 쳐서 넘길 수도 있으며 다섯 번까지 쳐서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점수 계산은 달라진다. 이기고 지는데서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몇 번까지 쳐서 넘겼느냐에 따라 점수를 얻게 되는 놀이이다.

이처럼 치료에서 사용하는 놀이는 아이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 잡기 위해서 사용하는 치료 수단인 것이다. 즉, 치료가 일차적 목적이지 놀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그 매개체로 이용할 뿐이다. 요즘 나오는 학습놀이라는 것도 이와 다 똑같은 것이다.

또한 놀이는 아이들이 학교의 교육과정 중에 배우는 체육과도 다르며 태권도나 검도와 같은 운동과도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체육은 신체발달이 일차적 목적이며 운동은 기술이 일차적 목적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집에서 아빠가 하는 놀이는 신체발달이 목적도 아니며 운동기술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치료목적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신체발달이나 운동기술은 이차적으로 얻어지는 서비스일 뿐이다. 따라서 이들 체육이나 운동 혹은 치료에서 행하고 있는 놀이와 집에서 하는 아빠와 아이의 놀이는 같을 수가 없는 것이며 같아서도 안된다. 정해진 규칙이 있을 수도 없는 것이며 놀이 방법이 정해져 있을 수도 없다. 단지 아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면 모든 것이 놀이이며 그렇게 바꾸면 되는 것이다.

내가 아이와 노는 놀이는 실로 다양하다. 또한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놀이들이 더 많다. 벼개 위에 올라가서 이상한 흉내를 내기도 하고, 목욕탕에서 입에 물을 머금고 누가 멀리 뱉나하는 시합도 하고, 때로는 딸과 똑같이 엉덩이를 까놓고 엉덩이 밀기를 하지 않나, 어떤 때는 손에 그림물감으로 범벅을 칠해 서로 얼굴에다 부비려고 싸우는 꼴이 가히 놀이가 아니라 난장판일 때가 더 많다. 하지만 놀이를 하면서 뭔가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논다는 소리도 하지 않으며 이러한 방법을 권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똑같은 놀이라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고 또한 그렇지 않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와 놀이를 하다보면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변형시켜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도 처음에 딸과 놀았던 놀이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놀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놀이들이 바뀌었다. 흔히 유치원 같은 데서 많이 하는 풍선을 가슴에 맞대고 터뜨리기를 하다가 아빠가 뒤로 발라당 넘어졌는데 그게 딸은 재미있었던지 계속 넘어지기를 원했다. 그래서 풍선을 팽개치고 아빠가 무릎을 꿇고 앉아 서로 배로 밀어 넘어뜨리기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딸이 갑자기 웃옷을 걷어들고 달려들었다. 그래서 아빠도 윗옷을 걷어들고 살끼리 맞대며 밀어내기 놀이를 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딸과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배치기 놀이'이다. 여기서 더 발전해 쿳션이나 벼개를 들고 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풍선을 배에 들고 터뜨리기가 아닌 밀어내기 게임도 한다. 놀이란 이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바뀌는 것이다.

세상 일 가운데 어렵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것보다 어려운 일도 없다. 오늘은 이것하고 놀아야지 하고 아이와 놀려고 계획까지 세워서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를 대하면서 아빠들은 낙담한다. 또한 어떤 곳에서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놀이를 보았거나 듣고 그대로 집에 돌아와 아이와 해보려고 하는데 '하나도 재미없어'하면서 가버리면 정말 기운이 다 빠진다.

요즘은 놀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아이들과 노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이러한 놀이정보는 대단히 유용한 것이며 나 또한 많은 놀이정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이들 정보들이 놀이의 방향을 제시하고 힌트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놀이란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행하게되면 어렵고 딱딱해져서 놀이 본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할 때가 많다. 놀이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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