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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아빠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209,076
나의 아버지는 술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신다.  그런데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자식들 모두가 술 한 모금도 못하는 피를 이어 받았다. 아버지는 술 때문에 사회생활하는데 지장이 많으시다며 일부러 배우시기를 작정하시고 매일 연습도 하신 모양이지만 결국은 피를 토하시고 병원신세까지 지신 후에 술 배우기를 포기하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재미없으시다며 아버지의 무뚝뚝함을 술을 마시지 못한 탓으로 돌린 어머니의 소원은 사위만큼은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얻겠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주위 친구분들 남편이 술을 드시고 집에 돌아오시면 노래를 부르시고 아내에게 재미있는 유머나 사랑의 표현을 하셨던 것을 부러워하셨던 모양이다.

나 또한 어렸을 때, 막내 이모부를 좋아했다. 항상 술에 취해 있는 듯 했지만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시고 과자며 빵이며 양손에 가득 사오셔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시던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내가 있을 때 국한된 모습이었으며 평소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셨다는 이모님의 말씀을 듣고 이모님의 잦은 눈물 바람을 성인이 되어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이모부는 젊은 나이에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무튼 나의 어머니는 소원을 성취하셨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원망하시던 아버지를 술을 안드셨기에 이만큼이라도 살게 되었다며 고마워하시고 자식들에게도 술 안마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신다. 큰 사위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그래도 술에 취한 날이면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스타일이라 그다지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 둘 째 사위는 온 가족을 술과의 전쟁으로 치닫게 했고 결국은 가정파탄의 주범으로 몰아 넣었다. 결국 작은 누나는 이혼을 했고 자식들은 지금 모두들 성장했지만 그 아이들이 겪었던 고통을 부모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년에는 무던히도 금연 열풍이 세차게 불었다. 금연은 자신의 신체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간접흡연이라는 피해를 준다. 나처럼 의지가 약한 '의지 박약아' 들에게는 이제 설 자리도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금주 운동' 같은 것은 들어 본적도 없으며 연말연시에나 한번씩 방영할 정도로 열풍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음주운전의 피해정도를 부각시키는 정도이니 정작 음주의 피해가 운전사고와 같은 위험만 있다고들 생각하는 것일까?

음주로 인한 사망률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더 높다. 하지만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신체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가족건강의 문제이다. 흡연으로 인하여 이혼했다는 부부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으며 흡연으로 인한 가정파탄이나 붕괴 또한 들어보지 못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하여 아내나 자식을 폭행했다는 기사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을 보면 음주보다는 분명히 덜 심각한 수준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 금주운동이 제대로 한 번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흡연은 괜찮고 음주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금연열풍이나 운동은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는데 왜 금주운동은 일어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음주가 나쁘다는 말도 아니다. 절제된 음주 혹은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도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폭력이나 10대들의 길거리 방황은 아빠의 음주가 원인이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술만 취하면 멀쩡하던 아빠가 흉악범으로 변하고 심지어 술을 마시고 친딸을 성추행 했던 아빠도 있다. 술만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면 잠자는 가족을 모두 깨워 설교를 늘어놓고, 온 동네 떠나갈 듯, 악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아빠, 평소에 원한을 품고 있던 사람의 집으로 달려가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을 하고, 남의 집 아파트에 들어와 자기 집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빠들, 정말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아이들에게 더 이상 가정이 아니며 아빠가 아니다. 이제는 집이 싫고 아빠가 싫다. 그래서 길거리에 나서지만 받아줄 곳은 뻔한 것이다.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는 내 주위에는 유난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 음주 인구가 비음주 인구보다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로 인해서 불행하게 된 주위 사람들도 많다. 어떤 친지 가정은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었으며, 어떤 친구는 아내와 이혼하고 자식마저 빼앗겼다. 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며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한 친구가 술에 취해 아들이 보고 싶다며 울면서 전화를 했을 때, 그 친구의 측은함보다는 그 상태의 친구에게 다시 접근하는 술의 괴력이 무서워 벌벌 떨기도 했다.

우리는 혼자서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자신의 건강을 잃고 혼자서 아무 일도 없듯이 사라진다면 누가 탓하겠는가?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자녀들이 있다. 그토록 그리워하고 그토록 사랑하는 당신의 아이들은 아빠와 헤어져 있는 이 순간에도 아빠가 맑은 정신으로 자신들을 생각해 주기를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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