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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역할의 잘못된 편견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225,649
예전에 내가 근무하던 아동상담센터에서는 두 달에 한 번씩 부모님들에게 원할한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공개강좌를 실시해 오고 있다. 몇 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왠일인지 아버지들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부모님들을 만날 때마다 아버지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아버지들이 적극적으로 자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된다며 주장하는 나로서는 아버지들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개강좌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녀양육과 아버지의 역할'이란 주제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여 "이번에는 부모교육이 아니라 아빠교육입니까?"라는 전화를 받고 정말 당황한 적이 있다. '부모'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르키는 말인데도 이상하게 자녀-부모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부모란 어머니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남녀평등을 부르짖고 남녀의 성차가 희미해지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요즘까지도 자녀양육은 엄마의 몫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은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듯 하다. 이는 우리사회 모두의 책임이지만 특히 아동발달전문가들이나 각종의 언론매체들 그리고 자녀양육을 위한 갖가지 정보를 제공한다는 잡지나 서적들이 그러한 역할 분담론을 기정사실화로 만들어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

흔히들 전통적인 한국사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은 분명하게 구분되어져 왔다고들 말한다. 어머니는 가사와 자녀양육을 담당하며 아버지는 경제적 부양을 담당했다고들 생각한다. 이는 일반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동발달전문가들도 주장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모성애 혹은 모성본능이 정서적 유대의 주 요소가 된다고 가정하여 자녀양육을 어머니의 역할이라 규정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변화하면서 대가족제도가 붕괴되고 핵가족화가 자리를 잡게 되자 더 이상 부모 이외에는 자녀양육을 대신해 줄 수 없는 사회의 변화 때문에 생긴 최근의 일이지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모습은 아니다.

70년대 중반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마을,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조그마한 지게를 지고 산에서 나무를 하여 불을 지피며 살았던 산골마을에서 나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10리가 넘는 길을 건빵 하나 얻어먹으려고 장날이면 어머니 꽁무니를 따라 울면서 따라가던 그 시절에 어머니나 아버지는 자녀양육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대이다.

60년대 중반 내가 태어났을 당시에 나를 키웠던 사람은 할머니와 누나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니셨던 것 같다. 실제로 내가 기억하는 유년시절의 기억 속에 어머니나 아버지의 모습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다. 내가 눈을 뜨면 벌써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침밥도 먹기 전에 벌써 아버지와 어머니는 논과 밭으로 나가신다. 이때의 경제원은 논과 밭이었기 때문에 어머니나 아버지나 모두가 가족의 경제적 부양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갖가지 집안 일들이 또 이들을 기다린다. 아버지는 외양간이나 돼지 우리를 치우시고 어머니는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시는 등, 가사일도 어머니만의 몫은 아니었다. 갓 출산을 하신 어머니라고해서 요즘처럼 한가하게 산후조리원에서 마음 편히 쉴 여유가 없으셨다. 그래도 아들이라도 낳으신 어머니들은 마음 편히 며칠씩 여유를 부려보지만 딸이나 낳게되면 그나마의 여유도 박탈당하신다. 실제로 나의 어머니도 첫딸을 낳으시고는 3일을 쉬셨다고 한다. 하지만 둘째딸을 낳으신 후에는 바로 다음날 밭으로 나가셨다고 한다.

아직 젖을 떼지 못한 아이들은 어머니가 아닌 다른 가족들 틈에서 자라다가 배고파 울고 보채면 아이를 안고 어머니가 일하는 들로 나가서 젖을 얻어 먹였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이렇듯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어머니의 역할이 자녀양육이나 가사일이 아니었고 아버지의 역할이 경제적 부양만이 아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이전,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요즘 상류층에 비유되는 양반집 가정에서도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가 키운 것이 아니라 '보모'가 대신해서 아이를 키웠다고 하니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자녀양육은 어머니의 역할이 아니었음은 확실한 것 같다.

이러한 전형적인 농경사회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산업사회로 변하기 시작한다. 소위 '잘살아보세' 운동이 전개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논과 밭에서 일하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회사나 공장으로 그 일터가 변했다. 기와집은 초가집의 지붕갈이를 하지 않아도 되게 했고 수도는 샘에서 물을 길러다먹던 수고를 덜어주었다.  아버지들은 외양간이나 돼지 우리로부터 해방되셨고 냇가에서 빨래를 하시던 어머니들에겐 세탁기가 그 일을 대신해주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집안 일에 시달려야했던 예전의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에게 산업사회는 많은 해방을 안겨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산업사회와 도시화는 핵가족화를 만들어 냈으며 핵가족화는 어머니들의 역할을 변화시켰다. 아버지 어머니가 일터로 나가면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 형제자매 그리고 이웃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대신해 주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사랑을 전해줄 사람들이 사라진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도시생활이 싫으시다며 끝내 도시화에 동참하지 않으셨고 고모나 삼촌들은 도시의 공장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이제 남은 사람들은 달랑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자매들이다. 그나마 4남매는 기본이었던 터라 아이들에게 약간의 위안은 되었지만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자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들의 결집으로 이제는 누나나 형들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70년대 한국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던 우리 여성들은 임신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했고 아이가 태어나면 대신 키워줄 가족이 없었기에 집안에 머물러 가사와 자녀양육을 담당하는 '아줌마'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집안일과 자녀양육문제는 고스란히 어머니의 몫으로 부과되었다. 어머니는 보호와 양육을 담당하며 가정일을 꾸려나가는 역할을 하고 아버지는 가정의 경제적 부양만을 담당하는 '돈버는 기계'로 전락해 버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돈버는 기계가 아니듯이 이제 더 이상 어머니에게만 자녀양육의 책임을 전가시켜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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