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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기억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225,029
딸이 전에 다니던 놀이방에서 선생님이 하루는 "지수가 너무 똑똑해요. 천재인가 봐요."라는 말을 했다. 딸이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고 어찌 우쭐해하지 않을 부모가 있겠는가마는 놀이방에서 배운 '망토 베어'라는 영어노래 하나 잘 부른다고 쉽게 천재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니 세상 사람들이 '천재병'에 단단이 걸렸구나 하는 생각에 오히려 씁쓰름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또한 나의 어머니는 가끔씩 손녀딸을 보고 "애미 애비가 공부만 한 사람들이니 저렇게 천재 아니겄냐?"라는 알쏭달쏭한 말씀을 자주 하신다. 유전이라는 건지 아니면 그런 부모들이라 매일 공부만 시킨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 하기야 네 살난 아이가 T.V. 채널을 돌리면서 'KBS, MBC' 하며 말하는 것을 보시고  "갸는 네 살 때 영어를 다 띄운 천재란다" 라고 말씀하신 어머니인것을 보면 어머니의 천재 기준을 알고도 남음이 있으니 그저 웃어넘길 뿐이다.

딸의 말하는 능력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상당히 발달되어있다. 하지만 '망토 베어'라는 영어노래를 외우는 '의미학습능력이나 의미기억능력'보다 딸은 그네를 훨씬 더 잘 타는 '과정학습능력과 과정기억능력'이 더 뛰어나다. 그런데도 그네를 잘 타는 딸에게 영재니 천재니 하는 소리를 아직까지 들어본 적은 없다.

우리가 흔히 머리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지식을 효율적으로 터득하고 오랫동안 그 내용을 기억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즉, 학습과정과 기억능력과 관련이 있다. 학습과정이란 지금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매일 밥을 먹는 일, 그리고 웃고 울고 심지어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일도 모두 학습과정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일들은 10분의 1초밖에 지속되지 않는데 반하여 어떤 일은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가리켜 전자는 '단기기억(primary memory)' 그리고 후자는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영재나 천재는 장기기억능력이 좋은 사람을 일컫는다. 그럼 왜 어떤 것은 금방 잊혀지고 어떤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일까? 다시 말해서 오늘 아침에 내가 무슨 반찬에 밥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이불 속에서 꼬집혔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초등학교 교가를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에게 이불 속에서 꼬집혔던 일은 내게 너무도 생소한 사건이었기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며 또한 초등학교 교가를 아직도 외우고 있는 것은 6년 동안의 반복학습의 결과이다. 따라서 기억을 다시 기능적인 분류방법으로 나누는데 아버지에게 이불 속에서 꼬집혔던 일과 같은 특정한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을 '에피소드 기억(episodic memory)' 이라 하고 초등학교 교가를 외우는 것을 '의미기억(semantic memory)'이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억이 있는데 차범근처럼 공을 잘 차는 운동과 관련된 기억을 '과정기억(procedural memory)'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천재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노력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예를 들면 두 돌짜리 아이들을 모아놓고 영어노래를 가르쳤는데 어떤 아이는 다음 날, 곧바로 노래를 따라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어떤 아이는 일 주일이 지나도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또한 나와 나의 형이 똑같이 아버지에게 이불 속에서 꼬집혔는데 왜 나는 그 일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나의 형은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또한 어머니가 설명해 주신대로 똑같이 양념을 넣고 된장국을 끓여도 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국 맛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이것은 인간이 오랫동안 간직한 물음이지만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확실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딸이 영어노래를 금방 외울 수 있는 것은 딸이 영어나 혹은 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그럴 수도 있으며 아니면 선천적으로 좋은 기억능력을 타고났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나의 형이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형에게는 그다지 특별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된장국을 끓이실 때 사용하는 기억능력은 내가 초등학교 교가를 외우거나 아이들이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 어머니의 된장국 맛은 우리의 신체근육인 손가락을 사용하는 감각과 운동적인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이 한 번 들었던 노래를 그대로 기타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감각기능과 운동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 카셋트에서 흘러나온 음들을 모두 외워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어머니가 된장 몇 수푼, 소금 몇 수푼 하고 설명을 하고 종이에 적어주어도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단어를 외우는 의미기억의 뇌 영역과 과정학습에 의존하는 과정기억의 뇌의 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즉 의미기억의 영역은 우리의 대뇌에 위치하고 과정기억은 우리의 운동을 주관하는 소뇌에 위치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학습이나 기억은 우리가 영어단어 같은 것을 외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렸을 적 사건이나 사실도 학습과 기억이요 수학공식을 잘 외우는 것도 학습과 기억이요 또한 공을 잘 차는 것도 학습과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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