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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가요?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54,301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썰매장을 가기로 한 날이다. 근처에 썰매장마다 전화를 해 보아도 다음 주에나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어제 저녁에 T.V.에서 방영된 어떤 프로그램 화면에 집 근처의 눈썰매장 광고를 본 기억이 있어 무작정 떠나기로 한 것이다.

우선 딸이 좋아하는 딸의 6촌 동생 집에 어제 전화를 했다. 오늘까지 대답을 해주기로 한 동생에게서 연락이 없어 우리 가족만 떠나기로 했다. 위험하다며 놀이터도 잘 보내지 않는 동생네 부부이기에 아마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 주에 또다시 전화를 해서 같이 가자고 했더니 대뜸 "위험하지 않나요?"라는 제수씨의 질문이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 않겠다고 해서 또다시 우리 가족만 떠났다.

정말 위험한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동네 놀이터에 나가보면 기물들이 파손되어 언제 아이들이 다칠지 모르겠건만 쉽사리 손 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집 앞만 나서면 달리는 자동차들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도 가장 무서운 흉기로 위협하고 있어 한 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는 세상이요, 아이들의 성폭력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래서 아이들은 안방의 어머니 치마폭에 휩싸여서 생활하게 되었고 이제는 '마마보이'라는 성인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친구와 놀러를 갈 때도 엄마 허락을 받아야하고, 여자 친구를 만날 때도 엄마 허락을 받아야 하며, 옷을 고를때도 엄마 허락을 받기 위해 전화를 한다고 하니 성인이라기보다는 세 살먹은 아이만도 못한 괴이한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딸은 답답함을 유난히 싫어한다. 집안에 있으면 "아빠! 답답한데 나가자"하며 조르고 잠시라도 자동차 안에 있으면 '답답해'를 연발한다. 놀이방에서 끝나고 나오면 곧바로 집에 들어가는 법이 없으며 놀이터든 쇼핑이든 잠시라도 밖에서 놀다가 들어가야 한다. 사시사철 거의 예외가 없다. 그런데 요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특히 겨울철 놀이터에는 나와 딸밖에 없다.

예전에 내가 어렸을 적에는 아침 밥숟가락을 놓자마자 집을 나서 온 마을을 뒤집고 다녔다. 마을만은 부족해 냇가로 저수지로 산으로 그렇다고 안전한 곳은 어느 한 곳도 없었다. 마을 저수지에서 수영하다가 죽은 사람만도 여럿인데도 어린 아이들에게 금지된 공간은 아니었다.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 새집을 내려오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칡넝쿨을 따라 가시덤불을 헤치고 지나가다가 온 몸에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일들이 어찌 위험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 많은 위험을 무릎 쓰고 놀았기에 우리는 이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무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태어나자마자 베이비시터에게 맡겨지는 아이들이 많고, 돌만 지나면 놀이방으로 간다. 한 번 놀이방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아파트에 놀이터도 많은데 도무지 내보내지 않는다. 내가 예전에 딸을 보냈던 놀이방에서 선생님에게 제발 놀이터에서 좀 놀게 해달라는 부탁까지 한 적이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안된다며 묵살당했다. 놀이방 내에도 미끄럼틀이나 볼풀장 같은 놀이기구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그렇다. 요즘 어디를 가나 예전에 놀이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놀이기구들이 실내에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미끄럼틀이나 그네와 같은 놀이기구들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곳에서 뛰어 놀기를 원한다. 아이들을 놀이터에 안 내보내는 또 다른 이유는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간 후에 아이들을 씻겨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나가기를 꺼린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옛날과 같은 자연 놀이터가 없다. 아니 있다고 해도 '개구리 소년들'이 생각나 내보내지 못한다. 나 또한 자신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건 예전의 들과 산이 아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건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인 것이다. 집 앞만 나서면 자동차라는 흉기가 도사리고 있고 놀이터도 유괴될까 무서워 내보내지 못하는 세상이라지만 무엇이 두려운가! 우리 아이들 곁에는 자동차를 몸으로 막을 수 있는 천하무적 엄마가 있고 유괴범을 때려눕힐 수 있는 슈퍼맨 아빠가 있지 않는가!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여! 이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 위험으로부터 항상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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