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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지금 자고 있습니다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71,961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을 아직 세 돌도 안된 딸도 멋지게 응원을 하며 온 나라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월드컵 축구열기로 가득하던 2002년 6월 10일, 평소에 스포츠를 좋아는 하지만 그다지 보는 스포츠는 즐기지 않던 필자도 연일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던 때였다. 하필 이날은 '오노 사건'으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던 미국과의 대전이라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꺾어주길 내심 기대하면서 축구경기를 어디서 볼까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마치 경기가 벌어지는 5시 45분 경에는 일이 없어 사무실을 나와 주위 상가를 맴돌았지만 그다지 편히 볼 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한 듯 해서 사무실 가까이 사는 사촌 동생 집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는  '여보세요'하는 제수씨의 목소리가 들릴 듯 말 듯 적었다. '오늘 축구좀 보러 가려고 하는데 괜찮습니까?'하는 질문에 '아이가 자고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이가 자고 있기 때문에 TV를 볼 수 없다는 뜻이었다.

사촌 동생집에는 우리 딸보다 10개월이 늦은 아이가 있는데 굉장히 민감하여 조그마한 소리에도 금방 깬다며 대문 밖에는 '아이가 자고 있습니다'는 팻말을 붙여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고문을 붙여놓았고 아이가 자는 시간이면 전화코드도 빼 놓곤 한다. 하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전화코드는 빼 놓지 않은 모양이었다. 차라리 전화코드라도 빼 놓았으면 이처럼 허탈한 기분을 느끼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 수 없이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무실 밑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가 축구경기를 본 적이 있다. 결국 나중에 물어보니 사촌동생 집 식구들은 아이의 엄마만 남겨놓고 모두 밖에 나가서 다른 집에서 축구경기를 보았다고 한다.

흔히 우리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가 예민하고 민감해서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깬다며 주위를 조용히 해주고, 아이들이 다칠까봐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T.V. 광고를 녹화해서 틀어주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한다는 구실로 이것저것 열심히 시킨다. 하지만 대부분 따지고 보면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의 욕심이나 편안함을 위한 것이다.

나의 사촌 제수씨가 아이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려고 하는 목적은 한 번 깨면 아이를 다시 재워야하는 부담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칠까봐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는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는 것이 귀찮고 힘들기 때문이다. T.V. 광고를 녹화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부모들은 그 순간만이라도 아이로부터 해방감을 맛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을 위하여 이 학원 저학원을 전전하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교육열 때문이다.

잠이 들었을 때 조그마한 소리에도 깨어나는 아이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도 예민하고 민감한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비만증이 될 가능성이 많다. T.V. 나 비디오만 시청하는 아이들은 비디오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려서부터 학원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은 비뚤어진 성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 부모들의 욕심과 순간의 편안함을 추구하다보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평생 그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처음 딸이 밤중에 깨어났을 때는 어떻게 하면 다시 재울 수 있을까라는 방법 연구에만 치중했다. 하지만 기꺼이 같이 놀아주고 한 밤을 지새운 결과 딸의 수면습관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잠은 특히 숙면은 우리의 머리를 맑게 해주고 생활감각이나 정신작용, 그리고 우리의 신경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최대한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는 숙면을 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마다 잠자는 습관을 보면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 들어와서 불을 켠다든지, 새벽에 전화벨이 울려서 잠을 한 번 깨면 더 이상 잠을 못 자고 아침까지 뜬눈으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아동발달과정과 마찬가지로 성장하면서 습득한 환경적 요인으로 형성된 습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는 부모나 아이 모두가 힘들겠지만 조금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아이가 잠을 잘 잘 수 있게 훈련을 시키는 것이 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훨씬 유익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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