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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인 아이, 정적인 아이
  | Name : 신세대아빠  | View : 172,458
나는 딸과 같이 노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동네 아주머니들뿐만이 아니라 아이들하고도 친하다.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놀지만 시기심이 많은 딸 때문에 그다지 오래 놀지는 못한다.

요즘 유치원이나 다닐만한 남자 아이들의 손에는 대부분 팽이가 하나씩 들려져 있다. 아이들의 팽이를 보면서 팽이를 만들기 위해 몇날며칠을 고생해야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우선 적당한 나무를 발견하기 위해 온 산을 휘젓고 다녔다. 좋은 나무를 잘라 집으로 돌아오면 낫으로 나무를 깎기 시작한다. 팽이를 잘 다듬어 팽이를 만들면 이제는 돌리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요즘처럼 줄만 당기면 돌아가는 팽이가 아니다. 적당히 앞으로 밀어서 힘껏 잡아당겨야만 돌아간다. 다른 친구의 팽이와 싸움을 시키기 위해 이제는 팽이에게 무장을 시킬 차례다. 돈이 있는 친구들은 근사한 쇠붙이를 사다가 팽이에게 씌웠지만 나는 대신에 양철을 입혔다. 쇠붙이 팽이와 양철 팽이가 경쟁이 되겠는가! 그래서 공격하는 상대방 팽이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팽이 줄로 튕기면서 도망쳐야 한다. 쓰러지는 팽이가 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도망치다가 줄을 잘못 걸어 내 팽이가 먼저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예전의 우리 아이들의 놀이는 모두가 동적인 놀이였다. 특히 넓은 공간에서 편을 나눠 건너려는 팀과 못 건너게 막는 '고기잡이'나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대결했던 '오징어 잡이'와 같은 놀이들은 남녀의 구별이 없었으며 아이들의 에너지 발산을 위한 좋은 놀이었다.

하지만 산업기술의 발달은 아이들에게마저도 에너지 발산의 통로를 막아버렸다. 나무를 깎아 팽이를 잘 다듬어 팽이채로 쉴 새 없이 때려야만 돌던 팽이는 팽이 줄을 감아 한 번만 힘을 주어 밀어 당기면 돌게 되었고 이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잘도 돌아가는 세상이다. 그것도 쳐다보기 지겨울 정도로 오랫동안 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돌맹이들을 모아 독집기(공기놀이)를 했던 옛 시절을 비웃기라도 하듯, 돌맹이 같지도 않는 가벼운 플라스틱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고무줄 놀이를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없으며 자치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공책을 찢어 만들었던 딱지까지 파는 세상에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어디 이뿐인가! 오르간도 단추만 누르면 알아서 음악을 틀어주는 세상인데 요즈음 그나마 몸을 움직여서 활동 할 수 있게 하는 롤러 브레이드나 킥보드도 버튼 하나로 작동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산업기술의 발달은 동적인 인간에서 정적인 인간으로 변화시켰다. 물을 먹기 위해서는 두레박을 이용해 샘물을 퍼올렸고 펌프가 등장해 힘을 덜 쓰게 만들더니 이제는 수도꼭지만 틀면 안방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세상이다. 산에서 나무를 해서 불을 지펴 방을 따뜻하게 데우다가 연탄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도시가스가 보편화되었다. 20리 길을 내 집앞 지나들 듯 걸어다니던 사람들이 이제는 집 앞에 있는 슈퍼에만 가려고 해도 자동차를 타고 간다. 모두들 살기 좋은 세상이다고 외치는 가운데 우리 몸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비만뿐만이 아니라 예전에 성인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의 증세까지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다가 머지않아 모두들 식물인간이 될 지도 모르겠다.

힘든 직장 일을 마치고도 피곤한 몸을 이끌며 운동을 한다며 비싼 돈을 지불하고 헬스클럽에 다니는 아빠들이 많다고 한다. 하루 종일 몸이 근질여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와서 신발을 벗으려는 순간, 아이는 아빠에게 머리를 들이대고 돌진한다. 하필 아빠 턱에 부딪혀 갑자기 일격을 당한 아빠는 버럭 소리부터 내지른다.

'이놈의 자식, 왜 그렇게 거칠게 행동해, 그러지 말라고 했지',

아이는 무엇을 잘못 했는지도 모른 채, 울먹이다가 급기야 서러워서 엉엉 운다. 금새 사태를 파악한 아빠가 달래보려고 시도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스트레스 가득한 회사 일에 힘든 운동까지 하고 왔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겠는가! 무거운 역기 들면서 '내가 뭐하러 이런 고생을 하는가'라며 더 이상 끙끙 앓을 필요가 없다. 헬스클럽은 결혼을 앞둔 예비 아빠들이 아이와 같이 놀기 위한 힘의 비축 운동이다.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이 얼마나 운동에 효과적인가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역기 대신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드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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