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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샌다면?
  | Name : 이보연  | Date : pm.6.30-03:12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9년 7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샌다면?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가끔 윤지 어머님은 윤지의 진짜 모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평가가 워낙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 벌써 5년 째, 담임선생님들은 해마다 똑같은 말씀들을 하십니다. “윤지 어머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윤지는 나무랄 데가 없어요. 마음 씀씀이가 워낙 고와서 친구들에게 배려심도 많고, 힘든 일도 솔선수범을 해서 하니 윤지같은 애만 있다면 학교 선생님도 참 할 만 한 것 같아요.”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받아 다행이지만 집에서 하는 행동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니 선생님께서 말하는 아이가 내 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집에서의 윤지는 독불장군입니다. 자기가 하고픈 일이 안 이루어지면 몇 시간이나 입이 삐죽 나와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려댑니다. 친구들에게 배려를 잘한다던 윤지는 5살이나 어린 동생을 하녀 부리듯 다루고 동생이 하는 것과 똑같이 하려 하는 철딱서니 없는 아이일 뿐입니다. 엄마, 아빠에게도 지는 법이 없어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하고, 몸살 때문에 드러누워 있는 엄마에게 실내화를 빨아놓았느냐, 맛있는게 먹고 싶다며 이런 저런 요구를 합니다. 이런 아이가 학교에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아이라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윤지처럼 밖에서는 고분 고분 말도 잘 듣고 다른 사람 배려도 잘 하는 아이가 집에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이기적인 아이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좀 더 착하게 보이려고 애쓰긴 하지만 집과 밖에서의 행동차이가 너무 크다면 가족의 입장에서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보는 것처럼 불안할 수 밖에 없으며, 아이도 자신에 대한 안정적인 정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예전에 상담을 했던 명훈이라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는 스스로를 ‘다중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불안정한 정체감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매우 우수한 지능을 가진 명훈이는 학교에선 또래에게 인기있고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였지만 집에서는 짜증을 내고 엄마를 부려먹는 아이였습니다. 어려서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스스로 자신을 ‘매우 이중적인’, ‘교활한’, ‘속과 겉이 다른 아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우울감을 겪게 되었습니다. 명훈이는 필자에게 “집에만 가면, 엄마 얼굴만 보면 이상하게 짜증이 나고, 엄마 탓을 하게 된다”며 “그런 자신이 싫다”고도 하였습니다. 더욱 명훈이를 힘들게 했던 건 엄마 역시 명훈이를 겉과 속이 다른 아이로 취급하며 밖에서 명훈이가 잘한 일들에 대해 냉소적으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엄마가 “집에서도 좀 그렇게 하지?!”라고 말할 때면 왠지 수치심이 올라오면서 한편으론 화도 치솟는다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명훈이는 집에서도 좋은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에 상담을 통해 자신의 좋은 부분들을 집에서도 살려내는 것에 성공하였지만, 많은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무기력해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안과 밖의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필자의 경험으론 안과 밖에서의 행동이 다른 아이들은 대개가 영특하고 눈치도 빠릅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남다른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해야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를 잘 파악하지요. 만일 상대방이 명확한 규칙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분명하며 이에 따라 상과 벌이 주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최대한 규칙을 따르려 하고,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애씁니다. 따라서 가끔은 지나치게 모범생처럼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지나치지 않은 수준에서 제한을 하고, 칭찬과 격려를 적절히 제공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도 잘 충족시켜가면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규칙이 모호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도 상관이 없거나 상과 벌이 분분명한 분위기에서는 때론 제멋대로 행동하며 건방지게 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집안과 밖에서의 행동에 차이가 많은 아이들은 집안과 집밖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분위기의 차이가 많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아이를 어린아이 취급을 하며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다 들어주거나 미리 해주었을 수 있고, 아이가 스스로 하려 할 때도 “아직 너는 어려서”, 혹은 “엄마가 해줄 께”라는 식으로 개입하거나 도와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아이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해냈거나, 칭찬을 받아 마땅한 일을 해냈을 때에도 감탄과 칭찬을 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더 잘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야단치는 일이 많을 때도 아이는 집안에서 함부로 굴며 천덕꾸러기 행동을 합니다. 이에 반해 학교의 선생님이나 이웃의 어른들이 아이의 좋은 행동을 놓치지 않고 칭찬해주거나, 칭찬받을 만한 기회를 제공해주게 되면 아이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좀 더 의젓하게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엄마처럼 한바탕 잔소리하고 짜증내며 결국 뒤처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될 때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좀 더 예의바르고 책임감있게 행동하려 애쓸 것입니다. 즉, 아이가 올바르게 행동하게 되는 것은 아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이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와 깊이 관련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윤지 어머님의 경우에는 윤지를 너무 아기 취급한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귀한 아이라 집에서는 떠받들다시피 키웠습니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어서는 너무 아기처럼 굴지는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선생님들은 윤지가 제 할 일을 똑 소리나게 잘한다고들 칭찬하셨습니다. 그땐 선생님들이 엄마들 기분 좋으라고 의례 하는 말이라 생각하며 여전히 집에서는 먹여주고 씻겨주고 아이가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해주었습니다. 윤지 엄마에겐 윤지는 엄마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윤지는 제 할 일을 잘 할 수 있는 아이였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엄마가 자신의 능력을 몰라주는 것에 매우 서운하고 화도 난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윤지 어머님은 아이에 대한 적절한, 그리고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아이를 아이 취급하지 않고, 혹은 이제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엄마가 도와줘야 하느냐는 말 대신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게끔 해야 하며, 이를 해냈을 때 칭찬과 합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좋은 부모란 아이가 해야 하는 것은 하도록 당당히 요구하고, 아이가 해낸 것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제공하며, 아이가 할 수 없는 것은 안된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나 할 수 없는 것일 땐 충분한 위로를 제공하며 늘 변치않는 애정을 줄 수 있는 부모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갈등과 분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명훈이가 엄마 얼굴만 보면 짜증을 내고 싶어졌던 것처럼 그동안 익숙해진 부모와의 관계가 쉽게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좋은 점을 발견하려 하며, 아이의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잃지 않을 때, 아이는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려 하며 성장시키려 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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