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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을 안하는 아이와 대화하기
  | Name : 이보연  | Date : pm.3.28-09:2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8년 4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표현을 안하는 아이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민주엄마는 제 속으로 낳은 딸인데도 민주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 모습이 좋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면 민주는 “별 일 없었어요”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무슨 선물이 갖고 싶냐고 물어도, 뭘 먹고 싶냐고 물어도 아이는 그저 “아무거나”라고 말할 뿐입니다. 어려서는 떼부리는 것 없이 엄마가 하자는대로 잘 따라와주어 예뻤고 내심 아이는 잘 키운 것 같아 뿌듯했었는데 요즈음은 민주가 낯설게 느껴지까지 합니다. 성호엄마도 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이 성호에게 ‘몰라요병’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성호는 영리하고 말도 잘 해 학교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경시대회에 나가 상도 많이 탄 아이입니다. 자신이 아는 것들을 말할 때에는 ‘고 녀석 참 똑 부러지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만만한 아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몰라요”로 일관합니다. “마법사가 네 앞에 나타나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어떤 것들을 말할래?”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냉큼 “없어요”라고 합니다. 그래도 말해보라고 하면 아이는 마법사 따윈 이 세상에 없고, 그러니 그런 것들을 말해봤자 소용이 없노라며 피해갑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껏 성호에게  “엄마, 미워”라는 말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말귀도 잘 알아듣고 타협도 잘되지만 왠지 성호와는 진정한 소통은 안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참 똑똑합니다. 말도 어쩜 그리 조리있게 하고 상식이나 지식도 어찌나 풍부한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아이를 어른 취급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 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졌고 자녀수가 적다보니 육아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어려서부터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며 키운 결과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똑똑하게 자라는 것은 참 좋고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지적’인 것에서만 똑똑한 것은 그저 ‘헛똑똑이’일 뿐입니다. 지식은 우리가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기초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어떠한 삶을 성공적이라고 느끼는 지, 그것을 얻기 위해 타인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지를 알지 못한다면 지식은 그저 무용지물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똑똑한 사람은 지식을 쌓음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 욕구를 잘 알고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바램을 이루어나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민주와 성호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일지는 모르지만 ‘헛똑똑이’인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주변의 반응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본능적 욕구에 충실할 따름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게 됩니다. ‘나는 이것을 원하지만 엄마, 아빠는 저것을 원하는구나, 그리고 내가 내 욕구를 참고 부모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을 때 부모는 날 인정하고 사랑해주는구나’라고 느끼는 경험을 수차례 반복하게되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감정, 욕구, 생각을 억압하고 부모의 것을 따르려는 태도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자꾸 자신을 억압하고 부모의 욕구에 따르다보면 아이는 점차 좌절감을 느끼고 화도 나게 됩니다. 또한 은연중에 부모 혹은 주위 어른이 날 이렇게 힘들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여겨 심리적인 거리감을 느낍니다. 부모가 자신을 도와주기보다는 부모의 요구를 강요하고 부모의 뜻대로 이끌거라 생각하니 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부모와 자신의 어려움을 의논하고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문제를 감추려고 합니다. 또한 혹여라도 부모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내비칠까 염려되어 말을 아끼거나 건성으로 답하는 일도 많아집니다. 이런 아이를 보면 부모는 답답합니다. 어려서는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아이가 예쁘고 기특했지만 초등학생 정도면 자기의견을 당당히 말해야 하는 데 분명치 않으니 자꾸 닦달하게 됩니다. “넌 뭘 원하는 데? 네 생각을 말해야지!”, 혹은 “너는 왜 주관이 없니?”라는 말도 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말 좀 하자.”라며 아이를 끌어 앉히고 질문을 퍼붓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생각을 말하라고 다그칠 때마다 아이는 겉으로는 점점 위축되고 속으로는 분노감이 쌓이게 됩니다. 아마 아이는 속으로 “전에는 말 잘듣는다고 좋아하더니, 지금은 내 말을 하라며 야단을 쳐?!”라며 부모의 태도를 비웃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말을 하려면 부모에 대한 신뢰감이 공고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뢰감은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부모가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유치하고 생각없는 이야기일지라도 부모는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는 기대이기도 합니다. 어려서 “엄마, 미워!”라고 내뱉었을때 단지 그 말에만 초점을 기울여 역정내며 “어디서, 엄마한테, 버릇없이!”라고 야단치기보다는 “엄마가 그거 하지 못하게 해서 화났구나.”라고 진심을 이해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점점 더 마음 속 이야기를 부모와 나누게 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키워볼 수만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너무 낙담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라도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나누려고 노력하면 아이도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부모와 나누려할테니까요.

아이들과 소통이 잘 되고 자기 표현을 잘하게 돕고자 한다면 먼저 부모는 통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자기 표현을 억압하는 아이들일지라도 얼굴표정, 태도, 몸짓, 목소리로 자신의 진짜 감정, 생각, 그리고 욕구들을 드러냅니다. 아이가 “네”라고 말했지만 목소리가 가라앉고 표정이 어둡다면 그건 아이의 진심이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의 진심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것을 아이에게 되돌려 표현해주도록 합니다. 아이를 야단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저 “엄마가 시키니까 하기는 하지만 내키지는 않는구나.”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질문을 삼가는 것입니다. 자기표현이 부족한 아이에게 질문은 마치 취조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우울한 얼굴로 온다면 묻는 대신에 “오늘은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나보네. 기분이 안좋아보인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 말을 귀담아들어주는 사람 앞에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다름아닌 부모 자신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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