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승부에 져 우는 아이에게 '다음엔 꼭 이겨'라고 위로하지 말자
  | Name : 이보연  | Date : pm.6.28-02:5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8년 7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승부에 져 우는 아이에게 '다음엔 꼭 이겨'라고 위로하지 말자

                                                 이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승주는 친구들을 참 좋아하는 초등 3학년 남자아이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승주 엄마는 승주가 친구들과 놀겠다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내세워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은 세상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막는 승주 엄마가 남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리 하는 데는 승주엄마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지는 걸 싫어했던 승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층 승부욕이 강해졌습니다. 평소에는 제법 친구에게 양보도 하고 재미있게 놀다가도 게임과 같이 승부가 있는 경쟁적인 놀이를 할 때에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이기려고 합니다. 지게 되면 억지를 써서 기어이 다시 하려고 하고, 정당하게 이긴 친구에게 축하는커녕 깍아내리는 말을 해대어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친구들이 승주와는 아예 게임을 하려하지 않고, 어쩌다 하게 되면 꼭 안좋게 끝나버리게 됩니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부쩍 게임형식의 놀이를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멀게 친구와 다투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아이들이 ‘승주’하면 질려하고 따돌리는 일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 승주엄마는 이런 승주의 이미지가 더 굳어지지 않도록 접촉을 줄이는 고육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자녀수가 적다보니 요즘의 아이들은 부모들의 상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부모앞에서 숨소리도 크게 못낸다했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부모에게 눈을 흘리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 가르치려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너무나 귀한 아이이기에 부모는 아이의 뜻을 받아주고 혹여 아이의 기라도 죽일까봐 무조건 “잘한다”라고 치켜세워주며 이기게끔 도와줍니다. 사실 아이가 칭찬받고 이긴 것은 제 실력이기보다는 부모가 봐주고 도와준 것인데 그것을 모르는 아이는 제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자아도취감에 빠져버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아도취감은 절대 봐주는 일이 없는 또래와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깨져버리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상황을 빨리 알아차리고 적응하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한 방법이나 유치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이 제일이라는 자아도취감을 유지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승주도 이러한 아이들 중의 하나입니다. 늦은 결혼에 어렵게 얻은 아이인 승주를 키우면서 부모님은 무엇보다 승주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주길 소망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조그만 일에도 열심히 칭찬해주었고, 게임을 할 때에는 지면 아이가 슬퍼할 까봐 이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승주는 이겼을 때의 기쁨만 표현할 줄 알았지 졌을 때의 슬픔과 좌절을 다루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지는 것을 못참는 자녀를 둔 부모는 어릴 적에는 아이가 화내고 울까봐 일부러 져주기도 하지만 크면서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져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경쟁적인 활동을 제안하면 하기 전부터 “너, 졌다고 울면 안돼!”, “안울겠다고 약속해!”라는 말로 시작하여, “너, 안울겠다고 하면서 왜 징징대냐?”,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도 너랑 안놀아준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 졌다고 왜 그러냐?”라는 식의 다그침으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다그침과 설교는 자녀의 승부욕을 다루는데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껏 부모가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방식으로 져주었고, 아이가 이기고 잘했을 때 크게 기뻐하고 칭찬해주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이러한 양육방식을 통해 ‘경쟁의 목적은 오로지 이기는 데 있고,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넣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이기는 것에 엄청 큰 의미를 부여하더니 지금은 이길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아이의 마음 속에는 이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갈 것입니다. 게다가 부모가 아이의 승부욕을 다루겠다며 이기고 지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말하게 되면 아이는 경쟁이나 게임이 지니고 있는 다른 좋은 가치보다 승부에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물론 경쟁에서 이기게 되면 성취감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도 하는 것처럼 경쟁상황에서도 이기는 것외에 배울 것들은 많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 정신, 긴장과 스릴이 주는 짜릿함, 좌절을 참아낸 인내심, 여럿과 함께 한 것이라면 협동과 배려심, 그리고 규칙을 준수한 올바른 도덕성 등등.
  
이기고 지는 것에만 전전긍긍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엄마에게 게임을 하자고 할 때  “너 또 울려고?”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래, 하자. 어디 한번 재미있게 놀아볼 까?”라며 흔쾌히 시작하십시오. 게임을 하는 동안 진심으로 흥미를 담아 흥겹게 놀이하며 말도 많이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아이가 게임의 승부보다 게임을 하면서 타인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데 의미를 두게 됩니다. 아이가 게임을 하며 지는 것 같아 안절부절하면 엄마는 슬며시 “이기고 싶은 데,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 떨리는구나. 게임을 해서 이기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그런데 졌어도 또 하고 싶더라. 하는 동안 아슬아슬 떨리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말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져서 울적해 할 때도 “다음엔 꼭 이겨”라며 위로해 주기보단 아이의 이기고 싶었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게임하는 동안 재미있었던 부분에 대해 상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이기려고 반칙을 할 때에는 “이기려고 별 짓을 다하는구나”가 아니라 “게임은 규칙대로 해야만 한다”라는 원칙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도 반칙을 하려고 하면 “게임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놀이인데, 그것을 지킬 수 없다면 이번 판은 여기서 중단될 수 밖에 없구나.”라고 말하고 중단하여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중간에 규칙을 바꾸려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 또한 게임 중간에는 안되므로 하던 게임이 끝난 후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협의하여 게임 규칙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인생이란 이기고 지는 것이 반복되는 일종의 게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이기고 지는 것 모두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220 효과적인 학습 지도법  2011.05.20 이보연
219 학습능력에 맞게 지도하기  2011.04.27 이보연
218 문제해결 방법  2011.03.21 이보연
217 잊을 수 없는 아이  2011.02.17 이보연
216 화목한 가정이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  2011.02.17 이보연
215 인기 많은 아이  2011.01.21 이보연
214 형제간의 우애 기르기  2010.12.10 이보연
213 꼬박꼬박 말대꾸 하는 아이  2010.12.02 이보연
212 눈을 깜박이는 아이  2010.11.27 이보연
211 휴대폰에 집착하는 아이  2010.10.29 이보연
210 숫기없는 우리 아이  2010.10.22 이보연
209 거짓말하는 아이  2010.10.01 이보연
208 아동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  2010.09.29 이보연
207 형제간의 다툼은 부모하기 나름  2010.09.03 이보연
206 월드컵의 교훈  2010.08.22 이보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