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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도 병입니다
  | Name : 이보연  | Date : pm.4.23-02:01
천재교육 - 꾸러기 논술 2009년 5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도 병입니다.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키 크지, 잘생겼지, 똑똑하지, 돈 많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완벽남 구준표가 하는 말입니다. 잘난 척과 귀여움이 함께 묻어나는 얼굴로 드라마 속의 구준표가 이 대사를 할 때는 참 깨물어주도록 귀엽습니다. 하지만 만일 구준표가 정말 완벽주의자였다면 그 말이 참 ‘재수없게’ 들렸을 것입니다. 완벽한 얼굴, 완벽한 신체, 그리고 완벽한 영어 발음 등은 제가 부러워하는 것이지만 ‘완벽한 성격’, 즉 ‘완벽주의자’는 정말 싫습니다. 얼핏 들으면 ‘완벽주의자’는 멋져보입니다. 왠지 지적인 느낌이 나며 부와 명예를 갖추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완벽주의자들은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멋진 겉모습 이면에는 불안과 초조,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벽주의가 정도를 넘게 되면 ‘강박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현대와 같은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아남자면 남보다 덜 실수해야 하고 앞서야 하기 때문에 완벽주의가 생길 수도 있지만 가슴 아픈 점은 이러한 완벽주의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전염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영미는 이 세상에서 ‘그림 그리기’가 제일 싫습니다. 특히, ‘마음대로 그리기’가 싫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그려야 하는 지, 선생님이 마음대로 그리라고 했지만 어떤 것을 좋아하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색칠을 하는 것도 딱 질색입니다. A4정도면 참고 색칠을 할 수 있지만 8절 도화지를 줄 때는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여백을 모두 칠할 것이며, 그리 하자면 손목은 얼마나 아플지 시작도 하기 전에 팔이 욱신욱신 저려오기까지 합니다.

지훈이의 별명은 ‘범생이’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 외에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지훈이는 모둠활동을 하는 것이 싫습니다. 같이 열심히 해야 하는 데 어떤 아이들은 장난만 치고, 쓸데없는 이야기들만 하고 있습니다. 지훈이가 이에 대해 뭐라고 한마디를 하면 아이들은 모두 “뭘 그런 걸 갖고 화를 내느냐?”며 오히려 지훈이를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물건을 빌려달라는 아이들도 정말 싫습니다. 늘 깔끔하게 색깔별로 정리되어 있는 지훈이의 색연필은 아이들의 손에 넘어가는 즉시 마구 뒤섞여 버립니다. 학교에 개인용 물컵을 가져오지 않는 아이들도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훈이의 컵을 허락도 받지 않고 뺏어가 이 애, 저애가 먹는 걸 보면 속이  메슥거릴 정도입니다. 선생님께 말해봐도 친구끼리 나눠쓸 수도 있다며 아이들을 나무라지도 않습니다.

2학년인 상진이는 수요일마다 학교 가기를 싫어합니다. 수요일마다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못보는 것도 아니고 대개 100점, 어쩌다 한 두 개 틀릴 정도인데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틀릴 수도 있다며 위로를 해도 “난 틀리는 거 싫어!”, “틀리면 어떡해!”라며 울상을 짓습니다. 입학하면서부터 열심히 배운 태권도도 얼마 전에 그만 두었습니다. 품띠 심사를 앞두고는 또 병이 난 것이지요. 태권도 관장님도 상진이는 틀림없이 심사에 통과할 것이라고 해도 상진이는 만의 하나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걱정하며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미, 지훈, 그리고 상진이는 모두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아이들입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아이들은 과정이 주는 즐거움과 뿌듯함보다는 결과가 주는 상벌에 더욱 관심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타인이 자신에게 주는 칭찬이나 야단이 ‘상과 벌’이 되겠지만 점차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상과 벌을 주게 되는 데, 문제는 이것이 매우 엄격하고 경직된 수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점수를 얻었을 때 과정을 중시하는 아이는, “실망이네. 내 생각보다 점수가 낮았어.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어. 열심히 노력했다구. 이번엔 잘 안됐지만 좀 더 노력하면 다음엔 잘될꺼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는 “틀렸어. 난 바보야. 열심히 했으면 뭐 해? 결과가 이런 데... 넌 정말 형편없는 아이야. 다음 시험이 너무 두려워져.” 라며 자신을 책망합니다. 적당한 책망은 동기를 유발시켜 더 잘해보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되면 도망가고픈 마음만 들게 할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초등학교때 보다 더욱 더 무겁고 어려운 과제들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저학년일 뿐인데 자신을 탓하고, 시험들을 무서워하게 된다면 이후에는 더 큰 불안과 회피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완벽주의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자녀의 완벽주의는 부모를 통해 고스란히 전수된 것이니까요. 사실 아이들은 아주 희귀한 몇 몇 사례들을 제외하고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침을 흘리고 똥을 싸고, 아무것이나 주워먹고, 길바닥에 누워 떼를 쓰고, 씻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뒤를 물티슈를 갖고 다니며 일일이 씻기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히고, 늘 “잘했다, 못했다”로 아이를 평가하고, “~해야만 착한 아이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친 부모 덕분에 완벽주의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자녀에 대해 지나치게 높거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도 완벽주의자가 되어갑니다. 이제 두 돌이 된 아이에게 식탁에서 얌전히 밥 먹기를 기대하는 엄마,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가 아침이 되면 벌떡 일어나 씻고 밥먹고 학원 시간 잘 맞춰가기를 기대하는 아빠에게서 자란 아이는 발랄함이나 아이다움이 없는 ‘애어른’으로 자라기 쉽습니다. 부모 자신이 완벽주의자이고 자녀에게도 그런 성향이 발견된다면 오늘부터 ‘코미디’를 보시고, 따라하십시오. 완벽주의를 흐트러놓는데 가장 좋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유머’입니다. 작은 것에도 웃고, 떠들고 신나게 놀아보십시오. 가슴 속 한 구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자유’, ‘창조’, 그리고 ‘편안함’이 꿈틀거리며 당신을 보다 사람답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crazy night!'을 가져봐도 좋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나와 내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임을 알게 될 때 결과보다 과정, 의도, 마음이 더 중요한 것임을 느끼게 될 것이며,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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