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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나는 좋은 부모였을까?
  | Name : 이보연  | Date : pm.11.26-03:08
행복이 가득한 집, 2009년 12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 한해, 나는 좋은 부모였을까?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아동상담가라는 직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냐고 묻는다.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라 생각하느냐고 되물으면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답변이 ‘아이와 잘 놀아주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부모’이며, 간혹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경제적 뒷받침을 잘해주는 부모’라고 답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부모가 분명 좋은 부모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러한 부모들은 좋은 부모라기보다 ‘유능한 부모’다. ‘사람이 좋다’와 ‘유능한 사람이야’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다르듯, ‘유능한 부모’와 ‘좋은 부모’도 미세한 차이로 다르다. 물론 유능한 것도 좋은 것에 속하지만, 유능함은 기술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반면 좋은 것은 다소 투박하더라도 진실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유능한 것보다 좋은 것이 더 근본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부모-자녀 관계처럼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사이에서는 기술보다는 진실됨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좋은 부모인 데다가 기술과 능력까지 갖춘 유능한 부모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들은 어떤 특성을 갖추고 있을까? 올 한 해 얼마나 좋은 부모였는지, 다섯 가지 ‘좋은 부모’ 특징에 비추어 자신을 되돌아보자. 먼저, 좋은 부모는 ‘사랑’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고 표현하는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자식의 약점은 부모에겐 안타까움의 대상이지 비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좋은 부모는 자식이 아프고, 실패하고 상처받았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위로해주고 보듬어 줌으로써 자녀가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희망을 준다. 이러한 부모의 사랑은 형편없는 망나니를 세계의 위인으로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또한 좋은 부모는 아이를 내버려두어야 할 때와 아이에게 끼어들어야 할 때를 잘 안다. 아이를 사랑하는 좋은 부모는 늘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아이가 어느 정도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지, 혹은 아직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해보게끔 격려하고, 할 수 없는 것들은 함께 도와주어 해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5살짜리 아이가 혼자서 집을 보도록 하지 않고, 오랜 시간 혼자서 놀지 않게 두지 않지만 10대 청소년에겐 가끔씩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고,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고 시간 마다 전화를 걸어 확인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안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성장한다는 것이 독립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임을 알기에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려고 한다.

그러나 때때로 간섭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얼핏 용돈 듬뿍 주고 잔소리 안하고 제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부모가 아이들이 바라는 부모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동안 부모 속을 썩이는 ‘문제아’들을 수없이 만나본 내 경험으로는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며, 잘못했을 때는 따끔하게 혼내주기를 바란다. 아이들도 직감적으로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내가 만나본 아이 중 가장 제멋대로 살아온 17살 영민이도 그랬다. 영민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자퇴한 뒤, 낮에는 하루 종일 자고 밤이면 부모에게 두둑한 용돈을 받아 친구들과 놀았다. 1년이 넘게 이런 생활을 한 영민이는 자기 부모님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 부모님의 좋은 점은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한 적이 없다는 거죠. 가끔은 뭐라 할 때도 있지만 결국 내가 하자는 대로 놔둬요.” “그런데… 그게 동시에 나쁜 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건… 내가 어찌됐든 상관하지 않는다? 무관심? 뭐 그런 거? 너무 간섭을 해도 싫겠지만 아무런 간섭도 안하면… 가끔은 화가 나고 겁이 나요.” 자녀 사랑에도 적당한 간섭이 필요한 것이다.

좋은 부모는 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잃지 않는다. 그러기에 아이의 행동 중에서 잘못한 것보다 잘한 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 실수를 했어도 실수에 대한 질책보다 아이가 실수를 통해서 배웠을 것들을 높이 평가한다. 하기 싫은 숙제를 찡그리면서 했다고 야단치는 대신 하기 싫은 것이지만 억지로라도 하려고 애쓴 의지를 칭찬해 준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아이도 자신이 매우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며 스스로를 믿고 살아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좋은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와 자식이 똑같을 순 없음을 인정한다. 자식에게는 자신만의 가치와 신념, 감정들이 있을 것임을 알고, 그것들이 설령 부모와는 많이 다를 지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부모처럼 생각하고, 느끼지 않는다고 화내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에게 압도당하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를 활짝 펼쳐나갈 수 있다.

바야흐로 반성의 시간, 연말이 돌아왔다. 올 한 해는 당신은 어떤 부모였는가? 유능한 부모? 좋은 부모? 좋고도 유능한 부모?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부모? 올 해의 깊은 반성이 다음 해의 좋고 유능한 부모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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