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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대치가 높아 슬픈 아이
  | Name : 이보연  | Date : am.1.28-10:19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10년 2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기대치가 높아 슬픈 아이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준서는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사랑스러운 6살 사내아이입니다. 4살에 한글을 깨우치고, 5살때부터 배운 영어 실력도 제법인 준서는 반짝이는 눈망울만큼이나 영리한 머리를 지녔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실제로도 또래에 비해 두드러지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의 이러한 수많은 칭찬에도 불구하고, 준서의 자신감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아 준서 부모님은 걱정이 많습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갖고 싶다고 졸랐던 블록을 얻은 준서는 집에 오자마자 포장을 뜯고 조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조각의 블록을 조립하는 일이 아직 어리기만 한 준서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아빠는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며 옆에서 준서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준서의 칭얼거림이 들려왔습니다. “난 바본가봐! 왜 안되는 거야! 엉망이 되어 버렸어. 난 블록도 못만드는 아이인가봐!” 6살 아이가 하기에는 자학적인 코멘트가 이어졌고, 엄마와 아빠의 수많은 위로와 설득에도 준서의 서러움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7살 윤미는 평소에 그토록 배우고 싶어했던 발레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예쁜 발레복과 토슈즈를 입고 가슴 설레하던 윤미는 막상 첫날 교습을 끝내자 어두운 표정으로 “발레는 너무 어려워!”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실망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거라며 아이를 다독여주었지만 윤미는 자신보다 훨씬 발레를 잘하는 친구의 이름을 계속 들먹이며 “그래도 그 친구는 잘한단 말야! 나도 잘하고 싶단말야!”만을 되풀이 말하였습니다. 아직 어려 상황을 잘 통찰할 수 없고 참을성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해도 하지만 앞으로 더 참아가며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데 그때마다 저렇게 자신을 볶아대고 좌절하게 되면 어쩌나 염려가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에 피아노를 배울 때도 ‘손가락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울고 불고 짜증을 부려 결국 석 달만에 그만 둔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다고 할 때마다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것은 그만 두게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들도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준서와 윤미처럼 하고자하는 의욕은 좋으나, 쉽게 되지 않을 때 조바심을 내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자책을 하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은 꽤 잘해내고, 영리하며 사회적인 규칙이나 규범도 잘 따르는 편이기에 평소에는 칭찬도 많이 받지만 새롭거나 어려운 일을 시작할 때면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냅니다. 이를 보고, 어떤 사람은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평상시 익숙한 과제는 제법 끈기있게 해내고 있어 참을성이 없는 것으로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물론 참을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참을성 부족이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라기보다는 특정 상황, 즉 불안이나 좌절을 야기하는 상황을 잘 참지 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적 용어로는 ‘좌절감내력’이 약하다고 합니다. 좌절을 참아내는 힘이 너무 약해 자신의 기대나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깊은 좌절감을 느끼며 심적인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말입니다. 기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러한 기대가 어그러졌을 때 더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좌절감내력이 약한 아이들은 다른 말로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높은 기대 때문에 그만큼 절망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좌절감내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자신과 주변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게 되면, 그리고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과 주변에 대한 기대를 조절하게 됩니다. 만일 그러한 조절이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면 좌절경험도 줄어들테니 좋겠지만 아이들은 종종 극단적인 방식으로 조절을 감행합니다. 즉, 자신에 대한 기대를 지나치게 낮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거나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쉽게 “난 못해”, “난 해도 안돼!”, “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실제로도 조금이라도 어려워 보이거나 새로운 것은 하려 들지 않는 아이들이 바로 자신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한창 꿈으로 가득차고 무모한 도전도 즐길만한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아무것도 하려 들지 않는 아이들이 답답해 보이고 한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은 좌절을 참아내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포기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기대수준이 높고, 좌절감내력이 부족하게 된 원인은 다양하겠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라 하겠습니다.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는 낯선 자극을 경계하고, 실패나 실수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새로운 과제를 앞두고 순한 기질을 가진 아이보다 더 많이 긴장하며 사소한 실수나 실패에도 크게 반응하며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상심하기 쉽습니다. 만일 이러한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가 지나치게 성취지향적이거나 상벌로 아이를 통제하려는 부모를 두었을 경우, 더욱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버리게 되고, 더 쉽게, 더 많이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순한 기질을 가졌더라도 부모가 매사에 “잘해야지!”, “그것도 못하니?”라는 말을 자주 하고, 아이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리 줘봐!”라고 간섭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없는 활동을 할 때 더욱 긴장하게 되어 쉽게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쉽게 짜증을 내고, 포기하려 들며 스스로를 자책할 때는 아이를 다그치거나 설득하거나 위로만 하려 들지 말고 아이가 긴장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직 어리니까 못하는 것이 당연해!”, “잘하고 있는 데 왜 그래?”, “좀만 안되면 성질부터 부리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 진득하게 하면서 배우고 잘할 수 있게 되는 거지!”라는 말들을 정말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말 대신에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어 긴장감을 줄이고 부모에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말들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휴, 네가 생각한 것만큼 잘 되지 않아 속상하구나!”, “잘하고 싶은 데, 맘대로 되지 않아? 그럴 땐 정말 짜증이 나지!”, “마음이 급해졌구나. 얼른 잘했으면 좋겠는데 뜻대로 안되어 힘이 드는구나.”와 같은 말들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러한 말들을 몇마디 던졌다고 해서 아이가 얼른 기분이 좋아지며 의욕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 나빠진 기분은 그리 쉽게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이 기운을 차리려면 희망과 가능성이 보여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기분을 헤아려 준 후에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와, 이거 봐라! 안된다고 속상해하면서도 이만큼 했구나.”, “처음한 것 치고는 정말 제법인데... 원래 처음할때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일 수밖에 없는 건데. 정말 많이 애썼구나.”라며 아이가 자신의 기준에 못미친 것만 생각하며 속상해 할 때 그래도 해낸 것들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며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여전히 슬퍼하고 의기소침해 한다면 아이는 그만큼 절망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절망한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한 것이므로 아이가 금세 기분을 풀지 않았다고 해서 다그치고 야단을 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릴 시간이 좀 더 필요함을 받아들이고 부모는 제 할 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기분이 나아졌을 때 다시 한 번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면 되고 아이가 멈추었던 일들을 시작해보도록 독려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기분 좋게 일을 시작하지 않고 금세 조바심을 친다고, 하던 일을 멈추게 하거나 ‘그렇게 할 바엔 하지 말아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바심을 치고 짜증을 내더라도 부모가 보기에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며,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면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아이는 어떤 일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열정 뿐 아니라 시간과 참을성도 필요함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좌절을 참아내며, 기다리는 능력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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