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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친구에게 의지하는 아이
  | Name : 이보연  | Date : pm.5.9-05:42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10년 5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친구에게 의지하는 아이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9살 윤주는 어릴 적부터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아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가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처음 어린이집을 갈 때도 엄마와 떨어지지 못해 적응하는 데만도 두어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다행히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보살핌을 받았기에 큰 문제없이 유아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상대가 조금만 화를 내도 마치 거북이가 등껍질로 목을 쏙 집어넣는 것처럼 금세 위축되곤 하였습니다. 이런 윤주가 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윤주 엄마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엄격하신 담임선생님이라도 만나면 어떡하나, 또래에게 만만하게 보여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의 희생양이라도 되면 어떡하지, 이런 저런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윤주는 엄마의 염려와는 달리 학교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해갔습니다. 이는 모두 윤주의 친구인 승미의 덕이 큽니다. 학교 입학을 며칠 앞두고 윤주와 같은 아파트로 이사온 승미는 한 눈에 봐도 야무져 보이는 아이입니다. 말도 똑부러지게 하고, 어른들께 예의도 바르며 동생들도 잘 돌보는 그야말로 ‘엄친딸’입니다. 윤주 엄마는 그런 승미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승미가 윤주의 친구가 되어준다면 윤주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승미는 윤주와 같은 반이 되었고, 이를 빌미로 함께 등, 하교를 하고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승미와 윤주는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겁내하던 윤주는 어느새 승미를 따라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방과후 교실 종이접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똘똘하고 붙임성좋은 승미가 만든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전에 비해 밝아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윤주 엄마는 이런 변화에 행복해하면서도 가끔은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윤주가 너무 ‘승미, 승미’하기 때문입니다. 말끝마다 “승미가 그러는데~”가 들어가고, 과외활동을 시키려하면 “승미가 안하면 나도 안해.”라고 하기 일쑤이며, 때로는 엄마의 말을 가로막으며 “아냐, 승미가 아니라했단 말야.”라며 우기기도 합니다. 때론 눈치없게 비싼 갈비를 먹으러 가는 데 승미도 함께 가자고 조르고, 지우개나 인형을 살 때도 승미것까지 꼭꼭 챙깁니다. 어느땐 엄마도 약이 바짝 올라 “넌 승미가 죽으라면 죽을꺼냐?!”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젠 윤주도 제법 컸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너무 승미에게 의존하는 것 같아 답답해질 때가 많습니다. 승미를 윤주에게서 떼어놓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 승미에게 달라붙는 것은 윤주지, 승미가 아니기 때문에 승미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승미와 떼어놓았다가 윤주가 예전처럼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로 되돌아갈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윤주가 친구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고 제 스스로 당차게 살아가는 아이가 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윤주처럼 지나치게 친구에게 의지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다소 미숙하며 자율성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아마도 유아기에 자율성을 발달시키는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은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땐 철저히 무기력한 상태입니다. 말을 할 수도 걸을 수도 스스로 음식을 찾아먹을 수도 없으므로 어른에게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 걸을 수 있게 되고, 조금씩 말도 할 줄 알게 되면서 아이들은 주변을 살피고 만지며 때로는 스스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부모 몰래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대개 두 돌 전후에 시작되어 예닐곱살이 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이때가 바로 ‘자율성과 주도성’의 시기라고 불리는 때이며, 이 시기동안 적극적인 시도와 탐험을 한 아이들이 그 댓가로 자율성과 주도성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가 너무 엄격하여 아이가 아이다운 장난이나 실험을 할 때 심하게 나무라고 어른이 시키는 것만을 하도록 종용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어른의 지시만 따르는 수동적인 성격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지나치게 아이를 과보호하게 되면 의존적이고 유아적인 미숙한 성격을 갖게 됩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행동이 서툴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으나 부모가 이를 염려해 아이가 해보기도 전에 알려주고 도와주며 심지어 대신 나서서 해주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결국 할 수 있는 일에도 겁을 집어 먹으며 주변의 어른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특히 과보호를 하는 부모들은 평소에도 아이에게 ‘네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해’라는 메시지를 은근히 전달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 아이가 시작도 하기 전에 “못하겠으면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하거나, 아이 주변의 어른들에게 아이가 약하므로 도와줄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성장할 때까지 무언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며,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계속 갖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으니 더욱 더 주변 어른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또한 어릴 적에는 요청하기도 전에 알아서 들어주고 해주던 어른들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크게 되면 갑자기 태도를 바꿔 “왜 너는 스스로 못하니?”, “왜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니?”라며 아이를 타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과보호로 인해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발전시키지 못한 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에 크게 당황하며 더욱 자신감을 잃어가게 됩니다. 그럴 때 아이 주변에 어른스럽고 유능한 또래가 있다면 아이는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러한 또래에게 달라붙게 됩니다. 또래는 어른처럼 아이를 비난하지도 않을 뿐더러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니, 어른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쁜 점이 없습니다.

앞서 말한 윤주도 사실 어릴 적 엄마의 과잉보호속에서 자랐습니다.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첫 번째 손주였던 윤주는 어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어릴 적에는 발을 땅에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어른들의 품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손으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것도 늦어 스스로 하라고 하면 “엄마가 해줘”라고 하더니 좀 더 커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엄마는?”하며 엄마의 의견을 묻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엄마에게서 승미에게로 옮겨가 매사 승미의 의견을 따르고 쫒아하게 된 것입니다.

윤주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이제라도 잃어버린 자율성을 찾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아이가 스스로 해낸 것이 있다면, 혹은 별 것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면 부모는 이에 대해 크게 반응해주어야 합니다. “잘했어, 그렇게 네 생각을 말하는 거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이가 한 행동과 말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 예를 들면 “아하, 그렇구나. 네 말도 정말 일리가 있다”라는 식으로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할 수 있겠니?”, “해야지, 안할꺼야?”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당연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스스로는 자신의 일을 찾아 하지 않아 칭찬꺼리가 없다면 아이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심부름을 만들어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지금 화분에 물을 줘야 하는 데, 네가 좀 도와줘야겠다. 저기에 물을 받아 저쪽 화분 세 개에 물을 주렴.”하고 지시를 하고, 아이가 해내면 곧바로 “엄마를 도와주니 정말 고맙구나. 이제는 엄마일을 도와줄 정도로 많이 컸구나.”라고 아이가 성장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의지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도 “왜 맨날 걔 얘기만 하니?”라며 짜증을 낼 게 아니라, “아, 그 친구는 그런 생각을 했구나. 너도 그 친구의 생각과 같구나.”라며 아이에게도 판단력이 있음을 암시해주며 때로는 “그 친구의 생각과 혹시 다르게 생각하는 점도 있니?”라며 아이의 사적인 의견을 끌어내는 시도도 정말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과 능력을 잘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무람대신 지지와 격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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