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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의 전쟁
  | Name : 이보연  | Date : am.7.30-11:25
천재교육 - 꾸러기 논술 2010년 8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의 전쟁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초등학교 3학년인 명진이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엄마와 말다툼을 벌입니다. 명진이는 책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컴퓨터를 하려 하고, 엄마는 할 일을 다하고 컴퓨터를 하라고 하면서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조금씩 컴퓨터 게임을 하기 시작하더니 3학년이 되고서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친구들과 게임 사이트에서 몇 시 몇 분에 만나기로 했다며 게임을 하고 나서 엄마가 시키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도 하지만 말만 그렇지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보다못한 엄마가 잔소리를 하고 못하게 하면 잔뜩 삐져서 방문을 걸어 잠그기도 하고, 때로는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악을 씁니다. 요즘 아이들은 누구나 컴퓨터를 하고, 특히 사내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지만, 명진이는 컴퓨터에 빠져드는 정도가 좀 지나친 듯 합니다. 컴퓨터를 없애자니 요즈음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들의 상당수가 컴퓨터를 통해 자료 검색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 컴퓨터를 치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가 알아서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도 명진이 엄마는 컴퓨터를 쳐다보며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효준이는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이리 저리 마우스를 굴려가며 컴퓨터를 조작하는 모습에 어른들은 “꼬마 빌 게이츠”라는 멋진 별명도 지어주었지요. 하지만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효준이에게서 그런 천재성 있는 모습은 별로 발견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는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도 별로 잘 지내지 못합니다. 놀이터에 나가 놀려하고, 친구와 신나게 자전거 경주를 하고 싶어하는 그 또래 사내아이들과는 달리 효준이는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에 매달립니다. 요즈음은 온라인 게임에 맛이 들려 아이템을 얻고 레벨업하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효준이는 또래보다는 형과 어른들과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는데, 주로 나누는 대화가 컴퓨터 게임에 대한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을 더 잘하는 비법이나 상대방은 어떤 게임을 하고 어떤 아이템을 보유했는지가 효준이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효준이 부모님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최근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컴퓨터에 암호를 걸어 효준이가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없게 한 것이지요. 한 동안은 아이가 짜증을 심하게 내고, 컴퓨터를 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더니 요즘은 잠잠해졌습니다. 효준이도 이제 컴퓨터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고 생각해 안심하고 있던 부모님은 며칠 전 효준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효준이가 여전히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며, 최근에는 공책이며 책에 계속 그림만 그려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리나 싶어 아이의 공책을 살펴본 부모님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효준이 공책에는 아이가 좋아하던 컴퓨터 게임의 캐릭터들이 수백개나 그려져 있었던 것이었지요. 그 모습을 본 순간 부모님은 컴퓨터를 치워도 별 소용이 없다는 사실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습니다.

명진이와 효준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가정에서 아이와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기특해하며 아이가 묻기도 전에 재미있는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아이가 할 만한 게임들도 다운로드 받아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보다 전자제품 사용의 습득속도가 더 빠른 아이들은 금세 기본을 마스터하고 이제는 제 스스로 엄청나게 넓은 인터넷의 바다를 서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지요. 그리고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한창 새로움과 자극을 추구하는 아이들에게 채팅과 게임을 함께 할 수 있으며, 매번 다르게 펼쳐지는 온라인 게임은 너무나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자기 조절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매력적인 존재를 거부하고 참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나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효준이의 경우처럼 컴퓨터를 못하게 되었더라도 아이는 게임에 관한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상상으로 게임을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뇌는 사실 게임을 할 때의 뇌와 별 다름이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컴퓨터 게임에 빠져든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첫째로는 올바른 컴퓨터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컴퓨터를 아이 방에다 두지 말고 거실과 같은 함께 쓰는 공간에 두며, 컴퓨터 게임에 이미 빠진 경우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오락의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시간을 정해주고 이를 일관성있게 지키도록 합니다. 초등학교 이하의 경우 하루 2시간을 넘은 컴퓨터 사용은 컴퓨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간은 최대 1~2시간 이하로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컴퓨터를 많이 했던 아이들은 컴퓨터를 적게 하게 되면 나머지 시간동안 방황을 하게 됩니다. 효준이처럼 게임의 여운을 잊지 못해 상상속에서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이미 컴퓨터와 같이 자극이 강한 매체에 노출이 된 아이들은 다른 놀이에서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거나 아예 다른 놀이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이가 여가 시간을 즐겁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함께 해주시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못하게 돼 잔뜩 부아가 난 아이를 야단 치기보다는 부모가 어릴 적 했던 놀이나, 즐거운 레크레이션 활동을 아이에게 소개하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어른에게는 매우 시시한 ‘가위 바위 보’같은 놀이에도 쉽게 즐거워합니다. 어른들이 조금만 리액션을 취해도 아이들은 깔깔깔 웃으며 언제까지라도 가위 바위 보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시간을 내어 ‘묵찌바’를 하고, 윷놀이를 하며, 딱밤치기를 걸고 고스톱을 해도 괜찮습니다. 기계와 마주하는 온라인 게임보다 사람과 얼굴 맞대고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화투가 백번 낫습니다. 처음엔 아이가 시시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수도 있으나, 어찌보면 온라인 게임보다 더 다양하고 상호작용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활동에 점차 매료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었던 아이의 뇌도 점차 아이다운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찬 뇌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예방입니다. 그저 마냥 신기하고 기특하다는 이유로, 요즘 트랜드라는 명분으로 아이에게 전자제품을 너무 일찍 소개시켜주는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해도 아이들은 여전히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을 채워 태어나고, 걷고 말하는 것에도 수백년 전의 아이들과 똑같은 시간이 걸립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아이들에게도 부모의 체온이 느껴지는 관심과 보호와 놀이가 필요함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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