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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꼼꼼한 아이, 그 조여진 마음을 풀어주세요
  | Name : 이보연  | Date : pm.4.26-06:40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8년 5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꼼꼼한 아이, 그 조여진 마음을 풀어주세요

                                       이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수경이 엄마는 다른 엄마들로부터 야무진 딸을 두어 좋겠다는 말을 늘 듣고 삽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은 수경이가 ‘완벽한 아이’라며 칭찬을 하시구요. 늘 숙제나 준비물을 빈틈없이 챙기며 주어진 일은 누가 뭐라해도 해내는 아이니 이런 칭찬을 받을 만 합니다. 한때는 수경이 엄마도 이런 칭찬에 어깨가 으쓱거리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수경이를 대하는 것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꼼꼼히 하니 결과는 좋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에는 주어진 과제가 그리 복잡하고 힘든 게 아니어서 조금만 노력해도 해낼 수 있었지만 학년이 점점 올라가니 과제의 양이벅차고 난이도가 점차 힘들어졌습니다. 엄마 생각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은 대충 요령껏 해도 될 것 같은 데 수경이에게는 그러한 요령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짜증은 있는대로 부리지요. 깔끔떠는 것도 유난스럽다 할 정도입니다. 옷에 조금이라도 뭐가 묻으면 계속 신경을 쓰며 짜증을 내고, 자기 물건을 다른 장소에 치우면 화를 냅니다. 너무 꼼꼼하고 완벽하려는 것이 이제는 또래관계에도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게임 규칙에 너무 연연해하고, 매사 설명과 규칙이 많으니 아이들도 수경이와의 놀이를 피곤해하는 눈치입니다. 수경이 엄마에겐 덜렁댄다고 맨날 혼나는 옆집 개구쟁이가 왠지 점점 더 정이 갑니다.

꼼꼼한 것은 좋은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꼼꼼하면 작은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니 관찰력이 좋아지며 사고도 덜 내고 실수도 덜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성취도가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으니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구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감이 있고 또래와도 잘 어울립니다. 이렇듯 꼼꼼한 것은 좋은 특성이지만 ‘지나침은 모자람과 못하다’라는 과유불급은 꼼꼼함에도 적용이 됩니다. 꼼꼼함이 지나쳐 사소한 것에 매달리고 이 때문에 큰 흐름을 놓치면 곤란하다는 말입니다. 꼼꼼함이 지나친 아이들을 보면 대개 융통성이 부족합니다. 문제가 닥치면 익숙한 해결책만 사용할 뿐 다른 방안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그저 당황하며 주의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화만 낼 뿐입니다. 꼼꼼한 아이들의 상당수가 새로운 것과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 데, 이는 바로 융통성이 적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꼼꼼한 아이들은 결과에만 신경쓰느라 과정과 의도를 소홀히 하기 일쑤입니다. 엄마가 아퍼 누워있는대도 학교 준비물을 사러 나가야 한다고 떼쓰는 아이는 누구나 때로는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길 수 있고 선생님께 엄마가 아프셔 미처 준비물을 마련치 못했다고 말하면 이해해 주실 것을 알지 못하고 무조건 ‘준비물은 가져가야 한다’라는 결과에만 신경을 쓰는 아이입니다. 자신의 의지나 욕구보다 타인에 의해서 정해진 규칙을 더 중요시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백을 색칠해야 예쁘다고 배운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에 아무리 힘들어도 여백을 크레파스로 모두 칠해 놓습니다. ‘그래야 한다’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놀이를 할 때도 자유롭고 창의적이지 못합니다. 꼼꼼한 아이들은 흔히 ‘셋트류’를 좋아합니다. 나무재질의 인형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형을 한데 어울려 놀지 못하고, 매뉴얼에 적힌 대로 블록을 조립합니다. 말을 할 때도 정확하게 하고자 하고, 매사에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으며 농담과 유머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렇게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아이를 두었을 때 부모님들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너무 사소한 것에도 진지하게 반응하는 아이가 바보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원래는 천진난만하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답답한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걸까요? 급속도로 그 연령이 낮아지는 조기교육과 유연하지 못한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영유아기는 ‘교육’보다 ‘양육’이 앞서야 하는 시기인데도 요즈음은 너무 이른 나이에서부터 여러 가지 학습을 시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정답이 있는 학습을 너무 많이 받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인 실험을 포기하고 어른이 만들어놓은 규칙을 따르며 지나치게 꼼꼼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모님 자신이 딱딱하고 일상생활에 많은 규칙들을 만들어놓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부모님의 생활태도가 육아에도 영향을 미쳐 지나치게 통제적이고 꼼꼼한 아이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꼼꼼하다고 느껴질 때는 먼저 가정환경과 부모님 자신의 양육태도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에서부터, 가족이 함께 웃고 떠들고 까불며 노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를 유연하게 만드는 일은 즐겁게 노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가장 여유있는 날을 정해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crazy night'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개다리 춤을 추어도 좋고, 우스꽝스러운 바보가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 한편을 빌려다 보고 그 흉내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이면 진흙이 일품인 대천에 가서 온 가족이 온 몸을 진흙밭에 내던지고 부벼대는 것도 좋습니다. 체스나 바둑도 훌륭한 게임이지만 가끔은 윷이나 주사위처럼 운이 좌우하는 게임을 하며 스릴과 흥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식을 넓혀주고 상식을 풍부하게 해주며 논리력을 증진시켜주는 지적인 대화도 좋지만 어떨 땐 시시껄렁하고 낄낄대며 웃고 떠들 수 있는 농담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 저러하게 생각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러 저러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자신이 주인이 된 생각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엉뚱한 말과 생각을 내뱉으면 핀잔주고 비웃기보다는 진심을 다해 경청해 주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꼼꼼한 아이들은 너무나 “tight"한 아이들입니다. 꽉 끼는 옷이 아이들의 신체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처럼 너무 조여진 마음 또한 아이들의 심리적인 성장을 저해합니다. 조금은 ”loose"하고 풀어지는 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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