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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의 우애를 위하여
  | Name : 이보연  | Date : am.2.25-12:10
천재교육 - 꾸러기 논술 2009년 3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를 위하여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진수와 미현이는 세 살 터울의 남매입니다. 부모님은 애당초 아이를 한 명만 낳을 생각이었지만 진수가 동생을 낳아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 둘째를 계획했고 그래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미현이입니다. 그렇게 동생을 갖고 싶어했지만 막상 미현이가 태어나자 진수는 떼가 늘고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불안정한 행동을 나타내었습니다. 둘째를 본 스트레스라 생각하여 엄마는 주로 친정어머님이나 남편에게 미현이를 맡기고 진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현이가 자라면서는 진수의 기가 죽을까봐 미현이가 오빠에게 조금만 함부로 해도 호되게 나무랬고, 진수에게는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들이 보면 첫째와 둘째가 바뀌었다 할 정도로 진수가 어린양을 더 많이 부리고 동생이 조금만 잘못을 해도  고자질을 하곤 합니다. 눈치가 빠른 미현이는 이젠 부모님 앞에서는 오빠 대접을 깍듯이 잘하지만 말수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짜증이 늘어나는 듯 보여 걱정이 됩니다.

명진이와 영진이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인 형제는 얼핏 보기에도 키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정도로 체격도 비슷하고, 오히려 둘째인 영진이가 더욱 똘똘해 보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맞벌이인 명진 형제의 부모님은 아이들은 자신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보다는 전문직을 가진 유능한 사람이기를 원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에 공을 들였습니다. 연년생인 형제는 어려서부터 수업을 같이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항상 영진이가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동생인데도 형 못지 않다”거나 심지어 “형보다 낫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부모님들도 영진이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명진이에게 소홀해지거나 동생보다도 못하다는 타박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명진이는 공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컴퓨터 게임만 하려 하며 이를 제재하는 부모님께 반항도 합니다. 동생에게도 함부로 대하고 화내고 때리는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형이 형다워야 할 텐데’ 좋은 본보기는 커녕 나쁜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엄친아’라는 말이 한때 유행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엄마 친구의 아들’의 줄임말로 엄마 친구의 아들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며 성격도 좋은 그야말로 ‘완벽한 아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계모임에 다녀온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잔소리를 하며 “엄마 친구 누구누구의 아들은 ** 하더라”는 말을 시작한 것에서 유래된 유행어일 것입니다. 사실 저도 어릴 적 어머님께서 “엄마 친구 딸 **는 서울대에 갔다더라. **는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더라”라는 말을 들으면서 별로 인맥도 없으신 어머님께서 어찌 그리 훌륭한 집안의 자제들을 잘 알고 있는 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내막을 알아보니 반은 거의 뻥이었는데, 자식들에게 경쟁심을 부추켜 자극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아무튼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이 유행어는 얼마나 우리나라 부모들이 내자식과 남의 자식을 비교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자식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나도 한번 잘해봐야지’라는 동기를 주고자 하는 깊은(?) 뜻이 있었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고 비참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남과 비교당하는 것도 상당히 모멸감을 느끼는 일인진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자란 형제자매와 비교당하는 일은 더욱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형제자매의 우애’가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형제간의 피비린내 나는 경쟁은 드물지 않게 일어났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는 단순히 피를 나누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형제간의 경쟁을 지혜롭게 다스리고 형제자매 모두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가족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형제간의 경쟁을 부추키고 편애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보다 더욱 더 치열한 싸움이 형제 사이에서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해지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자식이라 할지라도 형제는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성격, 취향, 지적 능력, 재능 등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저 ‘다름’을 의미합니다. 첫째가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것에 반해 둘째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조용하다면 이는 누가 더 뛰어나고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개성’을 이해하고 아이들 각각이 가진 좋은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모는 첫째의 적극적인 면을 칭찬해주며 둘째의 사려 깊음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아야 합니다.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서는 ‘서열’에 대한 존중도 필요합니다. 이때의 ‘서열’이란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떠받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연장자로서 존경과 이득을 얻는 대신에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며, 막내는 막내로서의 특권과 면책을 얻는 대신에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의무를 해야만 합니다. “자장면도 나이 순이다”라는 말처럼 첫째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더 먼저 먹을 수는 있으나 아직 어린 동생을 위해 뒷정리를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막내는 어리기 때문에 형의 도움을 얻고 힘든 일을 덜하게 되는 대신에 형의 말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이좋은 형제라 할지라도 다툼은 있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부모가 어설프게 개입할 경우에는 오히려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섣불리 ‘판사’의 역할을 할 경우입니다. 제 3자가 이러쿵저러쿵할 때보다 부모가 나설 때 아이들은 더 발끈하기 쉽습니다. 아이들 모두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싸움일 경우에는 내버려두는 것이 더 낫고, 문제가 커질 경우에는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것보다 각각의 입장을 헤아려준 후 “서로 때리거나 욕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형제는 좋은 부모를 둔 것만큼이나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축복은 저절로 내려받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함께 나누는 기쁨을 가르친 부모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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