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돈이 최고라는 아이 누구 탓일까요?
  | Name : 이보연  | Date : pm.8.31-05:41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9년 9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돈이 최고라는 아이 누구 탓일까요?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요즘 아이들의 삶은 과거 세대에 비해 정말 럭셔리합니다. 물론 여전히 배고프며 가난한 아이들도 있지만 산업이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핸드폰과 게임기같은 전자제품을 소유한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부유하다는 것은 가난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편안한 것이지만, 물질적으로 부유하다고 해서 정신적으로도 풍요롭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돈은 많지만 마음이 좁고, 경박한 사람들을 보면 가난하여 여유가 없는 사람들보다도 더 불쌍하고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세상에 발맞추어 마음도 살찌우고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돈도 제대로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윤주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윤주네 아빠는 대기업에 다닙니다. 아주 잘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쯤은 동남아로 휴가를 갖다 올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부모님은 윤주에게도 물질적으로 인색하게 굴지 않습니다. 윤주는 유치원을 졸업하던 날 핸드폰을 얻었고, 지금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핸드폰을 바꿉니다. 하지만 문제는 윤주가 커갈수록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핸드폰을 바꾼지 채 넉 달도 안되어 윤주는 최신 핸드폰을 사달라고 조릅니다. 최신 핸드폰은 공짜폰도 아니어 꽤 비싼 돈을 주고 사야하는 데도 윤주는 “그게 뭐 얼마나 된다고?”하며 돈 귀한 것을 모릅니다.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러 갈 때도 일이만원은 우습게 보며, 벌써 브랜드를 찾습니다. 엄마가 물건을 사면 “이거 얼만데?”라고 묻고 제 생각에 가격이 싸다고 느끼면 “별로야. 싸구려잖아!”라며 싫어합니다.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될 꺼냐고 물으면 “몰라, 그냥 돈 많이 버는 거!”라고 답하고, 돈을 많이 벌어 핸드폰도 최신폰으로 맨날 바꾸고, 해외여행도 맨날 가고, 명품으로 뽑고 다닐 꺼라고 합니다. 윤주 부모는 윤주가 아직 어려 돈 귀한 줄 몰라 하는 소리라고 치부도 해보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명품을 사기 위해 룸싸롱도 나간다던데 혹시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한편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지훈이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지훈이의 장래희망은 ‘의사’입니다. 그것도 ‘치과의사’. 그러한 꿈을 갖게 된 이유를 물으니 ‘치과의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랍니다. 엄마, 아빠가 의사 중에도 치과의사나 성형외과가 돈을 많이 버니 그런 직업을 가지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 수 있다’고 했답니다. 지훈이는 얼마 전에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켰는데, 같은 반 아이 하나를 따돌리는 데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이혼하여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결손 가정의 아이였습니다. 가난하여 무료급식을 받고 있었으며, 준비물이나 과제를 제대로 해오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지훈이와 이 아이가 같은 모둠이 되었을 때, 이 아이가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는 바람에 지훈이네 모둠이 몇 번 벌점을 받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찰흙을 준비해야 하는 데, 또 이 아이가 그냥 온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지훈이가 이 아이보고 지금이라도 빨리 학교 앞 문방구에 가서 찰흙을 사오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쭈삣거리며 돈이 없다고 한 것이지요. 찰흙이 700원 정도했는데, 그 아이에겐 그 돈이 없었던 것입니다. 지훈이는 그 사실을 알자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너 가난뱅이냐? 천 원도 없냐? 너네 집은 뭐 먹고 사냐?”라고 큰 소리로 말했고, 이후 그 아이의 별명은 ‘가난뱅이 흥부 아들’이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가 그 일이 있은 후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해 선생님도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지훈이는 여전히 그 아이를 경멸합니다. 또한 그렇게 가난하고 무능력한 그 아이의 가족을 업신여깁니다. 부모님은 나름대로 지훈이에게 가난은 결코 그 아이의 죄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지훈이가 이해를 하였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윤주와 지훈이 부모님 모두 어린 나이에 돈을 너무 밝히고 좋아하는 자식들에 대해 염려를 하긴 하지만 이들 부모님 역시 돈이 주는 힘과 즐거움을 중요시 여기고 이러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무심코 한 말이겠지만 어릴 적부터 아이가 떼를 쓰거나, 공부를 하려하지 않으면 “엄마 말 안듣고 내멋대로 하다간 커서 뭐가 되려고 해? 이렇게 굴면 커서 청소부나 파출부밖에 안돼! 너 그런 사람들 봤지?! 그렇게 먼지 뒤집어 쓰고, ‘주인님! 주인님!’하면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살고 싶어? 그런 건 어릴 적 엄마말 안듣고 맨날 농땡이 친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거야!”라는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커서는 이 다음에 ‘요리사’나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다는 아이들의 소박한 꿈에 “그런 건 힘들어! 힘만 들고 돈도 많이 못벌고, 사람들도 별로 알아주지 않아!”라며 은근히 타박하고, 심지어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외과의사’가 되겠다는 아이들에게 “그것보단 치과의사나 성형외과, 피부과도 괜찮은데..”하며 생명보다 돈을 더 귀히 여기는 부모님때문입니다. 돈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을 하고, 비싼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입히고, 비싼 영어 유치원과 학원을 보내면서 아이에게 은근히 ‘비싼 것을 제공해줄 수 있는 부모의 능력’을 과시하고, 충청도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친구들을 불쌍히 여기고, 시장 메이커로 꾸민 아이를 촌스럽다고 하며, 집에서 문제집 풀면서 공부하는 아이를 낙오자로 여기는 부모님의 태도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갖는 힘과 가치를 무시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리고 ‘돈’이란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를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돈’이 이 세상 가치의 최우선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돈’말고도 중요한 가치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랑’, ‘배려’, ‘이타심’, ‘참을성’, ‘성실함’, ‘즐거움’, ‘희망’, ‘성취감’ 등등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가치들입니다. 하지만 ‘돈’을 최우선의, 그리고 유일한 가치로 삼고, 아이들에게 이를 그대로 전수했을 때 아이들은 이 세상의 다른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돈의 노예로 살게 됩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돈이란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없어지는’ 허망한 것입니다. 그리 허망한 것에 집착하는 것은 참 무의미한 일입니다. 득도한 사람처럼 ‘무소유’로 살 수는 없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겐 ‘돈’과 함께 이 세상에는 다른 중요한 가치들도 많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돈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어야 합니다. 돈은 우리가 열심히 제 할 일을 했을 때 보상처럼 주어지는 것으로, 매우 소중한 것이며 같은 돈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사용되었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빠의 구두를 열심히 닦아 번 천 원은 엄마를 졸라 얻어낸 만 원보다도 가치있으며, 한 달 용돈의 반인 이 천원을 구세군 자선 남비에 낸 소년이 천 만원의 기부를 한 재벌보다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돈 귀한 줄 알게 하기 위해 아이의 생활을 금욕적으로까지 만들 필요는 없으나, 지나치게 용돈을 많이 주거나, 물질적인 보상을 쉬이 제공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돈을 통해 힘과 쾌락을 살 수 있음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쉽게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며 자꾸만 돈을 밝히는 아이가 됩니다. 기본적인 용돈을 주지만, 아이가 돈을 더 필요로 할 때는 가사일을 돕는다거나 돈을 벌 수 있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돈을 잘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가끔 학교에서 나눠주는 ‘사랑의 저금통’을 우습게 보지 말고, 아이가 받은 용돈의 일부나 일을 도와 얻은 용돈을 저금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의 사람을 돕는 일에 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와 함께 아프리카의 아이를 후원하는 계좌를 개설하거나, 장애우 후원 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돕는다면 바로 이것이 내자신이 부자, 큰 마음을 가진 부자라는 뜻이며, 돈을 제대로 쓰는 일이기도 합니다.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220 효과적인 학습 지도법  2011.05.20 이보연
219 학습능력에 맞게 지도하기  2011.04.27 이보연
218 문제해결 방법  2011.03.21 이보연
217 잊을 수 없는 아이  2011.02.17 이보연
216 화목한 가정이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  2011.02.17 이보연
215 인기 많은 아이  2011.01.21 이보연
214 형제간의 우애 기르기  2010.12.10 이보연
213 꼬박꼬박 말대꾸 하는 아이  2010.12.02 이보연
212 눈을 깜박이는 아이  2010.11.27 이보연
211 휴대폰에 집착하는 아이  2010.10.29 이보연
210 숫기없는 우리 아이  2010.10.22 이보연
209 거짓말하는 아이  2010.10.01 이보연
208 아동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  2010.09.29 이보연
207 형제간의 다툼은 부모하기 나름  2010.09.03 이보연
206 월드컵의 교훈  2010.08.22 이보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