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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정의감이 왕따를 부른다?
  | Name : 이보연  | Date : am.7.28-10:34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10년 8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아이- 도덕적 관념이 지나친 아이”

                                                  이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성진이의 별명은 “고자질쟁이”입니다. 친구들이 다투면 바로 선생님께 달려가서 “선생님, **와 **가 싸워요.”라고 알리고, 숙제와 준비물을 제대로 해오지 않은 아이가 있으면 “선생님. **가 붓을 안갖고 왔어요.”라고 말해버립니다. 선생님이 갖고 오지 말라는 딱지를 갖고 온 아이들도, 친구와 말싸움을 하다가 욕을 한 아이들도 모두 성진이의 레이다망에 걸리면 선생님께 불려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성진이는 유치원때도 툭하면 선생님께 달려가 아이들의 잘잘못을 알리곤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선생님께서 웃으며 “성진이는 반장감이예요.”라며 좋게 봐주셨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이러한 행동이 계속되니, 또래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께서도 성진이를 탐탁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부모님은 걱정이 됩니다. 얼마 전 학교에 갈 일이 있어 성진이 어머님께서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성진이가 너무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여, 또래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친구에게 거친 말을 한 아이를 선생님이 크게 나무라지 않자 선생님을 찾아와 잘못한 아이를 왜 야단치지 않느냐고 묻기까지 했답니다. 물론 그 아이가 나쁜 말을 쓴 것은 잘못한 일이나, 사실 그 정도의 비속어는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너무 흔한 것이어서 야단치는 것도 좀 우스워 넘어간 것인데, 같은 또래의 성진이가 그러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성진이가 너무 고지식하거나 눈치가 없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예의를 강조하고  “아이~씨!”정도의 말만 써도 나무라며 키운 결과가 눈치 없고 고지식한 아이를 만든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욕을 해도 내버려두며 키웠어야 하는 것인지 성진이 부모님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윤정이는 짜증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거나 규칙을 어기면 윤정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신경질을 냅니다. “그렇게 하면 안되잖아!”가 윤정이가 친구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윤정이는 **가 수업시간에 쓸데없는 말을 했고, **는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안하고 제멋대로 굴었다며 투덜댑니다. 엄마가 듣기에는 그 정도는 장난으로 받아넘겨도 될 것 같은데, 윤정이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잖아!”라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일기에도 이런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 “오늘은 **가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았다. 선생님 등에 대고 ‘메롱’하며 혓바닥을 내밀었다. 다른 아이들은 이걸 보고 깔깔 웃었지만 나는 이걸 보고 웃는 아이들 마음을 모르겠다. 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은 다 잡아내 혼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나쁜 장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장난도 받아넘기지 못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모습때문인지 아이들도 윤정이를 슬슬 피하고 같이 놀려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함께 놀아도 윤정이가 사소한 잘못과 장난에도 짜증을 내며 지적을 하다보니 놀이가 깨지고 분위기도 엉망이 되어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놀거나 흩어져 버립니다. 선생님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 듣고,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은 똑부러지게 잘 해내는 모범생이지만 매사 너무 진진하고, 바르게만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 혹시 윤정이가 ‘바른생활 콤플렉스’는 아닌지 윤정이 부모님의 걱정은 깊어만 갑니다.

성진이와 윤정이처럼 곰곰이 따져보면 잘못한 게 없지만 왠지 모르게 염려되고 불편하게 만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사회적 규칙과 규범을 잘 지키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며 먼저 다른 아이들을 공격하지도 않습니다.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을 지어내 이르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를 원해 잘못만 찾아 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런 아이들이 또래에게 인기가 없고, 어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경직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도덕적으로 결코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서 실수와 잘못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가벼운 장난과 농담은 때론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것이지만 경직된 사고와 완고한 도덕성을 지닌 사람에겐 이런 일들은 하면 안되며 동시에 나쁜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해야 하며, 나쁜 일에 대해서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유연하지 못한 사고와 경직된 도덕관념을 가진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들보다 더욱 경직되고 완고한 사고를 지닌 부모를 두었습니다. 지나치게 깔끔하여 아이와 놀아주는 것보다 놀잇감을 치우는 데 더 관심이 많거나, 아이가 “아이 씨”라고 말하는 것에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머, 어떻게 그런 나쁜 말을!”하며 입을 막아버리거나, “그러면 나쁜 아이야” 혹은 “이렇게 해야 착한 아이지.”라는 말을 자주 달고 산 부모들입니다. 유머감각이 부족하고, 자유로운 상상놀이보다는 책을 읽어주고, 학습을 시키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아이가 실수와 잘못을 하면 아이 앞에서 지나치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처벌적으로 대하고,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내비치면 당황해하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양육을 수년간 경험하다보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부모와 같은 권위대상이 정해놓은 규칙과 규범이 더 중요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부모의 사랑을 잃고 처벌받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유머와 장난은 불필요한 것이고 변명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라고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나치게 ‘타이트-조여진’아이들입니다. 세상을 좀 더 여유있게, 재미있게 살아도 되는 것인데 너무 규칙과 규범에 얽매여 세상살이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있고 유머있는 삶입니다. 이를 위해 부모님 먼저 아이를 ‘여유있게’ 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실수와 잘못을 했을 때 그에 따른 처벌은 받아야하지만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관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도 관대하게 용서해주거나, 잘못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할 때도 자녀의 변명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감정도 헤아려줍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의 잘못에 대해 말하며 비난을 할 때에는 “그런 실수를 했구나. 그 행동을 하면 안되는 것을 걔도 알았을 텐데 그 순간 참지 못했구나. 걔도 나중에 참 당황스러웠겠다. 그런데 가끔 그럴 때가 있긴 해. 순간적으로 당황하거나 화가 나면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잖아.”라며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줍니다.  

이와 더불어 평소 가정에서 즐거운 장난과 농담, 그리고 다소 지저분하고 거친 놀이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를 아이답게 만들어주며,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또래의 다소 짖궂은 장난이나 가벼운 일탈을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할놀이도 아이가 상대방의 마음과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불만을 표현할 때 그 상황을 역할놀이로 만들어 상대방의 입장을 탐색해보고, 보다 세련된 방법으로 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함께 궁리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친구에게 짜증내지 않고, 선생님에게 이르지 않아도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음을 아이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다 사용해보아도 친구가 여전히 나쁜 일을 한다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고자질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사소한 일에도 너무 어른의 힘을 빌려 해결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친구를 돕고, 불편함을 참아내고 기다릴 줄 알도록 지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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