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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아이
  | Name : 이보연  | Date : pm.10.1-05:1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10년 10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아이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최근에 민재 어머님에게 가슴이 내려앉을만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민재의 ‘거짓말 사건’입니다. 사연인즉, 민재네 학교에서는 ‘한자 급수 인증제’라는 것이 있고, 학교에서 한자능력 시험을 치릅니다. 100점을 맞은 아이에게는 ‘한자왕’이라는 상장도 주고, 일정 수준의 점수를 얻은 아이들에겐 ‘인증서’를 주는 것입니다. 국어가 한자에서 상당부분 뜻과 음을 따왔으므로 어휘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한자배우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민재 어머님의 뜻에 따라 민재는 1학년때부터 한자 공부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래서 10급부터 시작하여 현재 7급까지 또래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통과해왔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6급을 대비하여 하루에 30분씩 10개의 한자를 몇 달 동안 매일 외우고 쪽지시험도 치뤘습니다. 그리하여 6급 인증 시험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민재는 저녁식사를 하던 중 아무렇지도 않게 “참, 엄마, 한자 인증 시험 취소됐어. 무슨 사정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잊어버렸다. 아무튼 이번 주 금요일날 시험 안본대.”라고 말하였습니다. 가끔 학교 사정으로 인해 스케줄 변동이 있던 터라 민재 어머님은 아이의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민재의 거짓말은 며칠이 못가 들통이 나고야 말았습니다. 다른 엄마와 통화하다 ‘이번 6급 시험이 매우 어려웠다’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지요. 민재 어머님은 그동안 순진하다고만 생각했던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깊이 좌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 솔직히 말하며 사죄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날 저녁, 민재 어머님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재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한자 인증 시험은 언제 본대니?” 민재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니 잠깐 놀란 눈치였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어? 아직 발표가 안났어. 발표나면 말해줄게.”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민재 어머님은 아이를 노려보며 그 날 저녁 내내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크게 혼을 내었습니다.

하영이는 7살 여자아이입니다.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야무져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샘이 좀 많은 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또래와 문제 일으키는 것 없이 잘 어울리니 이 정도면 나무랄 데 없는 딸이지요. 그런데 최근에 하영이 엄마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찌보면 별 것 아닐 지도 모르지만 하영이가 자잘한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생긴 일입니다. 친구가 며칠 전에 생일선물로 받았다는 인형을 자랑하자 하영이는 “나도 이 인형 있는데. 내 인형은 옷이 더 예뻐!”라며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친구가 비행기타고 괌에 놀러갔다고 자랑하자 자신은 비행기를 100번도 넘게 타봤다며 뻥을 치고, 핸드폰을 가진 친구에겐 내일 아빠가 핸드폰을 사준다고 했다며 하지도 않은 약속을 지어냅니다. 집으로 돌아와 하영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나무라면 하영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거짓말이 아니라고 우겨댑니다. 타보지도 않은 비행기를 타봤다고 하고, 예쁜 인형도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억지 부리고 떼쓰고 울다가 시무룩해지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도대체 왜 저런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거짓말을 안해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릴 적에는 남을 속여넘기려는 의도는 아닌데 자신이 바라는 것을 말하다보니, 혹은  상상과 현실이 구분이 안되서 상상을 마치 사실처럼 말하다보니 거짓말이 되기도 합니다. 좀 더 커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혹은 벌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이런 수준의 거짓말에는 아직까지 나쁜 뜻은 없지만 더 나이가 들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면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나 앙갚음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거짓말은 ‘나쁜 뜻을 지닌 거짓말’이므로 반드시 교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쁜 의도가 아닌 거짓말일 경우에는 아이를 ‘거짓말쟁이’라며 범죄자 취급을 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어리니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니까’라고만 생각하며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누구나 몇 번쯤은 거짓말을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이 습관으로 굳어질 때는 점차 나쁜 의도를 지닌 거짓말로 발전해나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소한 거짓말일지라도 이것이 습관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부모는 아이가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아이 스스로가 거짓이라는 잘못을 통해 교훈을 얻고 좀 더 올바르고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는 아이들이 어떨 때, 그리고 왜 거짓말을 하는 지 그 이유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 중의 대표적인 것은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적고, 아이에 대한 다정한 관심이 적을 때 아이들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줄 만한 꺼리를 거짓으로 만들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소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거짓말을 합니다. 앞서 말한 하영이의 경우와 같이 5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또래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면서 또래들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없던 일들도 지어내서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거짓말은 자기 방어를 위한 거짓말입니다. 즉,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꾸중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들이지요. 특히 학업 수행 능력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 데, 시험을 못봐서 선생님이나 부모의 꾸중을 들을까봐 성적이나 시험과 관련된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민재처럼 한자 인증 시험을 앞두고 시험이 취소되었다고 하거나, 학원을 빼먹고 갔다고 거짓으로 말하는 경우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거짓말에는 꾸중을 피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또한 함께 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마음은 매우 복잡하고 자책도 심할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들 모두를 해결하기 위한 것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관심을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겐 부모의 사랑과 관심 자체가 곧 해결책이 되는 것이며, 어린 아이들이 소망을 사실처럼 말할 때에도 부모는 아이에 대한 이해심으로 다뤄나가야 합니다. 굳이 아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어!”라며 나무라기보다는 “친구의 인형을 보니까 너도 새 인형이 갖고 싶었구나.”, “친구가 비행기 타봤다고 해서 많이 부러웠구나.”, “아빠가 핸드폰 사줬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너도 친구들 앞에서 뽐내고 싶었구나”로 아이의 속마음을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방어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는 부모들의 인내심이 더욱 많이 요구됩니다. 거짓말로 부모를 속여 넘긴 아이가 괘씸하더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아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아니었는지, 시험에 대한 두려움, 자신에 대한 부모의 기대에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았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혹시라도 그러한 마음이 있었다면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이해해줍니다. 아이가 스스로 실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는 행동은 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 가지 않은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아이에게 “오늘 학원은 어땠어?”, “학원에 늦지 않게 갔니?”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짓말을 알았으면 ‘알았노라’고 먼저 말하고,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들어야 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 사과를 받아주고, 아이가 솔직히 말한 용기를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이미 사과를 하고 잘못을 뉘우친 아이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고 실망감을 표현하는 것은 아이에게 다음에는 더욱 정교한 거짓말을 해야겠다는 결심만 키울 뿐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아동심리학자인 ‘기노트’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여 야단맞은 경험이 있는 아이는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거짓말을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탓하기 이전에 부모들은 과연 얼마나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믿어주는지부터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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