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사생활 경계는 지켜져야
  | Name : 이보연  | Date : pm.3.8-04:19
신협중앙회에서 발행하는 신협회보 3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사생활 경계는 지켜져야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에게 신혼생활을 물으니 찌푸린 얼굴로 ‘별로’라고 답을 한다. 한창 깨소금이 쏟아져야 할 때에 도대체 뭔 소리냐고 되물으니 시부모님의 지나친 자식사랑 때문에 피곤하단다. 신혼집을 얻어 주시면서 ‘맞벌이하는 너희들을 위해 가끔 청소라도 해주려면 필요하다’며 집 열쇠를 챙기실 때만 해도 시부모님이 자신들의 삶에 이렇게까지 간섭하실 줄은 몰랐다고 한다. ‘가끔’이라던 청소는 거의 매일로 이어졌고, 새댁이 나름대로 꾸며놓은 집안 가구의 배치가 시부모님의 취향대로 바꿔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심지어 복도 물청소까지 하시는 대사건을 벌이시어 아래층 주민들의 원성까지 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을 쉬는 주말에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자냐~? 더 자라.”라는 시부모님의 목소리가 불쑥 울려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도 있었다. 남편에게 불평을 하니 ‘다 자식을 위해서 하는 배려’라며 좀 만 더 참자고 하더니 거의 석 달이 다 되어가도록 줄기차게 이어지자 지금은 부모님이 오시면 괜히 짜증을 내니 새댁은 가운데서 눈치만 보인다고 한다. 결혼하고 나서는 회식이며, 야근은 되도록 피하고 일찍 들어가 이것저것 없는 솜씨 부려 요리도 하고, 집안도 꾸미곤 했는데, 지금은 시부모님이 마치 ‘우렁 각시’처럼 밥도 해놓고, 집안 청소까지 다 해놓으니 편하긴 하지만 어쩐지 자신이 주인이 아닌 것 같아 지금은 집에 일찍 들어가기도 싫고 매사가 심드렁해진다고 고백한다.
어떤 사람은 이 새댁보고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오히려 시샘을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충분히 이 새댁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이면, 특히 성장하여 자신의 가정을 이룰만큼 독립한 성인이라면 자신이 주체가 되어 가정의 울타리를 세우고 이 안에서 한 가정을 꾸리고, 외부의 간섭이나 위협에서 가정을 보호해야 할 욕구와 책임이 있다. 그런데 이 새댁은 이러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책임을 지지도 못했으니 허탈해지고 자신의 가정을 은연중에 포기하는 일까지 생기게 된 것이다. 요즈음은 과거에 비해 자식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장성한 자식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부모가 늘어났다. 반찬을 해준다, 손자를 돌봐준다, 내 집 마련을 도와준다는 등등의 온갖 이유로 자식의 생활에 참견하고 좌지우지하는 시부모, 장인, 장모는 엄격히 말하자면 자식을 유아적인 상태로 머물게 하며 가정의 화합을 막는 장본인들이다. 자식이 성장하여 스스로의 가정을 꾸렸으면 이제 가정을 일구는 일은 전적으로 자식에게 달려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자식 또한 아내 혹은 남편, 그리고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의 울타리를 아무리 자신의 부모라 해도 함부로 넘보고 무너뜨리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가깝고 좋은 사이라 해도 지켜야 할 울타리와 경계선은 있는 법이다. 이러한 울타리와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들어온다면 그것은 침입이고 그러한 관계는 결국 파괴되기 마련이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85 우리는 서로 통하고 있는가?  2007.07.08 이보연
84 어린시절을 되돌려 주세요  2007.06.19 이보연
83 전자제품, 독인가? 득인가?  2007.06.10 이보연
82 우리집 독서모델은 엄마, 아빠  2007.06.10 이보연
81 부부싸움이 아이 가슴 멍들게 한다  2007.06.10 이보연
80 아이의 습관 부모가 만든다  2007.06.10 이보연
79 엄마는 아이의 '빽'입니다  2007.04.07 이보연
78 아빠의 10분이 자녀의 삶 바꿀 수 있어  2007.04.05 이보연
77 말대답  2007.03.23 이보연
76 일일 엄마  2007.03.11 이보연
75 대물림되는 상처 +2 2007.03.11 이보연
74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2007.03.11 이보연
73 수줍음 많은 우리 아이 명랑 쾌활한 아이로 키우기  2007.03.11 이보연
72 우리아이 거친 언어습관 바로잡기  2007.03.11 이보연
부모-자식간에도 사생활 경계는 지켜져야  2007.03.08 이보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