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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거친 언어습관 바로잡기
  | Name : 이보연  | Date : pm.3.11-05:24
웅진에서 발행하는 웅진해피올 2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 거친 언어습관 바로잡기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며칠 전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무슨 행사라도 있는지 중고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버스에 올라탔다. 곧 버스 안은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는데, 귀 기울여 들어보니 말 시작과 끝마다 욕이 따라다닌다. 내가 듣기에는 영 거슬리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마치 전라도 사람들이 말 시작에 “거시기~”를 붙이는 것처럼 욕을 하나의 접두어로 사용하는 듯 했다. 물론 내 젊은 시절에도 욕은 있었지만 그때는 비밀스럽게, 혹은 소위 ‘논다’는 아이들이 사용했던 수준의 욕들이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공공연히 평범한 아이들의 입에서 튀어나온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욕이나 거친 말을 사용하는 시기도 전에 비해서는 빨라져 초등학교 저학년, 심지어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자녀의 거친 언어사용 때문에 상담센터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혹자는 단지 말이 거칠 뿐인데, 크면 나아질 거라며 낙관적인 기대를 하기도 하지만 거친 언어는 공격적인 행동 및 비행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갑자기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부모님은 일순간 당황하게 되고, ‘얘가 이담에 뭐가 되려고 이러나?’라는 생각에 앞날이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욕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악한 의도로 시작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빠르면 만 5세경부터 욕을 하는 아이들이 생기고, 보통은 또래관계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는 6,7세경에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또래 혹은 주변의 연장자, 그리고 대중 매체 등을 통해 ‘욕설과 비속어’를 알게 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칙칙폭폭’, ‘뛰뛰빵빵’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에 호기심을 갖고 따라하듯 6,7세경의 아이들도 처음 접하는 욕설과 비속어에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방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도록 격려하는 것은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다. “어머, 얘가 얘가..”하는 식의 놀람 반응은 어린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내뱉은 말이 대단한 위력을 갖게 했다는 느낌을 주게 되어 더 하고 싶게 만들어 버린다. 또한 평소에는 아이 말에 시큰둥하게 별 반응이 없던 부모가 아이의 욕설에는 즉각적으로 야단을 치고 관심을 보이게 되면 아이는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욕설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욕설에는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반대로 아이가 바른 말을 사용할 때 더 많은 관심을 표현해주고 주의 깊게 들어주는 태도만으로도 욕설사용은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욕설이 얼마나 나쁜지 모른 상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욕을 했다고 때리거나 지나치게 비난할 경우 아이들은 정서적인 상처를 입게 되므로 욕을 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갖고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되는 지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태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올바른 언어사용에 대해 지도해주면 된다.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잦은 아이들을 보면 때로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들의 언어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자주 발견된다. 이때는 무엇보다도 주위사람들이 먼저 올바른 언어사용 습관을 보이는 것이 좋다. 때로는 평소에는 괜찮은 데 화가 날 때에는 욕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만한 언어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다양한 감정 어휘를 사용하고 부모자신이 화가 났을 때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정말 속상하구나.” “이럴 땐 정말 화가 나.”라는 식의 표현을 자주 보이게 되면 아이들도 욕이나 비속어 대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 무조건 “욕을 하면 어떻게 해?”라고 하는 대신에 욕을 보다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단어로 어떻게 바꿔서 말할 수 있을 지 알려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때로는 욕의 사용이 버릇으로 굳어진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하루에 몇 번 이하로 욕을 하면 보상을 주거나, 몇 번 이상으로 하면 불이익을 주는 등의 행동수정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는 모두 바른말 고운 말만 하는 데 아이가 갑자기 욕과 비속어를 사용한다며 의아해하는 부모들도 계시다. 아이들이 부모 품을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만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이다. 나의 어린 딸아이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욕이라는 걸 모르더니 학교를 간지 얼마 안 되어 욕 몇 개를 배워왔다. 주변에서 욕을 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좋은지 입이 벌어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에는 퀴즈를 낸다며 “엄마, A발, B발, 그 다음에 뭐 게?”라고 묻고는 눈을 반짝이며 내 대답에 귀를 기울인다. 차마 자기 입으로 욕하기는 어려우니 엄마 입을 통해서라도 듣고 싶었나보다. 그 모습이 썩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평생 욕 한마디 안하고 사는 걸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욕이라는 것은 일종의 언어적 폭력이고, 그러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되는 것임을 분명히 말해주며, 정 하고 싶을 때는 혼자 있을 때, 혹은 속으로 하라고 일러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할 일이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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