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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독인가? 득인가?
  | Name : 이보연  | Date : pm.6.10-04:42
신협중앙회에서 발행하는 신협회보 6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독인가? 득인가?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집안을 뒤져보면 우리 생활에 전자제품이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놀라게 된다. 안방부터 부엌까지 온갖 전자제품이 요소요소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신 디지털 기종의 전자제품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은 바로 사춘기 자녀의 방이다. 잠시 동안 자녀의 책상주변을 둘러보아라. 컴퓨터, 휴대폰, MP3, PMP, PSP, Play Station, Game boy, 전자사전 등등 열거한 전자제품 중의 최소한 두세 개는 갖추고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그 존재조차 몰랐던 신기한 물건들이 아이들의 손에서 능숙하게 작동된다. 문자메시지도 가까스로 보내는 부모에겐 생소하지만 최신 전자제품을 능숙하게 다루는 아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곧 ‘디지털 세상’을 눈앞에 두었고, IT산업이 각광받는 이 시대에 아이를 아날로그식으로 키울 순 없어 부모들은 몇 십만원씩 하는 비싼 전자제품을 아이들에게 놀잇감으로 제공한다. 한편으로는 80년대 초 ‘나이키’ 신발을 신었던 아이들에게 주눅 들었던 ‘프로월드컵’의 비애를 내 자식에게는 경험시키고 싶지 않아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최신기종의 전자제품을 사주기도 한다. 모두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갑을 털어가며 한 일이지만, 과연 자녀에게 최신 기종의 전자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아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며, 아이의 기를 높이는 일일까?  

‘나이키’ 신발이 잠시 어깨를 으쓱하게 하고, 기분을 들뜨게는 했어도 결코 공부를 잘하게 하거나 우정을 깊이 있게 만들지 못했던 것처럼, 최신 기종의 전자제품 역시 일순간은 아이를 기쁘게 할 수는 있지만 아이를 유능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오히려 지나친 전자제품의 애용은 아이를 어느덧 전자제품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보다는 물질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 컴퓨터에 중독된 아이들, 늘상 mp3를 귀에 꽂고 고개를 까닥거리며 음악을 듣느라 사람의 말소리를 놓치는 아이들, 핸드폰을 수시로 확인하며 잠시라도 손에서 떨어지면 불안해 하는 아이들, 굳이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전자제품에 길들여지고 중독된 아이들의 모습이다.

전자제품에 중독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사회성’이다. 기계와 상호작용하다보니 감정을 나누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게임을 하다가 안되면 꺼버리면 되고, 적을 사정없이 두드려 패도 자책감이나 책임감을 느껴야 할 필요가 없다. 짜증나는 전화가 오면 발신자 확인번호를 통해 피할 수 있고, 음악에 심취한 척 하면서 듣기 싫은 잔소리를 피할 수 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만나고 부딪치며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는 것을 배워야 하는 데, 기계에 몰두하다보니 그러한 사회성을 발달시킬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처음에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기계는 채 6개월도 못가 구식이 되고, 이를 아낌없이 폐기처분하는 아이들에게서는 ‘정’이나 ‘소중함’ 들을 느낄 수가 없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아이들에게는 빠른 손놀림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채팅을 하는 것보다 얼굴 마주 보고 웃고 수다 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젠 전자제품을 멀리할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왠 아날로그적인 생각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사이보그’가 되지 않는 한 사회성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IT 전문가가 아닌 아이들에겐 컴퓨터와 휴대폰만으로도 충분하다. ‘과유불급!’ 넘치면 모자란 것만도 못하다는 말, 전자제품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인 듯하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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