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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되돌려 주세요
  | Name : 이보연  | Date : pm.6.19-04:4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7년 6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을 되돌려 주세요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때가 지나면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노래가 있습니다.  
함께 동요를 불러주세요.
오늘밤, 아이는 뜻 모를 유행가 대신
은하수를 그리며 잠들 겁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던 어린 시절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은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이라고 근심 걱정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어린이라는 특권으로 누렸던 유쾌한 일들 덕분에 우리는 아직도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계곡에서 팬티만 입고도 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는 것도, 공주처럼 머리를 땋고 두 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까닥거리며 노래할 수 있는 것도, 엄마 등에 업혀 잠이 들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머리에 잔뜩 꽃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것도 어린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볼 지 신경이 쓰이고, 바쁜 생활에 여유까지 잃게 되면서 어렸을 적 자신을 즐겁게 했던 경험들은 말 그대로 추억이 되고 만다. 가끔 어리광을 부려보고 싶지만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으니 그냥 추억만을 그리워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삶이 피곤하고 힘들 때 어렸을 적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그래서 삶의 용기를 다시 다지게 된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컴퓨터와 텔레비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 세대를 가엽게도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따로 어린이 문화 혹은 어린 시절이라는 것이 없다. 5살의 꼬마도, 12살의 초등학생도, 17살의 청소년, 그리고 35살의 아저씨도 모두 똑같이 컴퓨터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인터넷을 통해 똑같은 정보를 접한다. 그러니 관심사나 유행도 똑같다. 얘나 어른이나 똑같이 동방신기와 이효리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놀이동산을 돌아다닌다. 어린 시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부터 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제품과 통신의 발달은 생활을 훨씬 편리하게 해주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더 빨리 늙게(?) 만든다. 조숙한 아이들은 커서도 추억할만한 어린 시절을 갖지 못한다.
과거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환경이 변했으니, 우리 아이에게 도랑치고 가재잡기나, 쥐불놀이, 봄나물캐기, 풀피리 불기와 같은 추억꺼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아이가 이다음 성인이 되어 심신이 고단할 때면 살포시 꺼내 미소짓고 위안을 얻을만한 유년기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 예전 같으면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추억꺼리를 만들었겠지만 사회가 점점 폐쇄적이 되고, 환경도 제한적이 되다보니 이제 유년기의 추억조차 부모들이 나서서 만들어줘야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좀 더 줄이고, 아이가 관심 갖는 일들을 유치하다고 흘려보내지 않고 귀기울여 들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것, 아이의 엉뚱한 상상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아이와 큰 목소리로 동요를 부르고 율동을 해보는 것, 그리고  가끔은 자연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들이 모두 유년기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사례)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둘째 아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겉멋만 잔뜩 들은 것 같아 가끔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동요는 시시하다고 아예 부르려고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 시트콤이나 개그 프로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따라합니다. 어렸을 땐 그 모습이 귀엽고 재밌기도 해서 계속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칭찬도 해줬지만 지금은 눈에 거슬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춘기인 큰 아이의 영향을 받아 더 심해진 면도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좀 지나치다싶게 어른들의 문화나 행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가족은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외출은 주로 아이 아빠의 친구 모임이나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입니다. 아이들 수준보다는 부모에게 맞춘 것이긴 하지요. 이런 것 때문에 아이가 자꾸 어른 흉내를 내고 어른들의 관심사에만 흥미를 보이는 것인지... 답답하네요.

해결방법) 과거처럼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문화나 경험을 쌓기에는 현대사회의 환경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형제자매의 수가 줄어들고, 유괴니 납치니 겁나는 아동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공해와 황사로 쾌쾌한 도시에서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놀기는커녕 아예 밖에도 나가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콘크리트 아파트에 갇혀서 어른들하고만 지내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른들이 틀어놓은 텔레비전을 같이 보고, 컴퓨터를 함께 하고 어른들의 대화에 끼어듭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어른들과 같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어른들의 문화는 아이들의 문화보다 훨씬 자극적이다 보니 어른들의 문화에 코드를 맞춘 아이는 쉽게 내려오지 못합니다. 게다가 어른들은 아이가 어른같이 행동하는 것이 재미있어 그 행동을 부추키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어른들과 너무 많이 함께 지내서 비롯된 행동이자, 어른들이 아이 앞에서 자신들의 문화만을 즐기려 한 탓이기도 합니다. 아이 때문에 부모의 삶을 희생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사춘기 전까지는 아이와 함께 할 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사용에 있어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 외출은 가족 모두의 욕구, 특히 아이의 발달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른들에게 유년기는 다 겪어본 일이기에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아이에게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할 뿐입니다. 아이가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는 일들에 부모도 함께 즐거워하고 놀람을 표현하는 것도 아이를 보다 아이답게 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너무 가족만의 모임만을 고집하지 말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실천) 우리 부부가 너무 어른들 위주로 여가시간을 보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산으로 도시락을 싸들고 갔습니다. 잘 꾸며진 습지도 있어서 그곳에서 아이들과 도룡농 알도 살펴보고 아빠가 어릴 적 개울가에서 놀았던 일들도 부풀려 말해주었지요. 산 중턱에는 놀기 좋고 운동하기 좋은 공간도 있길래 잠시 몸도 풀면서 엄마,아빠가 어릴 적 즐겼던 놀이를 말해주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었답니다. 아이들도 함께 해보자며 말뚝 박기며, 사방치기, 그리고 비석치기까지 신나게 했답니다. 큰아이도 “이거, 생각보다 꽤 재밌는데..”하며 즐거워하고 둘째 녀석은 자꾸만 더 하자고 해서 말리느라 혼났습니다. 산기슭에 난 꽃 이름도 알려주고 풀잎을 꼬아 반지도 만들며 즐겁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산을 내려올 땐 온 식구가 한목소리로 동요까지 불렀다니까요. 아빠가 ‘산’을 주제로 한 동요가 생각난다고 부르니, 아이들도 하나씩 ‘산’이 들어간 동요를 찾아 부르더군요.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기분이 좋았는지 둘째가 아빠 주위를 맴돌며 아빠가 어릴 적 했던 놀이며 일들을 묻더군요. 자신은 그런 걸 못해봤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어요. 다음 주말에는 둘째 아이 친구들도 불러 한바탕 신나게 놀기로 했습니다. 잠들 때까지 동요를 흥얼거리던 아이의 모습, 참 예쁘고 아이답더군요.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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