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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통하고 있는가?
  | Name : 이보연  | Date : pm.7.8-10:54
신협중앙회에서 발행하는 신협회보 7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통하고 있는가?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당신이 키운 개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당신 앞으로 다가온다. 소파위로 풀쩍 뛰어오른 개는 몸을 일으켜 앞발을 당신의 어깨위에 올려놓고 당신을 쳐다본다. 당신은 사랑스러운 개가 당신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손을 들어 개의 옆 얼굴을 쓰다듬었다. 개는 좋아하며 몸을 밀어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다. 자리가 불편해진 당신은 옆으로 몸을 조금 옮기고, 그러면 개는 다시 옆으로 밀착하고, 그렇게 개의 강력한 애정공세를 피하다보니 당신은 어느덧 개에게 소파를 내주고 바닥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게 된다.

이 개의 주인인 당신은 개가 당신을 매우 따르며 좋아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개의 언어를 모르는 당신의 착각일 뿐이다. 개들의 세계에서는 몸을 높이 올리는 것은 ‘내가 너보다 높다’라는 서열을 확인하려는 행동이다. 따라서 당신의 개가 앞발을 들어 당신의 어깨에 올리거나 심지어 머리에 올리는 일은 ‘사랑받기 위한’일이 아니라 개의 언어를 빌자면 “나는 너의 보스이다”라는 말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를 개가 주인에게 사랑을 구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따라서 사랑을 주고자 개의 옆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이것은 개의 언어로는 “네, 당신은 나의 보스임을 인정합니다”이다. 왜냐하면 개들의 세계에서는 서열이 낮은 개가 서열이 높은 개에게 복종을 나타내기 위해 서열의 높은 개의 입주변이나 옆얼굴을 핥아주기 때문이다. 즉, 당신이 개의 옆 얼굴을 어루만져 주거나 심지어 개의 입에 입맞춤을 함으로써 확실한 복종을 보여준 셈이다. 개는 당신의 행동을 보고 상당히 만족해 하며 몸을 밀착시켜 은근히 당신을 압박한다. 안락한 소파는 당연히 보스의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신을 소파에서 밀쳐내려는 것이다. 이러한 속사정을 모르는 당신은 ‘사랑스러운 강아지’에게 자리를 양보한 관대한 주인이라고 자화자찬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수차례 반복되게 되면 어느날 당신의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불러도 힐끗 쳐다볼 뿐 오지도 않거나, 심지어 당신에게 으르렁댈 수도 있으며, 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당신이 꼬리(?)를 쳐대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개’에 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상대방의 행동과 표현을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반응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는 일들이 있음을 말하고자 함이다. 사람들마다 상황을 해석하고 대처하는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월급날이 되면 술을 잔뜩 먹고 들어와선 “당신, 나랑 결혼한 거 후회해?”라며 괜한 시비를 거는 남편은 어쩌면 두둑치 못한 월급을 가져다주는 자신이 못나 보이고 혹시 아내도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때 아내는 “으이구,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는 술까지 먹고 오냐? 내가 못살아!”라고 말해 남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도 있다. 만일 진짜 마음을 안다면 “후회 안해!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꺼야!”라고 말해줌으로써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다. 제일 좋은 의사소통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전달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이 어떤 연유로 이러한 의사소통에 서툰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진짜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보는 배려심도 필요하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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