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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학습?
  | Name : 이보연  | Date : am.11.3-02:29
주식회사 만도에서 발행하는 '만울림' 2006년 10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놀이=학습?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며칠 전 고기집을 갔다가 옆테이블 손님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몇 가족이 모였더군요. 자녀교육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아빠 편, 엄마 편으로 나뉘어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아빠들은 엄마들이 왜 그리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못시켜서 안달인지 모르겠다며 어릴 땐 실컷 노는 게 최고라고 주장하고, 엄마들은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며 학교가기 전에 공부안하고 놀다가는 바보취급 당하기 일쑤라고 맞받아치는 것이었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논쟁으로 즐거운 외식시간이 한바탕 아수라장으로 끝나고 썰렁한 모습으로 떠나는 그들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일 누군가 내게 어느 편 말이 맞냐고 묻는다면 저 역시 한쪽 편만을 들어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빠들의 말도 옳고 엄마들의 의견도 맞기 때문입니다.

자녀교육에 보수적인 사람은 엄마들보다는 단연 아빠들입니다. 아빠들은 자신들이 자라온 방식대로 자녀도 자라기를 바랍니다. 지금 아빠가 된 세대들은 어려서 밖에서 많이 뛰어놀고 이웃집 형, 동생들과 어울려 놀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붙어서 돌봐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헤쳐 나갔습니다. 여러 경험들 중에서도 자유롭게 뛰어놀았던 것이 무엇보다 가장 즐거웠던 경험으로 남아있지요. 그래서 자식들도 그런 경험들을 얻길 원합니다. 이에 반해 엄마들은 좀 더 시대변화에 민감합니다. 요즘 아이들이나 학교생활이 예전 같지 않음을 아빠들보다 잘 압니다. 하루 종일 아이와 지내다보니 아이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됩니다. 또한 동네 아줌마들과의 대화를 통해 내 아이와 남의 아이를 비교하게 되는 일도 많아집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은 엄마 마음에는 우리 아이가 남에 아이에 비해 뒤처지면 얼마나 속상할까 염려되고 그 걱정에 남들 하는 것은 다 시키고 싶어집니다. 그런 것이 아빠들 눈에는 ‘극성’으로 비춰지게 되고, 아빠들의 생각은 엄마들에게 ‘방임’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아빠들의 생각대로 그저 놀리면서 아이를 키우게 되면 아이는 학교에 가서 어려움에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가서 가나다를 배웠던 아빠들은 아직도 세상이 그런 줄 압니다. 하지만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간 아이는 며칠 지나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교에서 돌아올 것입니다. 반면 엄마들의 주장대로 이것 저것 마스터하고 간 아이는 학교과제들은 꽤 능숙하게 해낼지 모르지만 어린시절 못다한 놀이를 그리워하며 공부를 지긋지긋해하는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아빠의 생각과 엄마의 의견을 잘 섞으면 최고의 양육이 될 것입니다.

한쪽에 치우친 결과는 항상 불행한 결과를 갖고 옵니다. 왜냐하면 다른 쪽의 장점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취학 전의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동시에 학습의 기초를 닦아야 합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학습은 놀이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말 그대로 놀면서 배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놀게 내버려두면 아이는 많은 학습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유아기는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시기입니다. 공원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도 작은 꽃을 발견하고 궁금해 합니다. 이때 꽃이름을 알려주고 "이건 잎이야, 이건 줄기고..“라고 말해주는 것도 중요한 학습입니다. 이러한 식의 학습은 아이에게 ‘공부’라고 느끼게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때문에 정말 좋습니다. 어려서 이런 종류의 학습경험을 많이 한 아이는 아는 것도 많아지면서 그만큼 지적 호기심도 늘어납니다. 자신이 접하는 세상이 넓어지면서 궁금해지는 것도 더 많아지지요. 미술관을 많이 다녀본 아이는 자신이 본 미술작품을 흉내낼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고, 인형극을 많이 본 아이는 집에서도 인형극 놀이를 보다 능숙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놀이터에서 겅중거리고 뛰노는 놀이만 해본 아이는 여전히 그런 놀이에만 몰두하겠죠. 아이가 좀 더 크면 이것 저것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즐거움을 느끼면서 학습을 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6,7세가 되면 아이는 좀 더 본격적인 학습에 흥미를 갖습니다. 주변에 한글과 숫자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건만 이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새삼스레 글씨나 수에 관심을 가집니다. 글씨를 쓰고 수를 세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따라서 이때가 이러한 것들을 가르칠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아이는 글씨를 따라 쓰고 수를 셀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좀 더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갖는 데 토대가 됩니다.

제 글을 읽고 더 헷갈리신다구요? 정리를 한 번 해보도록 하죠. 한마디로 부모는 자녀가 놀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놀이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견한 아이는 그 순간에 학습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습이 즐거운 놀이가 될 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놀이와 학습을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이제 놀이=학습이라는 사고가 필요할 때입니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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