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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차 급한가 봐. 여보, 우리가 양보해요!
  | Name : 이보연  | Date : pm.12.11-03:46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6년 11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 차 급한가 봐.  여보, 우리가 양보해요!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조금 늦게 가더라도
                아이에게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배려심은 가르쳐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는 거니까요.


어른들은 흔히 ‘사회성’이라고 하면 친구들과 잘 뛰어놀고 어른에게 인사 잘하는 것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사회성은 이타심과 배려에 있다. 세상 사람들 모두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의 욕구만 채우려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수라장이 되어 있겠는가! 내가 사는 세상이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없이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배려심은 저절로 터득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걷고 말할 수 있게 되면 어른들은 인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우습게도 왜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이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존중을 표하는 방법이 바로 인사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욕을 하면 우리는 흔히 “욕은 나쁜거야. 욕하지마.”라고 말한다. 하지만 욕이 왜 나쁜 지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욕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무시하는 일이기 때문에, 즉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배려 받은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는 상대방을 배려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을 때 행복하고 고마웠던 기분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번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면 그 후로는 왠만한 음식이 시시껄렁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배려심을 맛본 아이는 타인에게 존중받고자 노력하며 또한 자신도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려고 애쓴다. 따라서 자신의 자녀가 배려심 많은 아이로 자라나길 바란다면 먼저 부모는 자녀를 배려해야 하고 또한 자녀 앞에서 배려하는 모습을 열심히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아직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어른들만큼 눈치도 없고 대처방법도 미숙하다. 식사할 때 어른들이 수저를 든 후 자신의 수저를 들어야 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버스에 탄 꼬부랑 할아버지가 안쓰러워 하면서도 제 자리를 양보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를 배려하고, 부모 먼저 일상생활에서 배려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일 때 아이는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배려하는 지 잘 알게 된다. 즉, 다양한 ‘배려의 메뉴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사례) 제게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습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도 잘해 예의바르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죠. 그런데 며칠 전 남편의 직장 상사 부부가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고 모두 거실에 모여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아이도 거실 한 쪽에서 사과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답니다. 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 짝짓기 프로그램을 하더군요. 어른들의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어가자 자연히 말소리가 커졌죠. 그 때문에 텔레비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었나봅니다. 딸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옆에 있는 리모콘을 집더니 볼륨을 올리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후 텔레비전 소리가 거실 전체에 쩌렁 쩌렁 울리고 아이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텔레비전을 보더군요. 제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리던지. 얼른 리모콘을 뺏어 텔레비전을 꺼버리고 아이에게 “그게 무슨 못되먹은 행동이니? 어서 네 방에 들어가!”하고 쫒아보내버렸답니다. 즐거워야 할 모임이 아이 때문에 다 망쳐버렸죠.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 것 같아 그날 밤 잠을 못이뤘답니다.  

해결방법) 평소에 예의바른 아이였고, 그 때 행동을 살펴보면 고의적이기보다는 자신의 그러한 행동이 타인을 방해하고 불편하게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무례하고 이기적인 아이라고 나무라기보다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행동이 바로 훌륭한 ‘배려의 모델’이 됩니다. 반면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고 비난하게 되면 아이는 수치심을 강하게 느껴 앞으로 더욱 이기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를 비난하기에 앞서 혹시 전에 이러한 일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알려주거나 보여준 적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초록불일 때 건너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아이를 나무라는 것처럼 아이에게 배려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천) 그 날 저녁 내내 아이는 기분이 계속 상했는지 뾰로퉁한 모습으로 제 방에만 처박혀 있더군요. ‘지가 잘한 게 뭐가 있다구’라는 생각에 저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외동이라고 하자는대로 다 해주고 무조건 맞춰주기만 해서 아이가 배려심을 배우지 못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우리 아이는 저희 부부가 가르쳐준 것들을 잘 했거든요. 쑥스러웠지만 용기를 내어 아이 방으로 들어가 말을 건넸습니다. 엄마가 손님들 있는 앞에서 너를 그렇게 야단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사과를 했죠.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자기도 생각해 보니까 그 때는 제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하면서 “엄마, 미안해.”하더군요. 계속 화만 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제 딸이 저보다 배려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답니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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