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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을 참아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 Name : 이보연  | Date : pm.2.7-05:01
 주식회사 만도에서 발행하는 '만울림' 2007년 1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좌절을 참아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특목고 전형이 끝나고 수능이 끝난 11월, 저희 상담센터에는 한차례 광풍이 지나쳐 간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들의 종알거림으로 소란스러웠던 대기실이 11월, 12월에는 덩치 큰 녀석들의 우울함으로 채워졌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마땅찮은 표정은 다 똑같은 데 어떤 녀석은 만사가 귀찮은 듯 늘어져 있고, 다른 녀석은 화가 난 듯 눈빛이 곱질 않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면 모두 좌절감 때문입니다. 다른 것들은 별로였어도 공부 하나 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어이없게 자기보다 실력이 없다 여겼던 아이는 특목고에 떡하니 붙고 자신은 떨어진 사실이 믿기지 않은 영희는 세상은 기회주의자에게 유리한 것이라며 화를 냅니다. 집안 좋고, 키도 크고 잘생기기까지 한 성준이는 특목고에 떨어진 이후 이제 자기는 인생의 실패자라며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수능을 망쳤다는 진영이는 자신의 실수만을 탓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을 훔치고 엄마에게 짜증을 냅니다.

영희, 성준 그리고 진영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낙방’, ‘실패’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꽤 겁나게 하는 단어입니다. 몸은 컸지만 아직 마음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험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 더 큰 상처를 줄 것입니다. 우리는 날아오르는 폭탄을 가슴으로 막아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수퍼맨도 아니고, 모든 것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도인도 아니기에 분명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을 겪으면 일순간 휘청거릴 것이고, 정도에 따라서는 상처를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항상 성공만 할 수는 없기에 되도록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역력과 자기 치유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작은 좌절에도 쓰러지고 영영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면역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예방 접종의 원리를 적용하면 좌절에 대한 면역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아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균을 주입하여 우리 몸에 항체가 생기게 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그 것처럼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아이도 점차 좌절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준의 좌절경험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젓가락질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우동을 집어 올리려고 애쓸 때, 번번히 팔씨름에서 형에게 질 때, 윗도리를 혼자 벗으려 할 때 등등,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거나, 새로 배운 행동을 할 때 느끼는 좌절감이 그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자 할 때 엄마가 “안돼.”라고 말하거나, 떼를 쓰는데 아무도 달래주지 않을 때도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도의 좌절감은 이후 아이의 마음을 더욱 튼실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수수방관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새로 배운 기술이 아직 능숙하지 않아 짜증을 내고 힘들어할 때 ‘우리 아기’가 속상해하는 게 너무 안쓰러워 대신 해주거나 혹은 아이의 서투름이 답답해 “그렇게 하면 되겠어? 이렇게 해야지.”라고 너무 가르치려고만 들면 아이는 더욱 자신의 능력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며 급기야 포기하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생각만큼 능숙하게 되지 못하는 점을 이해시키면서 그래도 아이가 애쓰고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감탄해 주어야 합니다.

엄마에게 행동을 제지당했을 때도 아이들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엄마가 보기에 아이가 해서 안될 일을 했다면 당연히 제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가 울적해 하거나, 떼를 부리면 엄마들은 마음 속으로 ‘혹시 내가 너무 심했나?, 그냥 하게 해줄까?’하며 마음 속에서 무수히 저울질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아이를 달래려 하는 것도 이후 아이가 조그마한 좌절에도 엄마에게 해결해 달라며, 위로해 달라며 달려오게 만들고 심지어 모든 안좋은 일을 엄마 탓으로 돌리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아이가 떼를 쓰고 슬퍼한다고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모 마음이야 아이가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즐겁고 기쁜 일만 겪고 살았으면 좋겠지만 이 세상엔 아무리 보호해 주려고 애써도 예고 없이 달려드는 나쁜 일들도 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작은 좌절들을 겪고 이를 스스로 참아내고 넘기는 경험을 하면서 좀 더 큰 좌절과 스트레스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일부러 시험에 들게 하지는 마십시오.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작은 좌절들을 하루에도 수차례 겪고 있으니까요. 다만 부모가 어찌 해줄 수 없고, 이것은 아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문제라고 여겨질 때 그 땐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워도 곁에서 지켜보며 격려해 주십시오. 그것이 아이가 책임감과 면역력을 동시에 키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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