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물음표를 새겨주자!
  | Name : 이보연  | Date : pm.7.6-11:24
부모넷 5월호 칼럼내용입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물음표를 새겨주자!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 보연

어느 날 필자의 상담실에 한 어머님이 씩씩거리며 들어오셨다. 그 어머님의 10살짜리 아들인 민영이는 부모 뿐 아니라 주변 어른들에게 매우 무례하게 행동하고 또래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문제로 필자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어머님께서는 아이가 상담치료 중이고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아이를 이해하고 잘해주려고 무척 노력 중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어찌된 것이 아이에게 잘해주면 줄수록 아이가 더욱 버릇없고 고집스러워지니 우리 아이는 잘해주면 안될 아이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셨다. 또래관계가 잘 안되어 상담실을 찾은 정민의 어머님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으셨다. 스스로 친구를 못 사귀어 어머님이 또래들을 물색해 집으로 불러와 같이 놀 자리를 만들어 주어도 엄마 옆에만 붙어 있으려 하니 타고나길 그런 것 같다며 힘들어 하셨다. 이런 경우는 치료 초기 과정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수년간 익숙해졌던 생각이나 행동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수년간 야단을 맞아온 아이는 엄마가 야단을 안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야단맞을 짓을 더 한다. 그동안 경험으로 야단을 맞는 것이 바로 ‘나’이고 야단을 치는 사람은 ‘엄마’인 것이 너무나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을 못했던 아이에게 자신은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이고, 친구들은 ‘날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또래를 붙여줘도 튕겨나간다. 아이가 변하려면 먼저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 부모의 돌봄과 양육을 받으면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타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세상은 어떠한 지에 대해 나름대로 개념을 형성한다. 배고프거나 혹은 다른 문제가 있어 울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가 다가와서 살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한 아기와 빈번히 무시와 거부를 당한 아기와는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개념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전자의 아기는 자신은 사랑과 돌봄을 받을만큼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이며, 부모 또한 적절한 도움과 지지를 제공해주는 존재가 된다. 세상은 당연히 살만하고 따뜻한 곳이다. 그러나 후자의 아기에게 부모는 거부하는 사람이며 자기 자신은 도움이나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이다. 세상은 냉정하고 무섭다. 아기들은 대개 만 3세, 늦어도 만 5세까지는 이러한 개념들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들은 앞으로 아이의 생각, 행동, 감정을 이끌며 왠만해서는 바꿔지지 않는다. 물론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개념을 형성한 아이는 긍정적인 일은 놓치거나 금세 잊어버린다. 반대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아이는 부정적인 경험보다 긍정적인 경험에 훨씬 의미를 많이 부여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이것은 진실이다. 자존감이 낮은 영수는 게임에서 지면 “난 맨날 져. 선생님은 맨날 이기고.”라고 말한다. 사실은 자신이 평소에 더 많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패한 경험에만 초점을 두어 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여진이는 항상 “사람들은 날 싫어해요. 나에게 화만 내요.”라고 말하고 다닌다. 하지만 사실 여진이는 다른 사람들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재주가 있다. 상대방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 불안한 듯 날카롭게 “왜 웃어요? 뭐가 그렇게 웃겨요?”라고 쏘아댄다. 상대방은 무안하면서 기분이 상해 여진이를 멀리한다. 영수와 여진이 모두 자신들이 형성한 개념이 맞아떨어지도록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 마음속에 강력하게 형성되어 있는 이러한 개념들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쉽지는 않지만 분명히 방법은 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꾸 물음표를 새겨 넣는 작업을 하면 된다. 즉, 자신이 규정지었던 개념들에 의문을 갖게 하는 경험을 많이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소중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는 ‘나도 소중한가?’라고 느끼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세상 사람들은 나 같은 것에는 개의치 않는다’라는 개념을 형성한 아이에게는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면 된다. 예를 들어, 평소에 덜렁대던 아이가 엄마가 아끼는 컵에다 물을 먹겠다고 조른다. 엄마는 내키지 않지만 허락하고 아이를 주시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컵을 떨어뜨려 깨뜨렸다. 이 때 아이는 ‘난 역시 부주의한 사람이다’, '실수를 했으니 벌을 받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치고 간다. 이때 “야! 너 또. 넌 도대체. 이게 얼마짜린데..”라고 하는 대신에 다르게 반응해보자. “괜찮니? 어디 안 다쳤어?”.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어리둥절해 한다. 엄마가 자신을 야단치는 걸 기대했는데 야단을 안치니 오히려 불안하다. 엄마가 혹시 컵이 깨진 것을 못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묻는다. “엄마, 나 엄마가 제일 아끼는 컵 깼는데....?”, “그래. 깨졌구나. 엄마가 제일 아끼는 컵이라 속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 깨지는 것보다는 낫지. 우리 아들 깨지면 어디서 살 수 있겠어.” 이 순간 아이는 감동한다. 최소한 자신이 컵보다는 소중한 존재임을 안다. “엄마. 미안해.”, “그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다음에 좀 더 조심하렴.” 아이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 속에 ‘?’을 새겨 넣는다.

부모와 자녀 관계가 소원하면 할수록 아이의 마음속에 물음표를 새겨 넣는 일은 쉽지 않다. 부모가 노력해도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부모의 노력이 진심에서 우러난 것인지 단지 일시적인 행동인지 끊임없이 시험하는 아이도 있다. 부모의 변화가 좋으면서도 괜히 믿고 따르기에는 그동안의 불신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긍정적인 물음표를 새기려는 노력은 어느 날 느낌표로 아이에게 새겨질 날이 분명히 온다. 아이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55 아이는 지금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중  2006.08.01 이보연
54 아동 우울증  2006.08.01 이보연
53 부모의 화해  2006.08.01 이보연
52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아이로 +2 2006.07.07 이보연
51 “답답해! 엄마가 해줄게”  2006.07.06 이보연
50 편식하는 아이  2006.07.06 이보연
49 아이는 지금 상상력의 날개를 다는 중  2006.07.06 이보연
48 아이는 지금 말문이 트이는 중  2006.07.06 이보연
47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가 행복을 낳습니다.  2006.07.06 이보연
아이에게 긍정적인 물음표를 새겨주자!  2006.07.06 이보연
45 자녀의 사회성을 돕기 위한 부모의 역할  2006.07.06 이보연
44 틱장애  2006.06.06 이보연
43 아이에게 부모는 거울입니다 +1 2006.04.12 이보연
42 분리불안장애 +1 2006.03.22 이보연
41 남의 물건에 손대는 아이  2006.01.27 이보연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