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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 엄마가 해줄게”
  | Name : 이보연  | Date : pm.7.6-11:3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6년 7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답답해! 엄마가 해줄게”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보연

더디고 서툴더라도 아이에게 시간을 주세요.
엄마가 해주면 시간을 벌지만
스스로 깨우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니까요.

  요즈음 캥거루족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제 제 스스로 생활할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 쪽에는 세상에 도전하고 자기 영역을 부지런히 개척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점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바로 어려서 제대로 자율성을 습득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이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갓 태어난 사슴새끼는 그 작고 가느다란 몸으로 스스로 일어나 걸으려고 애쓰고, 그러한 노력은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달릴 수 있게 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어미 동물은 그저 그러한 새끼의 노력을 지켜보며 핥아주고 가끔 얼굴로 몸을 밀어 도와주며 격려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에 비해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의 아기도 사슴새끼처럼 홀로 일어서려는 노력을 한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의 성장에는 훨씬 복잡한 요인들이 개입하기는 하지만 아기의 신체발달을 보면 자신을 자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처절한 노력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끙끙 거리면서 배밀이를 하고, 다리를 버둥거리며 기어가고, 넘어짐과 흔들거림을 감수하면서 첫발을 내딛는다. 손을 내미는 엄마를 밀쳐내며 뒤뚱거리며 걷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하지만 인간의 어미는 동물의 어미들처럼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다. 때로는 아이가 안쓰러워 앞서서 해주거나, 혹은 아이의 무능함이 답답해 대신 해주곤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아이의 자율성 발달을 해친다.
  아이들이 제법 걷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자율성 발달을 위한 시도들을 하게 된다. 먼저 주변을 탐색하고, 음식도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서 먹어보려고 한다. ‘나’, ‘내 것’이라는 말도 나타나고, 특히, ‘안해’, ‘싫어’라는 거절과 자기주장의 말도 늘어난다. 이 때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주장하는 행동들이 사회의 규칙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는 아이의 자율적인 시도들을 격려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능숙하게 해내지 못한다고 탓하게 되면 아이는 자율성 대신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과 수치심만을 갖게 된다.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생각한 아이는 매사에 부모의 도움을 바라거나 남의 탓만을 늘어놓게 되며, 짜증이 많아지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른들은 새삼 놀라울 것도 새로울 것도 그다지 많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제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진진한 경험이며 도전이다. 아이가 이러한 도전을 보다 힘차게 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를 격려하고 아이가 이룬 것에 대해 감탄과 존중을 해주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유능하다’, ‘나는 도전한다’와 같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은 바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달려있다.

사례) 초등학교 1학년생인 우리 아들은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어려서는 조부모님이 보살펴 주셨습니다. 비록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조부모님의 손자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셔서 작년까지도 밥을 떠먹여 주시고 온갖 뒤치닥거리는 다 해주셨습니다. 오히려 6살인 둘째에게는 신경을 덜 쓰셨지요. 둘째가 형에게 대들면 ‘감히 형에게 대든다’고 둘째가 더 야단을 맞았답니다. 그렇게 자기 뜻을 다 받아주고 키웠는데, 요즘 아이가 보이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책가방을 챙기라고 하면 느릿느릿 하고, 그 모습이 미덥지 않아 “제대로 챙겼느냐”고 묻고는 제가 다시 확인한답니다. 가끔 준비물을 빼먹고 챙기기도 해서 요즈음 아예 제가 맡아서 책가방을 챙기지요. 아직 1학년이라 숙제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꼭 “숙제 있니? 했어?”라고 채근해야만 “있나?”하며 마치 딴사람 일인양 하고... 오히려 동생이 더 형답답니다. 근래에는 “난 하나도 잘하는 게 없어”라고 풀죽은 말도 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모르겠어”, “엄마가~”하고 미루는 게 많아 걱정입니다.

해결방법) 과잉보호를 받은 아이로군요. 아이가 어린 것 같아서, 힘들어 보여서, 좌절하면 어떡하나? 라는 마음에 어른들은 아이가 하기도 전에 혹은 잠깐 머뭇거리면 곧바로 도와줍니다. 이것은 아이에게 ‘나는 이런 것도 스스로 할 수 없을만큼 무능한 아이구나’, ‘우리 부모는 내가 이런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자신감 저하와 수치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를 도와주려던 어른의 섣부른 시도가 오히려 아이를 아프게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잉보호가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면 아이도 이러한 상태에 젖어 들어서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스스로 애써서 무언가를 이루는 것에 대한 가치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남이 해주는 것이 편하고 스스로 하는 것은 귀찮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커갈수록 주변사람들은 덜 도와주고 스스로 하기를 요구하게 되고, 이것이 새로운 갈등을 초래합니다.
오랫동안 과잉보호를 받은 경우에는 너무 많은 요구보다는 아이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해보도록 격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성공하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스로 선택, 결정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의존하려 하지만 두 가지 중의 한 가지, 네 가지 중의 한 가지.. 식으로 점차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면 자신감과 자율성이 늘어나게 됩니다.

실천) 퇴근하고 보니 역시 가방을 챙기지 않았더군요. 실망스러웠지만 애써 밝은 표정으로 “가방 챙겨야지!”하며 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엄마가 도와줄 일 있니?”하자 아이는 “시간표 좀 불러줘.”하더군요. 저는 시간표를 부르고 아이는 책꽂이에서 책을 찾아 넣었습니다. 그때마다 “와! 잘 찾네!”하는 식으로 흥을 돋구니 기분이 좋아져 열심히 하더군요. 만들기 준비물을 선택할 때 제게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더군요. 전에는 제가 결정을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아이의 의견을 물어봤죠. 한동안은 결정을 못하며 “이거 할까?”, “저거 할까?”하며 제 눈치를 보길래 거들고 싶어도 꾹 참았죠. 대신 “우리 아들이 이것도 맘에 들고, 저것도 맘에 들어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구나. 한 가지를 고르는 건 쉬운 일은 아니야.”라고 말해주었죠. 한참을 뜸을 들이다 마침내 한 가지 골랐습니다. “와. 이걸 골랐구나. 우리 아들이 이걸 하기로 정했구나.”하며 반겨주었습니다. 아이도 자신에 대해 흐뭇해하는 눈치더군요. 그 날 저녁은 매우 즐겁게 보냈습니다. 식사 준비도 거들어주고, 설거지 할 때에도 옆에서 조잘거리며 돕겠다고 하고, 왠일로 동생에게 아끼던 카드도 한 장 주더군요. 아이를 믿어주고 존중해준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아이를 힘나게 하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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