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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차이를 찾는 교육-획일성'
  | Name : 이보연  | Date : pm.3.26-10:12
왕따란 왕따, 집단 따돌림, 집단 괴롭힘, 이지메(일본어)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고 있지만 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어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를 보고 자신들과 다른 점을 발견하여 그 차이에 꼬리표를 붙여 그 아이(들)를 제거하거나 위해를 가하거나 혹은 착취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왕따는 마치 일본에서 최근에 들어온 '신 일본문화'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사실 우리 부모들이 학교다닐 때도 있었던 일들이고 그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게되자 이러한 왕따심리는 유행처럼 번져갔고 특히, 일본문화를 동경마저하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마치 자신들의 호기심을 테스트라도 하려는 듯 이제는 학교행사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왕따의 심리는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나는 단호하게 우리 사회의 곳곳에 만연해 있는 '획일성' 혹은 '차이를 찾는 교육'에서 기인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사회, 문화적 관습이 타파되지 않는 한, 왕따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획일성'이란 간단히 말해서 '차이의 불인정'입니다. 나와 조금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 사람과 어울리지 않으려 하고, 조금만 신체적 장애가 있어도 같은 그룹에 끼워주지 않으며, 정답은 하나 이상이 될 수 없는 객관식 시험 등등, 우리들 모두는 이러한 '차이의 불인정'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예가 글자를 쓸 때 순서입니다. 딸이 어렸을때 한글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해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ㅌ'을 쓰는 순서 때문에 딸은 상처를 받았고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사건은 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딸에게 'ㅌ'을 가르치면서 아빠가 순서를 '-' 'ㄷ' 'ㅌ'으로 가르쳤는데 알고보니 '-' '=' 'ㅌ'이 정답이었습니다. 따라서 아빠를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고 똑똑한 사람으로 믿는 딸은 아빠의 가르침이 맞다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거부했고 그런 선생님은 급기야 아빠를 불러 원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딸은 아빠의 실수를 인정하기로 했고 결국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했지만 저는 왠지 씁씁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사회에 나오면 학교에서는 틀렸다고 하는 순서대로 글을 써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으며 또한 그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물론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에서는 반드시 글자를 쓰는 순서는 하나밖에 없으며 그 순서대로 쓰지 않으면 틀렸다는 각인을 씌워버립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훈련을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 받고 자랍니다. 이러한 획일성은 자녀양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을 때리면 안된다'고 하면 '때리는 부모들은 야만인'으로 생각하고, '사랑으로 키워야 된다'고 하면 아이가 잘못해도 꾸짖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획일성은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어느곳에서나 존재하며 따라서 어느곳에서나 '왕따'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차이'를 의식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보부아르는 그의 저서 '제 2의 성'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체는 대립하는 것에 의해 자기를 세운다. 자기를 본질적으로 해서 타자를 비본질적인 것, 객체로 봄으로서 자신을 확립해 가는 것이다"

   에릭슨이 말한대로 청소년기의 발달과제는 자기 동일성의 확립을 세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타자와의 대립, 자기와 타인의 차이를 의식함으로서 아이들은 자기 동일성을 확립해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차이를 의식하는 훈련, 자체는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교육은 지나치리만큼 차이의 의식화에 편향해 정력을 쏟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르게 보이는 것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똑같이 보인다든가, 사물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라는 교육이 아니라 정확하게 차이를 발견해 조금이라도 정답과 다르면 버리는 교육, 그러한 차이의 적발훈련을 아이들에게 매일 가르치고 있는 교육현장. 그 때문에 아이들은 사람과 사람과의 차이에 대해서 '승부'의 이미지를 갖고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사고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현장이 존재하는 한, 우리 아이들 세계에서 '왕따의 비극'은 계속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예전에 읽었던 책이 한 권 떠올라 소개하려고 찾아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책에서 읽었던 것 중에 '딱딱한 사고'와 '유연한 사고'의 차이점을 예로 든 것이 있었는데 유연한 사고는 사물의 공통점이나 관련성을 찾으려고 하지만 딱딱한 사고는 그 차이점에 주의를 집중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고양이와 냉장고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양쪽 모두 생선을 넣는 장소가 있으며 또한 꼬리가 있고 게다가 여러 가지 색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딱딱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고양이와 냉장고는 서로 다른 영역의 사물이다고 이미 규정해 버리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아보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왕따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일제시대 이후, 계속되어온 학교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근본부터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근본 해결책으로 저는 우선 우리나라의 의무교육현장에서 전제가 되고있는 '차이를 찾는 교육'을 먼저 타파해야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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