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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는 크게 우는거야!
  | Name : 이보연  | Date : pm.4.7-07:25
감기를 달고 사는 딸이기에 밥보다도 약을 더 먹는 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이 충혈되어 안과를 갔습니다. 예전에 안과를 가 본적이 있어서 소아과보다 역시 더 긴장하고 있는 딸의 모습이 역력했지만 병원에 다녀와서 쇼핑을 가자는 아빠의 말에 순순히 따라왔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순간, 이런 광경을 보았습니다. 간호사가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여자 아이에게 안약을 넣으려고 하자, 심하게 울며 저항하는 아이 때문에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보다못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실패...

   간호사는 '이때다' 싶었던지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과연 이 엄마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갑자기 엄마가 큰 소리로 화를 내면서 "너 몇살이야? 이깟 안약이 뭐가 무섭다고 난리야? 다 큰 계집아가 울긴 왜울어?"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던지 등짝을 매몰차게 한 대 갈겼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응, 나도 그런적 있지"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엄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오직 했으면..." 하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경우, "아이를 위해서, 아이 때문에 화내는 거예요. 나라고 화내고 싶겠어요. 그리고 일일이 간섭하고 싶겠어요?" 하고 말합니다. 정말 다이나믹한 변명이 이 대목에서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변명을 해봐도 화가나서 화를 내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화를내면 아이가 어떻게든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가 나서 화를 냈습니다" 라는 말은 아이 앞에서 역시 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그리고 아빠는 아이의 역할모델이 되는 훌륭하고 정직한 사람이기에 화가난다고 해서 화를 내는 사람들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역시 부모는 어렵고 괴로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들이 아무리 자신을 속이려고 해도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즈음이면 '부모는 훌륭하고 정직하다' 는 가면의 정체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좀처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체가 드러나는 시기는 그 시대에 의해 다르고 개인차도 크겠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발각될 운명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순식간에 현명해지지만 부모는 그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대하는 인식의 변화는 아이의 실제 변화에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아무튼 그럼 다시 병원의 상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 병원에 끌려간 적은 없습니까? 그리고 운 적은 없습니까? 그때, 부모가 화를내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했습니까? 또한 병원에 끌려가서 주사나 의사가 무서워 울었을지라도 여러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어렸을적에 병원에서 악을 쓰며 울었을지라도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면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을 할 필요도 없고 무엇을 가르칠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나이와 함께 자동적으로 울지 않게 되니까요.

   자녀양육은 정말 힘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지 않아도 될 것은 가만히 내 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것까지 일일이 화를내며 간섭하기 때문에 자녀양육이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안약을 넣지 말라는 것이냐?  하고 묻는 분이 있겠죠. 물론 그것이 아닙니다. 방법이 틀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아이와 어른은 체력이 다릅니다. 힘으로 잡고 강제로 안약을 넣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그리고 나서 마음껏 울게하면 되는 것입니다.

   역시 저 또한 그날, 딸 아이를 틀어잡고 안약을 넣었습니다. 물론 저항, 반항, 눈물은 말할 것도 없죠.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얼마나 크게 울었는지 의사선생님이 도망갔어. 아플 때는 크게 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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