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빈둥지 신드롬
  | Name : 이보연  | Date : am.5.12-09:43
   우리 딸, 지수가 요즈음 바람이 났다. 항상 가까이 사는 친구가 없다고 불평 했었는 데, 바로 아래층에 같은 또래가 살고 있어 요즈음은 그 아이와 어울려 노느라고 엄마를 감시하는 일에도 소홀하다. 하루는 외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이  “당신, 지수한테 버림받았어.”라고 말한다. 무슨 뜻이냐고 하니, 전에는 엄마가 없으면 “엄마 언제와?”라고 물었는 데, 요즈음은 엄마가 집에 있는지, 없는 지 신경도 쓰지 않고 대신 “효림이 언제 와?‘하면서 친구 먼저 챙긴단다.

   그런 소릴 들으면 서운하냐고? 서운하기는커녕 얼씨구나 하면서 어깨춤이 절로 나려한다.  그 까탈스럽던 딸! 주변사람들이 엄마를 너무나 밝히고 괴롭힌다고 지어주었던 “볶음밥”, “늘낙지”, “감시카메라” 등등의 별명을 지녔던 지수가 이제 엄마에게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니... 정말로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지금 엄마 안쫒아다니고 친구와 노는 모습을 봐도 이렇게 좋은 데, 이 다음에 커서 시집가면 얼마나 더 신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장에서 보면 친정부모들은 눈물을 훔치고 있던 데, 정말로 그렇게 슬플까? 난 우리 지수를 정말로 사랑하고 예뻐하니까 조금을 섭섭하고 슬프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신나기도 할 것 같다.

   빈둥지 신드롬이란 말이 있다. 이건 자식들을 떠나보내고(결혼이나 진학등으로) 부부만이 남게 되었을 때 느끼는 허전함, 서글픔 등의 증상을 말한다. 텅빈 집이 마치 새끼들이 날아가버리고 남은 빈 새둥지 같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식들이 결혼이나 대학진학등으로 집을 떠날 때 나이든 부모들이 빈둥지 신드롬을 경험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사실과 달랐다. 물론 미국의 경우이긴 했지만 엄마들은 오히려 자식이 떠나고 나서 훨씬 편해하며 활기있었으며 결혼만족도도 상승했다. 반면 아빠들은 그동안 사회생활로 바빠 자식과의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에 비해 자식이 떠난 후 아쉬움과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연구결과를 다르게 해석하자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부모는 그만큼 후회나 죄책감도 적으니까 자식들이 떠나는 것을 보다 잘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자식의 결혼식장에서 눈물 흘리는 부모님들은 그동안 자식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을수도? 너무 지나친 비약인가?

   아무튼 난 나의 사랑하는 딸이 이다음 커서 시집갈 때 조금은 서럽고 많이는 기특하고 신날 것 같다. 옛날 같지 않아서 딸과 친정사이가 시댁이상으로 가깝게 된 세상이니까 서럽지 않을 것이고, 별 탈없이 한사람의 성인으로 자라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낸 우리 딸이 자랑스럽고 기특할 거다. 그리고 결혼한지 1년 5개월만에 태어난 우리 딸 덕분에 단둘만 있는 시간이 1년 5개월밖에 안되었던 우리 부부가 모처럼 둘만 오붓하게 지낼 시간을 갖게 된 게 많이 신날 것 같다.

   지금 우리 딸은 큰 대(大)자로 뻗어서 코를 씩씩 골면서 자고 있다. 귀여운 것! 쑥쑥 자라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외동딸 시집가버리면 늙은 엄마, 아빠 어떻게 살까 걱정하지도 말아라. 네가 아기 키우느라 정신없을 때 엄마, 아빠는 한복 곱게 차려입고 팔짱끼고 단풍구경이나 다닐란다. 가끔 들려서 손주 재롱도 보고...  히히. 생각만 해도 좋다.  지수야..  사랑한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25 새학기 트러블  2005.09.26 이보연
24 초등학생의 이성교제와 짝사랑  2005.09.26 이보연
23 직장맘의 육아문제  2005.09.26 이보연
22 나이에 따른 적절한 체벌방법  2005.09.26 이보연놀이치료실
21 아이들의 사회성-우리아이 당당하게 키우기  2005.09.26 이보연
20 못다핀 꽃한송이 +1 2007.07.07 이보연
19 장롱구석에서 발견한 봉투 +3 2006.12.18 이보연
18 자기만의 시간 +2 2006.08.17 이보연
17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2 2006.08.08 이보연
16 방송출연에 대한 변명 +4 2006.08.02 이보연
15 엄마의 소망 +6 2005.09.07 이보연
14 민들레와 소녀 +4 2005.06.20 이보연
13 지하철에서 +3 2005.05.17 이보연
12 엄마는 마귀할멈 +10 2004.05.12 이보연
빈둥지 신드롬 +2 2004.05.12 이보연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