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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마귀할멈
  | Name : 이보연  | Date : am.5.12-09:45
    나와 상담을 하고 있는 중학교 여자아이는 핸드폰에 엄마를 ‘우리집 마녀’라고 입력했다. 아빠는 ‘우리집 대들보’라고 입력했단다. 이혼하면서 위자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혼자 5년간 키워온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참 분하고 원통할 일이다. 또 다른 아이는 초등학교때 엄마만 보면 ‘마귀할멈’이라고 소리치고, 학교 가서는 칠판에 ‘우리 엄마는 마귀할멈이다’라고 써대서 엄마 손에 이끌려 정신과가서 치료를 받았단다. 내가 만나고 있는 예쁘장한 여자아이는 놀이에 항상 백설공주에 나오는 나쁜 마녀 새엄마나 신데렐라의 계모를 엄마로 표현하곤 한다. 엄마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참 좋고 여리고 착한 사람들인데, 가끔은 아이들 앞에서 변신을 하나보다.

   이렇게 남의 이야기처럼 말하는 나 또한 우리 딸의 입장에서 보면 마귀할멈같은 엄마일지도 모른다.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가끔은 표독스러운 얼굴로 독화살같은 말들을 내뱉을 때 아이는 엄마에게서 ‘마녀’의 소질을 발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제법 커서 엄마가 자기에게 싫은 소리라도 하면 ‘엄마 미워’하거나 “그래서?”하며 대들기까지 하지만 예전에는 내가 잔소리를 해대면 잔뜩 분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내게 달려와서 손으로 내 입술을 쥐어뜯을 것처럼 누르고 있기도 했다. 얼마나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미웠을까?  

  그런데 마귀할멈같은 엄마들을 보면 예상외로 참 순하고 조용한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의바르고, 친정 부모에게는 끽 소리 한번 안하고 말 잘듣는 딸이었던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이렇게 무섭게 돌변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뭘까? 내 나름대로 추측컨대....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는 싫은 소리도 못하고 참고 지내다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되면서 가장 만만한 상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자신의 몸을 빌어 세상에 태어난 아이.. 그 아이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그 아이에게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주눅이 들고, 엄마가 소리지르면 겁내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화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충족하지 못했던 ‘힘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이런 엄마를 보면서 심술궂은 마귀할멈을 떠오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배고픔(욕구) 때문에 아이를 잡아먹는 마귀할멈을 우리는 동화속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는 자신보다 백설공주가 더 예쁘다는 이유로 죽이려 했고,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는 빵과 과자로 만든 집에서 살면서 빵조각 조금 떼어먹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잡아먹으려 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마녀는 어떠한가! 자신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렸다. 동화속에 나오는 마녀는 모두 어른인데 아이들을 벌하는 이유가 참 유치하기도 하다. 아이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이기심과 미성숙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별 일도 아닌데, 지금 내 기분이 나쁘고 아프고 피곤하고.. 가타등등 내가 편치않다는 이유로 아이를 잡고 있을 때가 있다. 아이를 향해 모진 말을 내뿜고 있을 때, 거울 한번 들여다보자. 어쩌면 거기엔 헝클어진 머리에 심술궂은 표정의 마녀가 있을지도 모른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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