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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고마워요!
  | Name : 이보연  | Date : pm.12.13-07:39
   요즈음 눈뜨면 ** 상담센터가 하나씩 생기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우후죽순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이렇듯 상담센터가 난립하는 가운데, ‘나도 차렸는 데..’하며 명함 내밀기가 쑥스러워 주변사람들에게 치료실 오픈을 알리지도 않았는 데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축하와 격려인사를 해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자기 일 인 것처럼 “아니. 지금에서야.. 진작했어야지”하며 반가워해주고, 어떤 분들은 조심스럽게 걱정을 표현하시기도 한다. 그 걱정의 대부분은 요즈음은 속이야 어떻든 겉만 크고 요란하면 최고인 줄 아는 세상인데, 가정집에서 시작해서 혹시나 우습게 보면 어떻하냐는 것이다. 그분들의 우려에 공감이 간다. 나도 외식할 때 이왕이면 인테리어 근사한 곳을 고르지 않는가! 그래도 난 내가 생각해도 웃길만큼 별로 걱정이 안된다. 그동안 10년 넘게 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나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맡겼던 부모님들이 내게 보여주었던 신뢰가 그 힘이다. 내가 일하던 곳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했을 때 내가 어디로 가는 지, 어디서 하는 지 알지도 못하면서 “우린 끝까지 선생님 따라갈꺼예요”하면서 믿음을 표현해주신 분들. 강남으로 이사갈 날짜를 받아놓은 6학년짜리 여자아이는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멀겠구나”라는 내 말에 3호선 한번만 타고오면 된다고,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며 오히려 나를 나무라면서 ‘아직 선생님이 더 필요해요’한다. 그런 사람들이 내게 힘이 된다. 게다가 난 내 집 겸 치료실인 이 곳이 참 맘에 든다. 일단 매일매일 청소하니 깨끗하고, 실내화 신을 필요 없으니 편한데다가 형, 누나가 치료받는 동안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하는 아기 동생은 마음대로 기어다닐 수도 있고 바닥에서 놀 수도 있다. 아기 기저귀 갈기도  좋고...

   자문이나 고문위원이 열댓명이나 되는 상담센터들, 놀이치료라고는 책으로 밖에, 강의로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소장으로, 전문가로 떡 버티고 잇는 기관들, 그리고 마치 백화점처럼 이것저것 모든 지 다 치료한다는 연구소들.... 그런 곳들에 비해 나는 ‘이보연 놀이치료실’은 정직하다고 자부한다.  물론 나도 한때는 ‘크고 멋진 것’을 꿈꾸었다.  머릿속으로 최신시설의 멋진 종합적 상담센터를 그리다보면 5층짜리 빌딩으로도 모자라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때는 하루에 7,8개의 사례를 본 적도 있다.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점심도 굶어가며 일한 적도 있고, 1시에 시작해서 단 1분도 쉰 적 없이 치료에 매달린 적도 있다. 기관의 치료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려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치료를 궁금해하는 엄마에게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하고, 시간되면 얼른 아이 내보내고 새로운 아이를 받아야 한다. 나는 놀이치료실이 놀이동산의 놀이시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놀이치료실에서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이것은 치료의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마치 공장과 같이 돌아가는 그 곳에선 그런 경험을 주리란 쉽지 않다. 어떤 곳은 별별 치료접근법이 다 있다. 사실 내가 일했던 곳들의 대부분은 '다학문적 접근법‘이라해서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언어치료, 인지, 학습치료, 작업치료, 대그룹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기타 등등. 이런 치료접근법은 특히 발달장애아동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여러 기관들을 전전하지 않아도 한 군데에서 종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시간을 벌 수 있다. 어떤 기관은 치료자간의 협조나 토의가 긴밀하게 이루어져 참 좋은 효과를 얻는 곳도 있다. 하지만 어떤 기관은 정기적인 치료회의조차 없고 어쩌다 마주치면 그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정도인 곳도 있다. 그런 곳에서는 잘되면 나 때문이고, 안되면 그쪽 치료사탓이 된다. 협동적인 작업은 모든 셋팅에서 어렵다. 자칫하면 치료사간의 힘 대결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나 잘못을 상대방에게 넘겨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접근법의 문제는 서비스의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아이에게 보다 적절한 기관이나 치료사가 외부에 있어도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격려전화를 해오는 사람들은 통화 끝에 꼭 이런 말을 붙인다.  ‘빨리 키워서, 종합센터로 만들어야지!“.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 인간과 치료에 대한 철학이나 관점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하면 더 없이 좋으리라. 하지만 몸집 부풀리기에는 연연해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작지만 알찬 곳으로, 아동상담, 놀이치료의 전문성을 키워가는 곳으로 꾸미고 싶다. 종합 음식 백화점이 아닌, 입소문으로 알고 찾아와 국밥 한그릇 먹고, 그 후 그 맛이 쉽게 잊혀지지 않아 친한 친구 손잡고 다시 찾게 되는 시골길의 인심 좋은 국밥집 같은, 그런 곳이 되고 싶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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