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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내지 않고 야단치는 법
  | Name : 이보연  | Date : pm.9.23-03:28
 천재교육 - 꾸러기 논술 2009년 10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짜증내지 않고 야단치는 법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얼마 전 쇼핑몰 푸드코트에서의 일입니다. 대 여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무슨 일로 마음이 상했는지 엄마 옆에서 칭얼대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애써 아이를 무시하며 음식을 먹고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의 칭얼거림은 계속 되었고, 엄마의 한쪽 팔을 잡고 흔들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순간 엄마는 들고 있던 숟가락을 탁자에 세게 내려놓았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푸드코트에 있던 사람들이 일순간 멈칫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엄마에게 칭얼대던 그 아이도 깜짝 놀랐지요. 엄마는 숟가락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벌떡 일어서서 아이를 노려보며 푸드코트가 떠나갈 정도로 “왜 그러는데?! 왜 그리 징징대! 응? 지겨워. 지겨워. 살다 살다 너같은 얘는 처음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다 급기야 “아~악!”하며 비명소리까지 질러댔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제 가슴도 콩당콩당 뛰었습니다. 저와 아무 상관없는 아줌마이고, 저보다도 훨씬 어려보이는 사람이지만 정말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습니다. 모두 얼어붙은 표정을 짓고 있었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옆의 사람들과 ‘왜 저래? 저 아줌마 성질도 대단하다’며 수근대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를 살펴보니 칭얼대던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얌전한 얼굴로 엄마앞에 고개를 숙인 채 서있습니다. 한참동안 히스테리를 부리던 엄마는 그렇게 하고 나니 속이 풀렸는지, 먹던 음식을 치워놓고는 낚아채듯 아이의 손을 잡아채고 질질 끌듯이 밖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모녀가 나간 후 푸드코트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훌쩍대며 울었고, 입맛이 떨어진 사람들은 다 먹지도 않은 그릇들을 치우기 시작했지요. 마치 한바탕 ‘쓰나미’가 지나간 듯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자꾸 그 모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야만 했던 엄마의 모습이 안쓰러웠고, 어른들까지 기가 죽게 만들었던 엄마의 분노를 바로 앞에서 경험해야만 했던 어린 아이의 두려움이 전해져와 슬펐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편안했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고 그 엄마에 대해 혀를 차고 한심해하기도 하였지만 사실 짜증을 부려대던 그 엄마의 모습은 우리 자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애써 참아보기도 하겠지만 아이와 단 둘이 있는 집안에서는 어쩜 푸드코트의 그 엄마보다도 더 악독한 말들을 쏟아내고, 아이를 밀치며 짜증을 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일은 없겠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이든 엄마와 단 둘뿐인 집안에서든 아이들이 놀라고 겁을 집어먹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화와 짜증이 안날 수는 없습니다. 부끄럽게도 저 역시 딸아이 어릴 적에 화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젓가락을 바닥에 내던져 마루에 흠집을 낸 적이 있고, 소리를 꽥꽥 질러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냉정히 분석해보면 저의 이러한 행동은 결코 아이의 떼부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도움은커녕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곤 하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흥분하여 정신없이 쏟아내는 말들은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따라서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은 치되 짜증스러운 감정폭발은 하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우선 친절한 목소리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려주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아이들은 그런 말을 들어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합니다. 그럴 때는 좀 더 진지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안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말해주고, 또 다시 그런 일을 했을 경우 받게 될 벌에 대해 알려줍니다. 즉, 경고를 해주는 것입니다. 만일 또 다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일체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엄마가 이 일을 하면 이런 저런 벌을 받게 된다고 했는데, 그 일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겠구나’라고 말하며 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야단’입니다. 이러한 야단에서는 아이의 성품을 비난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을 하지 않습니다. 마치 교통경찰이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해 위반 조항을 말해주며 딱지를 떼는 것처럼 사무적이고 논리적인 형식을 지닙니다. 이에 비해 짜증을 내는 것은 잘잘못에 대한 평가가 애매모호하고 감정적이며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억울함이 느껴지기 쉽습니다. 특히, 부모에 비해 힘도 약하고 언어와 지식도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엔 더욱 억울하고 슬프며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도 짜증을 내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화가 치밀어 올 때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멈춰서 생각하기’입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바로 아이에게 말을 하지 말고 먼저 머릿속으로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봅니다. 감정과 비난의 군더더기를 빼고 아이에게 해야 할 말들을 만들어보고 마음속으로 그 문장을 되새겨 본 후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말을 하기 전에 심호흡을 한 두차례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말을 할 때도 또박 또박 천천히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분히 반응하는 부모의 태도에 아이 역시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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