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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통한 학습도 매우 중요합니다.
  | Name : 이보연  | Date : pm.5.24-08:57
천재교육 - 꾸러기 논술 2009년 6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아들이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 아버님이 상담센터를 찾아오셨습니다. 겁을 집어 먹은 듯한 아이를 위해 잠깐 놀이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놀이장에서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찾은 듯 했습니다. 아이가 집어 든 것은 ‘탱크’였습니다. 아이가 탱크를 굴려 앞에 있는 커다란 고래의 등을 넘으려는 순간 아빠가 말합니다. “야, 너 그 거 안좋아하잖아! 여기 네가 좋아하는 공룡 있다. 그건 제자리에 놓고 이리 와 봐!” 조금 전까지 탱크를 들고 환하게 웃던 아이는 순간 얼굴이 경직되어 손에 쥔 탱크를 어색하게 몇 번 쳐다보고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제자리에 돌려놓고 아빠가 건네주는 티라노사우러스를 받습니다. 이제 드디어 아빠와 아들간의 공룡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는 티라노사우러스, 아빠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익룡, 프테라노돈을 가졌습니다. 아빠의 프테라노돈은 티라노의 머리를 스칠 듯 날아가며 약을 올립니다. 약이 바짝 오른 티라노사우러스는 점프를 하여 프테라노돈을 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순간 아빠는 놀이를 멈추고 아이에게 묻습니다. “잠깐! 티라노의 키는?”, 아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합니다. “....... 12 미터?”. “그래, 티라노는 엄청 크고 몸무게는 1톤이 넘는다고 했지?”, “....네.”, “이렇게 무거운 공룡이 그렇게 높이 점프할 수 있을 까, 없을 까?” 아이는 아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없..없어요.”. 아이가 쫄아드는 것과 비례하여 아빠는 점점 더 거대해져갑니다. “그래, 그렇게 잘 알면서 티라노가 그리 높이 점프를 하게 해?”. 무력해진 티라노는 날개가 있는 프테라노돈에 그렇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아빠는 이번엔 힘이 빠진 아들에게 블록을 내밉니다. 이 블록으론 멋진 경찰서를 만들 수도 있지만 제 마음대로 아무거나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블록 상자에 나온 경찰서를 만들고 싶어하는 눈치지만 곧 주저합니다. 자꾸 아빠를 쳐다보며 블록을 바꿉니다. 아빤 아이가 틀린 블록을 집을 때마다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곧 아빠는 “이리 줘 봐. 이건 여기다 끼워야 하잖아. 잘 봐! 이래도 모르겠어?”, “어~ 어~ 또 그런다. 그거 아니라고 했지. 집중을 해, 집중을!” 하며 코치를 합니다. 겁을 집어 먹은 아이를 편하게 하려고 마련한 놀이는 어느새 아이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버린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와의 놀이를 끝낸 아빠도 마음이 편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필자와 마주 앉은 아버님은 “보셨죠? 얘가 저리 답답해요. 왜 이리 자신감이 없는 지.. 눈치를 너무 봐요.”라며 하소연을 늘어놓으십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아이는 자신감이 없을 수 밖에 없는 듯 보였습니다. 가장 편하고 자유스러운 놀이를 할 때에도 아이는 ‘틀리면 안되는’, ‘시행착오를 허락하지 않는’ 부모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정확해야 하고, 실수를 하면 안되는 것은 다 큰 어른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더욱이 아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어린 아이에게 모든 것을 척척 알아서 하고, 단 한번만에 ‘성공’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그저 어른의 욕심일 뿐입니다. 아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툴고, 서툴지만 아이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며 수치스러워할 필요없이 재도전할 수 있어 더욱 능숙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부모는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 아이가 실패나 실수가 없는 인생을 살 길 원합니다. 이런 부모는 아이가 조금만 틀릴 것 같으면 바로 지적해주고 교정해주어 아이가 틀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이런 부모는 자신이 아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아이가 무슨 놀이를 좋아하는 지,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지나치게 간섭을 합니다. 아이가 비록 어제는 두려워했던 것일지라도 오늘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부모는 “넌 이거 싫어하지!” 혹은 “이건 너 못하지!”라며 단정짓고 아이가 도전할 기회조차 주지 않거나 도전도 하기 전에 기가 죽게 만들어버립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모두 형편없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틀리면서 배울 수 있다’가 아닌 ‘틀리면 창피한 것이다’를 암시하는 부모의 태도 때문에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대할 때 늘 긴장하게 되며,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그에 따르는 부모의 질책과 잔소리가 싫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안하려 듭니다.

만일 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부족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면 부모들은 한번 쯤 혹시 내가 아이의 실패와 실수에만 너무 초점을 둔 것은 아닌지, 혹은 도전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미리 안내를 다 해주거나, 아이가 틀렸더라도 스스로 생각해보고 해결해보도록 격려하기보다는 즉시 교정을 하려 들었거나 타박을 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들도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요리를 할 때에도 한 번에 환상적인 맛을 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망쳤을 때의 실수도 기억해 내고, 그러한 실수에서 교훈을 얻으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는 매우 훌륭한 학습방법입니다. 말로만 들었던 것보다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우리는 더욱 생생히 기억해 냅니다. ‘불이 뜨겁다’라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불 가까이 손을 내밀고 만져본 사람은 ‘정말 불은 뜨겁다’라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블록을 끼울 때에도 찰흙놀이를 할 때도 이리 저리 굴려보고 만져보면서 아이들은 무럭무럭 배워 나갑니다. 아이의 자신감을 늘려주고 싶다면 부모는 아이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아이의 시도는 매우 생산적이며 창의적인 것이므로 감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한 교훈을 주고 싶을 때에도 먼저 아이의 도전에 대해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신 후에 아이와 함께 어떤 점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먼저 “야, 이건 이러저러해서 안된 거 잖아.”라고 말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아이로 하여금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고 자신에 대한 유능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좌절을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크고 단단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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