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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화해
  | Name : 이보연  | Date : am.8.1-12:48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6년 8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화해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보연

“민수 엄마! 내가 미안했어.”

아이 앞에서 다투셨다면 화해도
꼭 아이 앞에서 해주세요.
다툰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멋진 아이가 될 겁니다.

“고마워”, “미안해”라는 이 말 두 마디만 제대로 하고 산다면 살벌하고 각박한 이 세상도 그리 어렵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요즈음 자주 하게 된다. 작은 도움에 환한 미소로 ‘고마워요’라고 말해주는 사람의 얼굴이 참 고와보였던 기억은 누구나에게 있을 것이다. ‘미안해요’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처럼 ‘미안해’라는 말을 잘만 쓰면 쉽게 해결될 것을 상대방의 탓을 하거나 자기변명을 하다가 오히려 상황이 더 꼬이기도 하고, ‘미안해’라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어색함이 길어지기도 한다.

‘고마워’와 ‘미안해’라는 말 중에서 좀 더 어려운 것이 ‘미안해’가 아닐까싶다. ‘미안해’라는 것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고, 우기면 다 되는’ 한국 사회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자녀 앞에서 ‘미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더욱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누구보다도 자식 앞에서는 멋지고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난 부모라도 실수하고 잘못한다. 이러한 실수나 실패를 통해서조차 아이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면 실수나 실패를 잘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가끔 부부사이에서, 부모-자녀 사이에서, 혹은 이웃과 다툼이 일어날 때가 있다. 다툼이 일어날 때에는 흥분해서 화해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때 내가 너무 심했나?”라는 후회가 스멀거리며 올라올 때 바로 그 때가 화해를 위한 용기를 내야 할 때이다. 화해라는 것이 꼭 상대방의 주장이나 입장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니다. 화해는 상대방을 아직도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표시이며,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옳지 않았음을 반성하며 잘 지내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아까는 미안했어.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런 식으로 말한 건 옳지 않았어. 그건 내 진짜 마음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아까는 미안했어. 난 그 일을 그렇게 생각했는데, 민수 엄마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 “지수야. 미안해.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 데 가끔 화가 나면 이상한 말이 튀어나오는 구나.” 물론 이러한 말을 너무 남용하는 부모가 돼서도 안 되지만 이러한 말을 할 줄 아는 부모는 분명 자녀에게는 용기와 관용을 갖춘 부모로 비춰질 것이다.

사례) 초등학교 2학년생인 우리 딸은 따지기를 좋아하는 깍쟁이입니다. 아이가 하나이다보니 자연히 이것 저것 참견이 많아지게 되더군요. 기대도 많다보니 아이가 한 게 마음에 안들어 야단도 많이 쳤습니다. 어려서는 야단치면 기가 죽어 아무 소리도 못하던 것이 이제 좀 컸다고 엄마인 제가 실수라도 하면 꼬박꼬박 지적하며 따집니다. 아이가 제 잘못을 지적하고 따질 때마다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처음에는 못들은 척도 하고, ‘어른에게 버릇없이 군다’며 꿀밤을 먹이면 ‘불공평’하다며 씩씩댑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들이 잘못하면 그 잘못을 따지듯 지적하고, 친구들이 우리 아이의 잘못을 들추면 버럭 화를 내거나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공부는 좀 못하더라도 둥글둥글 원만한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는데, 어째 더 날카로와지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해결방법)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자신의 잘못은 꼬박 꼬박 지적하고 사과를 받아내지만 엄마가 잘못했을 때에는 모르는 척 은근슬쩍 넘어가거나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것이 약하고 무능력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약하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센 사람이 되고 싶고, 센 사람인 ‘엄마’가 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비난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요. 이러한 행동패턴이 엄마와의 관계에서는 물론 또래 관계로까지 발전된 양상입니다.
이와같은 아이의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실수나 잘못을 하셨을 때에는 이를 솔직히 인정하셔야 하며, 아이와 관계된 일에서는 아이 탓으로 돌리거나 변명을 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화해를 청하시는 모범을 보이셔야 합니다. 이것은 부모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이 아니며 오히려 권위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가끔 아이가 어른의 잘못을 지적할 경우, 아이의 태도를 문제 삼거나 아이를 야단칠 다른 꺼리를 찾는 것으로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이러한 태도가 아이에게 부모의 잘못을 악착같이 찾게 만드는 것이므로 지양하셔야 하고, 아이가 지적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개방된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천) 오늘 저녁에도 아이에게 저녁 식사 후 이 닦으라고 일장 연설을 하였습니다. ‘3-3-3원칙’을 말해주며 식사 후 3분 안에 닦아야 한다고 했지요. 칫솔을 입에 물고 제 옆에 와서는 눈을 흘기며 “그렇게 말하는 엄마는 왜 안 닦아?”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너, 이 닦기 싫으니까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거지?!”라고 다그쳤을텐데, 이 날은 소리치는 대신 “참, 맞다. 엄마도 지금 이 닦아야하는 데, 이것 저것 정리하느라고 놓쳤구나. 먼저 이 닦고 설거지 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너에게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고 엄마는 안하는 게 많았네. 미안해.”라고 말하며 엉덩이를 두드려 줬죠. 아이가 살짝 웃더니, “엄마, 내가 엄마 칫솔 갖다줄까?”하며 시키지도 않은 심부름을 자청하더군요. 그 날 저녁 내친 김에 그동안 엄마가 잘못한 것에 대해 고해성사하듯 이야기를 했답니다. 말하면서 정말 미안하더군요.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아이, “엄마, 괜찮아. 누구나 다 실수하잖아.”라고 말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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