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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우울증
  | Name : 이보연  | Date : am.8.1-12:50
좋은건강 2006년 8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동 우울증

                                                      글: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 보연

초등학교 5학년인 여진이는 근래들어 부쩍 짜증이 많아지고 감정기복이 커졌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도 조금만 안되거나 동생이 방해를 하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화를 벌컥 내고 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엎어져버린다. ‘숙제 다했냐?’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이나 요구에도 짜증을 내고 별 것 아닌 것에도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전학 간 친구를 그리워하며 외로움을 호소하고, 일기에서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 나 같은 얘가 왜 태어났을까”, “죽고 싶다” “외롭다”, “힘들다”와 같은 내용도 발견된다. 밥맛도 없는 지 식사량이 부쩍 줄었고, 이제껏 잘해오던 일에도 쉽게 싫증을 내며 힘겨워한다. 전에는 되고 싶은 것도 많더니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고 늘상 ‘귀찮다’, ‘몰라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수학 문제를 푸는 등의 다소 시간이 걸리는 일은 자꾸 미루려 한다. 이런 여진이의 변화에 부모님도 적지 않이 충격을 받으셨다. 처음에는 칭찬이나 위로의 말도 건넸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제 때 하지 않자 조바심이 나신 부모님은 야단도 치고 아이의 ‘의지 박약’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아이는 점차 말이 없어지고 무기력함이 더해가는 것 같아 요즈음은 아이 눈치 보느라 숨이 막힐 지경이란다. 가끔 멍하니 베란다 밖을 내다보는 여진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혹시 끔찍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삶에 지친 어른들의 모습을 연상하곤 한다. 한창 신나게 뛰어 놀고 혈기왕성한 아이들에게 무슨 우울증이냐고 가볍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잘 둘러보면 여진이처럼 우울증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어른들의 우울은 절망감, 허무감, 죄책감, 흥미상실, 식욕감퇴, 성욕감퇴, 불면증 혹은 과수면, 체중감소, 전반적인 사고-운동 속도의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에 아이들은 예전에는 흥미를 나타내는 일들에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쉽게 지치거나, 수면과 식욕에서 변화를 나타내거나, 집중을 못하거나 반항적으로 되거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죽음에 대해 관심을 나타낼 때 우울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은 우울할 때 종종 변화무쌍한 감정변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직 인지, 사고, 그리고 감정발달이 미숙하여 어른들처럼 절망감, 죄책감, 허무감과 같은 우울한 감정보다는 별일이 아닌데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식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겉으로만 보아서는 아이가 우울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와 대화를 충분히 나누다보면 아이의 마음 저변에 깔린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의 부부싸움이나 이혼, 재혼과 같은 가정환경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며, 외모에 대한 불만, 낮은 자존감, 그리고 또래관계(따돌림 등)와 학업성적도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학교와 관련되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사건으로는 무능함과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숙제나 학습, 능력별 집단편성에서 느끼는 무능감, 집단 간 경쟁에서 자신 때문에 집단이 패했을 경우이다. 가까운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죽음과 같은 사건도 아이에게 심리적 충격을 안겨다주며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아이가 우울해하면 어른들은 “쪼그만 게 무슨..”이라는 생각으로 아이의 마음을 무시하거나, 반대로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몰라 당황해 한다. 무시하거나, 당황함에 무조건 위로만 해주는 것 모두 아이의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아이가 “오늘 시험을 망쳤어. 난 바본 가봐! 죽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가정해 보자. 어른들은 종종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래. 괜찮아. 괜찮아.“라고 문제를 희석하거나, ”그러게 공부를 하지. 네가 안해놓고 뭘 탓하니?“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는 대신에 부모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네가 기대한 것만큼 시험 성적이 나오지 않았구나. 그래서 단단히 실망했구나.”라고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는 부모가 이렇게 말해주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더 말하고 싶어진다. 무조건 감추고 덮는 대신에 밝은 곳으로 꺼내어 문제를 다룰 때 아이는 혼자 어두운 감정에 묻혀있는 것 대신 부모와 나누려 한다. 이렇게 마음을 읽어주는 것과 함께 부모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욱 통합된 존재이기 때문에 몸이 즐거우면 마음도 즐겁게 변화된다. 이러한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울증의 마지막은 ‘자살’이라는 무시무시한 자기 파괴로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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