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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한 생활적응보험
  | Name : 이보연  | Date : pm.8.17-05:02
주식회사 만도에서 발행하는 '만울림' 2006년 8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녀를 위한 ‘생활적응보험’

                                                       글: 이보연(이보연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아동상담가라는 직업 특성상 어려움을 지닌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꼬마부터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까지, 필자가 만나는 아이들은 정서나 행동, 혹은 사회성의 문제 때문에 아파하고 좌절하며 때론 ‘나쁜 아이’라는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각기 다른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성 또한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융통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융통성은 사고의 유연함을 요구하는 것이고 이러한 사고의 유연함은 문제해결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무기를 한 가지만 가진 사람보다 여러 개를 가진 사람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훨씬 높습니다. 자신을 보호할 장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안 되면 저것을 사용해보고, 저것이 부적절하면 요것을 써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해결 방법이 다양하면 자신의 욕구를 훨씬 잘 충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항상 자신이 기대했던 것만큼 충족될 수는 없지만 ‘꿩 대신 닭’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꿩 대신 닭’ 자체를 용납하지 않거나 한 가지 문제해결 방법에만 매달려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학교에서 또래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문제로 저희 상담센터에 보내졌던 영훈이는 화가 나면 화난 감정을 ‘힘’을 통해서만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때로 격한 감정을 유머나 스포츠나 낙서로도 풀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받아쓰기에서 0점을 받아오는 초등학교 1학년 은지는 틀리는 것이 두려워 아예 백지를 내버립니다.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수는 웬만해서는 말을 안 하고 거의 모든 질문에 ‘몰라요’로 일관하고 혼자서만 지냅니다. 마음속에는 엄마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하지만 ‘착한 아이는 엄마를 나쁘다고 말해선 안 된다’라는 강한 신념 때문에 계속 참고만 있었고, 입을 열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이 튀어나올까봐 말을 전혀 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경직되고 융통성이 없으며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게 된 배경에는 상당 부분 부모의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부모 역시 편협된 사고와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며 “엄마, 미워!”라고 할 때 눈을 크게 뜨고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엄마가 네게 해주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는 엄마는 아이의 사소한 투정을 도덕성과 연결시켜버리는 경직된 사고를, 자녀에게 명문대 진학만이 살 길이라고 설교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성적’만이 인생의 유일한 가치임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사고와 가치관 밑에서 성장한 아이는 가끔 엄마가 미워도 이러한 생각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고 억압하며,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을 인생의 실패자로 생각합니다.
자녀가 융통성 있고 행복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유연하고 다양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해주며, 눈에 보이는 외현적인 기준보다는 내면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양성이란 변덕스러운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을 줄이고 세상을 보다 폭넓고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말합니다. 다양성은 단일화된 가치 기준보다는 여러 개의 가치 기준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단 한 개 혹은 불과 몇 개밖에 되지 않으면 그만큼 이 세상은 살기 팍팍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기준이 외현적인 것에 치우쳐 있다면 더욱 위험합니다. 특목고 진학, 서울 소재 유명 대학 진학, 높은 수입 등 눈에 보이는 것에만 중요성을 두다보면 실패는 더욱 확연하게 나타나고 그만큼 좌절도 깊어지니까요.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외적 결과보다는 과정이나 노력, 의지, 즐거움, 보람 등과 같은 내적 요인에 더욱 많은 가치를 부여할 때 아이는 좌절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고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살다보면 예기치 않던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부모로부터 다양하고 내적 가치를 이해하는 사고를 전수받은 아이는 든든한 ‘생활적응보험’에 들은 것과 똑같습니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녀가 예기치 않았던 상황에 닥쳤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유연한 문제해결 능력이라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생활적응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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