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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쯤은...
  | Name : 이보연  | Date : am.11.3-02:20
주식회사 만도에서 발행하는 '만울림' 2006년 9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번쯤은....

이 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냐고 제게 물어봅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가치나 신념이 다르니 잘 키웠다는 것에 대한 기준도 다르겠지만 저는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운다면 그것이 최고의 자식농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을 진학시킨 것이 자식을 잘 키운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소위 말해 ‘사’자가 들어가는 전문직을 가진 자식들을 많이 거느린 것을 유능한 부모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자식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고, 그런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하지만 만일 제가 임종이 다가와 자식에게 단 한마디만 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는 결코 제 자식에게 “공부 잘해라”, “의사가 되어라”, “좋은 대학을 가라”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에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말을 하고 좀 더 시간이 남았다면 ‘너는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단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십 수년 동안 만나다보니, 똑똑한 머리가, 많은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집안도 좋고 공부도 전교 1,2등을 다투는 미경이는 한 달째 학교를 가지 않습니다. 남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자기 스스로는 자신의 좋은 점을 단 한 가지도 생각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좋은 점을 알 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을 가꾸지 않습니다. 예뻤던 얼굴이 점점 푸석해지고, 공부도 하기 싫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을 나오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버지를 둔 제민이는 늘 우울합니다. 자신이 노력한다고 해도 늘 아버지에게는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제민이 앞에서 “내가 너 만할 때는...”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민이는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젠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경수는 더 가슴 아픕니다. 5살짜리 경수는 그림을 그리다 장판에 크레파스가 묻으면 화들짝 놀라며 연신 손으로 장판에 묻은 크레파스를 닦아냅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이그. 칠칠맞기는..”하며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기까지 합니다. 이 아이들 모두 사랑받는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조건이 따르지 않습니다. “네가 이러 이러 해야만 나도 널 사랑할 것이다”라는 식의 논리는 진정한 사랑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부모나 형제 자매 등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만 이러한 종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떼를 부릴 때 화를 내고 모진 말을 해도 결국은 내 눈물을 닦아주고 보듬어 줄 부모가 있을 때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시험성적이 엉망일 때 야단도 치지만 그래도 내 새끼라며 별 것 아닌 것에도 기뻐하고 자랑하는 부모가 있을 때 아이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쉽게 받을 수 없지만 부모이기에 해줄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사랑을 자녀에게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가끔 묻습니다. “엄마, 나 사랑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흔치 않지만 이러한 사랑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모도 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을 때, 부모는 정말 진지하게 답해야 합니다. “그럼. 난 널 정말 사랑한단다.” 혹은 “네가 내 아들로 태어나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라고 가끔은 닭살어린 멘트도 해주어야 합니다. 제 딸이 가끔 묻고 했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예쁜 공주가 나오는 비디오를 보고는 아이는 사뭇 진지하게 묻더군요. “엄마, 엄마는 저 공주가 더 좋아, 내가 더 좋아.” “당연히 네가 더 좋지.” “왜? 내가 더 예뻐서?”, “그럼, 넌 엄마에겐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그리고 특별해. 너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단다. 넌 내게 너무도 소중하고 특별해.”   “그럼, 내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데.”라며 행복하게 웃던 제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걱정이 많은 이들은 제게 묻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사랑하고 특별하다고 말해주면 혹시 아이가 이기적이 되면 어떡하냐고. 하지만 저는 그런 걱정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는 타인도 사랑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소중하고 특별하니 다른 사람도 중요하고 특별함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는 자신을 망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할 줄도 압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잘되기를 원한다면 좋은 과외선생을 붙여주고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내게 중요하고 소중하며 특별한 지를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평소에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행동에서부터, “엄만 네가 참 좋아. 네가 내 아들로 태어나서 너무 행복해.”라는 말을 던져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한번쯤은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엄마가 혹은 아빠가 날 정말 사랑하나?”라는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도록 대해주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아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포기하게 되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자, 이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준비가 되셨나요?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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