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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와 마음
  | Name : 이보연  | Date : am.4.14-11:58
미국의 작은 격언집을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꿀로 범벅이된 꿀단지는 잘 닦아놓은 후에 선반에 돌려놓아야 한다'라는 격언을 번역하면서 처음에는 "무슨 이런 것도 격언이라고!" 하며 그냥 넘기려다가 혹시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잘못 번역한 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한참을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도 평범하고 너무도 당연한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처럼 당연한 진리를 항상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닷없이 미국의 격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의 원리도 이와 똑같기 때문입니다. 꿀단지를 끈적끈적한 채로 선반의 원래 장소에 돌려놓으면 안되듯이 아이의 마음도 아주 상쾌한 상태가 되도록 원래 장소로 돌려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엄마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 엄마가 "무슨일 있었니?" 하고 묻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하고 아이가 대답합니다. 이때, 정서지능이 낮은 엄마는 "응, 그래. 그럼 다행이네" 하며 말하고 그것으로 끝납니다. 정서지능이 높은 엄마는 잠시 후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과자로 아이를 유인합니다. 예를들면, "너 좋아하는 신라면 있는데 끓여줄까?" 하고 유인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는 덫에 걸려들 것입니다. 아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무슨 일 있었니?" 하고 물으면 아이는 천천히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서지능이 최고로 높은 엄마는 돌아온 아이의 퉁퉁부은 얼굴을 보고 "무슨 일 있었니?" 하는 질문같은 것은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얼굴을 보자마자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확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즉석에서 "너 좋아하는 신라면 있는데 끓여줄까?" 하며 아이를 유인합니다. 선생님과 무슨 일이 있었든,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든, 엄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서 아이의 불만이나 고민은 감정적으로 해소되는 것입니다. 끈적끈적한 아이의 마음은 말끔히 해소되고 다음날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이 따뜻한 엄마, '마음짱'인 엄마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의 감정을 말끔히 정리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라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유행어처럼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잘 들어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본인 조차도 그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먼저 질문합니다. 아니 질문이 아니라 탐문합니다. 즉, 아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혹은 아이가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미리 묻거나 다그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이는 엄마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불안한 엄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다고 하는 것은 탐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라" 라고 하는 말은 아이를 이해하라는 말입니다. "라면 먹을?" "빵 먹을래?" 하는 것들이 바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 속 깊이 침전되어 있는 것을 위로 끄집어 올리는 것입니다.

   오늘 일은 오늘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 불가능하다면 이달 안에라도, 이달 불가능하다면 올해 안에라도, 반드시 말끔하게 정리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아이의 감정을 원상태로 깨끗이 회복시켜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끈적끈적한채로 꿀단지를 본래 장소로 갖다놓으면 다음에 꿀단지를 꺼낼때, 어떻게 될까요? 먼지로 뒤범벅이 된 꿀딴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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