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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으려면
  | Name : 이보연  | Date : pm.10.8-08:51
신협중앙회에서 발행하는 신협회보 10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으려면...

                                                이 보연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풀잎, 이 싱그러운 이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필자가 키우고 있는 5년생 암컷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다. 치료도우미견으로 공중파 방송에까지 출연한 경력이 있는 평범치 않은 이 개는 우리 동네에선 제법 유명인사다. 산책을 하러 나가면 두 세명의 꼬마 스토커를 달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언니, 오빠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느라 바쁘다. 큰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유순한 생김새에, 다른 개들은 엄두도 못 낼 개인기를 지닌 덕분이기도 하지만 풀잎이가 이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는 속된 말로 말하면 ‘싸가지’가 있어서, 좋은 말로 풀자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단 풀잎이는 길을 가다 누가 자신에게 호감을 나타내면 꼬리를 몇 번 살랑거리고 귀를 내려주며 친밀감을 표현한다. 상대방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에도 짖거나 사나운 표정을 짓는 대신에 주인에게 다가와 주둥이를 밀며 이 자리에서 빨리 벗어나자는 신호를 보낸다. 길을 걸을 때에는 연신 고개를 돌려 자신이 너무 빨리 걷는 것은 아닌지 살핀다. 자신의 걸음으로는 단박에 뛰어 올라갈 계단도 관절 아픈 주인을 생각해 한 걸음씩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이다. 코를 골며 자고 있다가도 주인이 오면 얼른 달려가 그 커다란 궁둥이를 이리 저리 씰룩 거리며 반색을 한다. 주인이 제 혼자 맛난 것을 먹고 있으면 옆에서 끈기있게 쳐다보다 먹을 것을 주면 너무나 겸손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받아먹곤 꼬리를 살랑 흔든다. 그런 풀잎이를 보고 있자면 내가 존경받고 사랑받는다고 느껴지고 나 또한 진심을 다해 애정을 표현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풀잎이가 늘 굽신거리는 것만은 아니다. 자신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아침 산책, 운동, 식사시간- 는 악착같이 챙긴다. 필자가 어쩌다 늦잠이라도 자면 필자를 깨워 아침 산책을 가자고 한다. 게으름을 피우느라 운동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혹시 잊은 것 없어?’라고 말하듯 계속 필자에게 잡다한 물건들을 물어다주며 관심을 일깨운다. 식사 시간 30분 전부터 자신의 사료가 있는 창고와 주인 사이를 부지런히 왔다 갔다 하며 잊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의 권리는 당당히 요구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이 모든 사람에게 풀잎이가 사랑받는 이유라 할 것이다.

가끔 제 자식인데도 밉다고 말하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고, 자신의 권리만을 요구해서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반대로 제대로 요구하지도 못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부모에게 밉다는 소리를 들은 아이는 밖에 나가서도 푸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팎에서 사랑을 받게 할 수 있을까? 풀잎이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풀잎이가 이토록 좋은 태도를 갖게 된 것에는 지난 4년간의 규칙적인 생활, 일관성 있는 훈련, 그리고 애정 어린 관심 때문이다. 필자의 집 냉장고에는 풀잎이의 하루 스케쥴표, 지도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 먹으면 안될 음식물 목록들이 붙여져있다.
때로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도, 감정적으로 다루고 싶어도 생명체를 돌보는 사람은 그럴 수 없다. 특히, 그렇게 돌보아야 할 생명체가 사람이고 내 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개보다 사람은 몇 곱절 더 복잡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흐트러질 때 아이 또한 흐트러지고 사랑받지 못하게 되는 것, 외면하고 싶지만 바로 그것이 절대 진리이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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