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아동상담,가족상담,아동문제,놀이치료,모래놀이치료,가족놀이치료,사회성그룹치료,부모상담,심리검사,부모교육,부모코칭,동물매개치료,학습치료,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입니다
 
 

 


친구와 싸워 맞고 들어온 아이
  | Name : 이보연  | Date : pm.2.22-11:29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8년 1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 싸워 맞고 들어온 아이

                                  글: 이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지호 엄마는 지호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후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커져서 그런지 초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잘 놀다가도 욱하며 주먹다짐을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지호는 갈등이 생기면 적당히 피해가기보다는 꼭 받아쳐서 싸움이 커지고, 맞고 들어올 때도 많습니다. 싸우는 것은 잘못이지만 지호의 얼굴에 생긴 멍이나 할퀸 자국을 볼 때면 지호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자신도 모르게 ‘바보 같이 맞고 들어온다고’, ‘이왕 싸울꺼면 때려야지’라며 지호를 나무랍니다. 얼마 전부터 지호가 합기도를 배우겠다고 엄마를 조릅니다. 이유를 물으니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어차피 싸우면서 클 텐데, 그러려면 맞고 다니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 합기도를 배우게 해줄까하는 생각이 많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기만 합니다.

영주 엄마는 지호엄마와는 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다소 왈패 기질이 있던 영주는 같은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짱”소리를 들으며 인기가 많지만 남자아이들과는 사사건건 대립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영주와 엄마가 함께 길을 가는 데, 영주네 반 남자아이들이 영주를 보더니 일제히 “저기, 조폭 마누라 간다!”라며 놀리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영주가 여자아이로 보이지 않는지 영주와 한 판이 붙으면 치열하게 싸우고 영주가 맞고 들어오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아빠는 여자아이라도 조신하게만 키우면 안된다고 영주편을 들더니 이제는 “계집애답지 못하다고” 야단을 칩니다.

지호와 영주 엄마와 같은 고민을 갖고 사는 부모님들은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호와 영주는 같이 싸우고 덤벼라도 본 아이들이지만 겁이 많고 소심하며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일방적으로 맞고 당합니다. 이렇게 또래에게 맞고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님의 마음은 마치 자신이 두드려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맞고 들어온 것은 아이이고, 아이가 더 많이 아프고 상처받았는데 그런 아이의 마음이 자신에게 그대로 전해져 들어와 아파오니 아이를 다독일 여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왜 맞고 다니냐며 따지고 나무라며 심지어 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를 야단치고 때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친구와 싸우고 맞고 들어온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위로와 지도이기 때문입니다.

깨지고 다치는 신체적인 고통은 아직 참을성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매우 두렵고 무서운 일입니다. 게다가 이 일로 엄마에게 꾸중까지 들을 생각을 하면 더 겁이 나지요. 이렇게 잔뜩 겁에 질린 아이에게 화난 얼굴로 소리 지르고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이 세상에 자기 편은 하나도 없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부모에게는 앞으로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숨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빽이 바로 ‘부모’인데 아이는 바로 그 든든한 빽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정말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생겨도 저 혼자 처리하느라 끙끙대고 일이 더 커져버려 나중엔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맞는다고 부모에게 꾸지람을 많이 들은 아이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신념이나 가치에서도 혼란감을 겪게 됩니다. 엄마가 ‘때리면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동생을 때렸다가 눈물 쏙 빼게 혼난 적도 여러 번 있는 데, 이제는 엄마가 “바보 같이 맞고 다니냐”며 나무라니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이토록 화내고 속상해하는 것을 보면 맞는 것보다 차라리 때리고 다니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 어림짐작하기도 합니다. 가끔 맞고 다니던 아이가 때리는 아이로 변신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이런 일은 대부분 아이에게 맞고 다닌다고 야단치고 아이에게 때리는 기술을 가르친 가정에서 발견됩니다.

맞고 들어온 아이를 지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맞고 다니지 않도록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나중의 일입니다. 아이가 멍이 들어서, 상처가 나서, 혹은 훌쩍이며 들어왔을 때 야단치기보다 위로해주십시오. “아프겠구나”, “속상하겠구나”와 같은 간단하면서도 엄마의 염려하는 감정이 들어간 말과, 아이를 포근히 안아주고 다독거리는 행동 정도면 아이에게 충분한 위로가 됩니다. 위로를 받은 아이는 마음이 풀어져서 엄마가 묻지 않아도 있었던 일들을 말해줍니다. 물론 아이의 말을 전적으로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셔도 됩니다. 정황을 파악하셨다면 이제는 아이가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울 차례입니다. “그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그 때 네가 어떻게 했다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니?”와 같은 질문들은 아이가 자신의 대처방법을 되돌아보고 효과적인 문제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효과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냈다고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아이가 그 해결방법을 연습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몫입니다. 너무 욱하는 성질 때문에 싸움이 잦은 아이에게는 참을성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제 스스로 해결하다가 맞는 아이에겐 도움을 청하는 기술을, 자기주장을 못해 얕잡아 보여 동네북이 된 아이에겐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들을 꾸준히 해야만 합니다. 변화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꾸준한 연습과 지도는 어느새 아이를 현명하고 당당하며 사려깊게 만들어줍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부모들은 속상한 마음에 문제 자체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저변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주 맞고 들어온다면 이제는 화내고 속상해하기 전에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좀 더 현명한 대처전략을 짜야 할 때입니다.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7)
* 이보연놀이치료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18 04:29)
  프린트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번호 제목 날짜이름
100 마음짱으로 키우고 싶다  2008.03.18 이보연
99 부모에게 짜증내는 아이, 혹시 당신때문은 아닌가요?  2008.02.22 이보연
98 친구를 못 사귀는 아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나요?  2008.02.22 이보연
친구와 싸워 맞고 들어온 아이  2008.02.22 이보연
96 소심한 우리아이 어떻게 할까?  2008.02.14 이보연
95 무조건적인 사랑  2008.02.11 이보연
94 아빠의 관심이 건강한 아이로 만든다  2008.01.21 이보연
93 사랑한다면...  2008.01.08 이보연
92 아빠는 아빠답게, 엄마는 엄마답게  2007.12.09 이보연
91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의기술, 꾸짖기 기술  2007.11.08 이보연
90 악역전문 부모?  2007.11.08 이보연
89 사랑을 받으려면  2007.10.08 이보연
88 낯가림이 심한 아이를 위한 조언  2007.09.20 이보연
87 상대방 마음을 읽는 능력이 대인관계 자산  2007.09.05 이보연
86 남자들이여! 마음을 표현하라!  2007.08.11 이보연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SIR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