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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교제? 아는 게 힘입니다
  | Name : 이보연  | Date : pm.12.29-02:17
웅진씽크빅 - 엄마는 생각쟁이 2009년 1월호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이 글은 원본글이기때문에 잡지에 실린 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성교제? 아는 게 힘입니다                

                                               이보연(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민지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부터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몰래 화장품도 훔쳐 바르는 것 같고, 한동안 입지 않았던 치마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아침에 분명 머리를 하나로 묶어 주었건만 집에 돌아올 때는 치렁치렁 풀어 헤치고 올 때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다가오면 외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니 모른 척 봐주고 있지만 염려되는 점은 외모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이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점입니다. 요즈음 민지는 제 방에 틀어박혀 친구들과 전화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잠깐씩 들은 내용을 모아보면 주로 남자아이들에 대한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든지, 누구를 좋아했는데 차였다던지, 누구는 재수가 없다든지 등등 주변의 남자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 뿐입니다. 인터넷 채팅창이나 미니 홈피에 들어가 글을 남기기도 하고, 남자아이들에 대한 흉을 써놓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민지 엄마도 민지만한 나이일 때 반의 남자아이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 사실을 알까봐 내색하지도 않고 지냈는데 그에 비해 민지는 너무 이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 같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6학년 딸을 둔 영주 엄마는 더욱 고민이 많습니다. 5학년때부터 알고 지내던 남자 아이와 친하게 지내더니 요즈음은 공공연히 그 아이를 ‘남자친구’라고 부르며 사귀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딸아이의 친구들도 그 둘을 가리켜 ‘커플’이라고 말하더군요. 지난 빼빼로 데이에는 초콜릿뿐 아니라 커플링까지 교환을 했습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의 치기어린 행동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이젠 제법 가슴이 봉긋해져오는 딸아이를 볼 때면 갑자기 염려스러운 상상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연예인들이 짝짓기 프로그램이나 애정씬이 많은 드라마를 찾아다니며 보고, 야한 춤을 추는 가수의 몸짓에 열광하며 따라하기도 합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몸매가 섹시하지 않다고 말할 때에는 정말 기가 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영주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씩 어린양을 하는 아이가 성에 대한 관심이 커나가는 것이, 왠지 마음은 어린데 신체만 발육되는 것 같은 부조화를 느끼게 합니다.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이성’과 ‘성’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부모로써는 왠지 모를 허탈감과 당황함이 들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나이가 되었다는 것도 아쉬운데, 계속 ‘순수한’ 아이로 남아주길 바랬던 자녀가 어른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이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난감해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아직도 ‘성’에 대해 억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다분한 부모 세대에겐 자녀가 이성에 대한 관심을 공공연히 나타내면 아이가 뭔가 ‘바르지 못하거나’, ‘성적으로 방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성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은 사춘기를 맞이하며 두드러지는데, 이는 사춘기가 되면서 생리적, 신체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성적인 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사춘기가 되면 또래와 같아지려 하고 소속되려는 욕구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주변에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또래들이 있을 경우, 자신도 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성에 대한 관심은 분명 과거의 아이들에게도 있었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더욱 빨리, 더욱 노골적으로 이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많으십니다. 이는 요즈음의 아이들이 과거 세대에 비해 영양상태가 좋아 신체적인 발육이 빨라지면서 사춘기가 빨리 오게 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성적으로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남녀간의 애정이나 이성에 대한 관심이 겉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억압되었다면 현대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남녀간의 애정이나 성적인 문제들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에 대한 도덕적인 억압이 약해지면서 요즈음의 아이들은 과거의 부모 세대에 비해 성과 이성에 대해 보다 거리낌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발달과 성숙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사춘기의 아이가 이성 교제에 너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며, 이성교제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춘기 시기의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의 이성교제를 살펴보면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상관없이 또래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들과 사귀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또래에게 보여주고 과시하며 소속하려는 사춘기 아이들의 욕구가 이성교제에 반영된 것이며 아직 성숙되고 진정한 이성애는 발달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지 성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또래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한 이성교제는 자칫하면 자극적이고 쾌락적이며 소모적인 유희로 끝날 수 있으므로 부모는 할 수만 있다면 본격적인 이성교제의 시기가 이성적, 감성적으로 성숙된 청소년 후기나 청년기로 미뤄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건전한 이성교제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이성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으로 인정해야 하며, 아이와 이성 및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불편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못먹는 떡’이 더 맛있어 보이고, 꼭 먹고 싶은 것처럼 아이들은 ‘금지’된 것에 대해 더 강한 호기심과 욕망을 느끼게 됩니다. 이성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은 대개 부모가 아이의 이성에 대한 관심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억제하려 들었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성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을 경우입니다. 부모로부터 이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고,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아이는 또래와 더욱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또래로부터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려 합니다. 하지만 또래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는 대개 표면적이며 자극적인 것들뿐이어 아이들의 성적인 호기심만을 더욱 부추길 뿐입니다. 게다가 옳지 않으며 왜곡된 정보들도 정말 많습니다. 아이들이 이성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지 않도록 부모는 먼저 아이와 이성에 대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느냐’에 관심이 있지만 좀 더 크면 남녀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지, 어떤 성적 행동을 하는 지 보다 구체적인 것에 관심을 나타냅니다. 부모는 자녀의 이러한 이성 관계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부모는 아이가 이성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즉 사랑, 존중, 돌봄, 배려, 그리고 책임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데이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부모는 데이트 상대가 갖춰야 할 예의, 옳은 행동과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줘야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외모나 지위 같은,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이러한 정보는 사람의 내면까지 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에게 이성에 대한 주제가 불편한 것처럼 아이 역시 부모와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유머감각을 발휘해 긴장감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아이가 부모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의 불편한 마음을 숨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하게 “나는 그 점에 대해서는 너와 생각이 좀 다르구나”라며 부모님의 생각과 가치관을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지!”, “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니?”, “네 생각은 틀렸어!”처럼 반박하지 않고 부모님의 생각을 말할 때 아이는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되며, 부모님의 생각이 더욱 궁금해 질 것입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마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생각보다 성과 이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매우 부족하거나 잘못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을 가졌을 때 아이들은 이성에 대한 관심을 보다 현명하게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며, 앞으로 이성교제를 할 때에도 어려움에 닥치면 기꺼이 부모님께 조언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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