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문제를 지닌 어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 놀이가 지닌 치료적 힘을 체계적으로 적용시키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치료자와 아동간의 지지적이고 상호협력적인 관계속에서 놀이가 가지고 있는 치료적인 힘을 활용하여 아동이 현재 힘들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발적인 놀이를 통해서 편안함을 느끼고 좀 더 직접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스스로를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그들의 경험과 감정을 "놀이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자기치유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인들이 언어로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듯이 아이들은 놀이라는 자연스런 형태로서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아이들은 비록 말하기를 매우 좋아하는 아이일지라도 놀이를 통해서 그들이 생각한 바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혹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놀이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전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놀이 자체가 아이들에겐 언어인 셈이지요.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모래놀이치료, 발달놀이치료, 게임놀이치료, 동작놀이치료, 심리동작치료, 동물매개치료 등등 그 명칭들을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아이들의 심리문제를 접근하는 기법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명칭을 사용하든, 어떤 도구를 이용하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치료기법은 모두 '놀이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언어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놀이적 개념이 필수이기때문입니다. 또한 아동상담에 있어서 처음 등장한 것이 '놀이치료'라는 명칭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아동상담=놀이치료'라는 광의의 개념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이론연구와 기법연구의 발달로 새로운 명칭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그 명칭들은 이론의 명칭을 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놀이도구의 명칭을 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인지이론'을 근거로 행해지는 기법을 '인지놀이치료'라 부르고 '모래'를 이용한 기법을 '모래놀이치료'라 부릅니다. 따라서 '미술치료'란 미술도구를 이용한 치료를 의미하며, '음악치료'란 음악적 도구를 이용한 치료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저희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에서는 이들 개별적인 기법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특정 이론이나 기법만으로 아이들의 다양한 심리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특정 이론이나 기법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지도 않습니다. 저희 놀이치료실에는 기본적인 놀이치료를 위한 다양한 놀잇감과 도구뿐만이 아니라 '모래놀이치료'를 위한 도구, '음악치료'를 위한 도구, 그리고 운동이나 미술을 위한 모든 도구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동물매개치료를 위해 '풀잎'이라는 치료 도우미견도 항상 같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선생님들이 이들 도구들을 이용하고 계십니다. 즉, 한명의 아동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래놀이치료'만을 실시하지는 않습니다. 모래, 게임, 미술, 음악, 동작놀이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상황에 맞는 이론들을 적용시키는 상담 및 치료기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